우리나라는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부의 대물림으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철학과 기술계승을 통해 지속성장을 약속할 수 있는 성공적 가업승계의 비결은 무엇일까.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은 생존기(창업), 성장기, 도약기, 성숙기, 쇠퇴기의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사이클은 경제, 사회적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만 기업성장에 따른 내부환경의 변화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성숙기의 기업은 가업승계 시기와 맞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후계자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쇠퇴기로 접어들 수 있다.

 

후계자의 조건
가업승계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알려진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을 살펴보자. 발렌베리 그룹은 에릭슨, 사브, ABB 등 스웨덴의 19개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부의 독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많은 스웨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수익의 약 85%를 법인세로 납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때문이다.
1856년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가 창업한 킬다은행(SEB)을 시작으로 5대에 걸쳐 경영권을 승계하면서도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단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발렌베리 가문은 후계자 선정에 있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해군 복무를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기를 것, 자비유학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세계적 기업에서 넓은 안목을 기를 것 등 스스로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10년 넘는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 가문의 후광을 업고 손쉽게 특권을 차지하는 여타 기업과 달리 능력을 갖춘 후계자 자격을 인정받음으로써 올바른 경영승계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 계승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00년 이상 장수기업은 일본 3,113개, 독일 1,563개, 영국 315개 등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년 이상 된 기업은 없고 100년 이상 이어온 7개 기업이 전부다.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장수기업과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다르다. 부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의 대물림으로 인식돼 국민의 존경을 받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세계 장수기업 모임인 에노키안협회는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만 가입하는데, 창업자의 자손이 경영자 혹은 임원으로 있어야 한다.
“묵은 쌀인지 햅쌀인지, 물은 얼마인지 따라 밥맛이 다릅니다. 떡도 일 년 열두 달 맛이 다릅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야 그날 떡이 어떨지 알 수 있습니다. 떡은 정직합니다”
100년 역사의 전통(궁중)떡집을 가업으로 승계한 낙원떡집 이야기다. 독자적 기술과 노하우, 고객과 쌓아온 신뢰감의 계승이야말로 가업승계의 필수조건이다. 우리나라 가족기업이 존경받는 장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투명성 확보를 통한 대중적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선대의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이 계승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가업승계도 가능할 것이다.

 


Editor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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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 만드는 가업승계 DNA

CEO& Special III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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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 만드는 가업승계 DNA

우리나라는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부의 대물림으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철학과 기술계승을 통해 지속성장을 약속할 수 있는 성공적 가업승계의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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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은 생존기(창업), 성장기, 도약기, 성숙기, 쇠퇴기의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사이클은 경제, 사회적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만 기업성장에 따른 내부환경의 변화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성숙기의 기업은 가업승계 시기와 맞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후계자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쇠퇴기로 접어들 수 있다.

 

후계자의 조건
가업승계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알려진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을 살펴보자. 발렌베리 그룹은 에릭슨, 사브, ABB 등 스웨덴의 19개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부의 독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많은 스웨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수익의 약 85%를 법인세로 납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때문이다.
1856년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가 창업한 킬다은행(SEB)을 시작으로 5대에 걸쳐 경영권을 승계하면서도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단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발렌베리 가문은 후계자 선정에 있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해군 복무를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기를 것, 자비유학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세계적 기업에서 넓은 안목을 기를 것 등 스스로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10년 넘는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 가문의 후광을 업고 손쉽게 특권을 차지하는 여타 기업과 달리 능력을 갖춘 후계자 자격을 인정받음으로써 올바른 경영승계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 계승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00년 이상 장수기업은 일본 3,113개, 독일 1,563개, 영국 315개 등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년 이상 된 기업은 없고 100년 이상 이어온 7개 기업이 전부다.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장수기업과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다르다. 부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의 대물림으로 인식돼 국민의 존경을 받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세계 장수기업 모임인 에노키안협회는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만 가입하는데, 창업자의 자손이 경영자 혹은 임원으로 있어야 한다.
“묵은 쌀인지 햅쌀인지, 물은 얼마인지 따라 밥맛이 다릅니다. 떡도 일 년 열두 달 맛이 다릅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야 그날 떡이 어떨지 알 수 있습니다. 떡은 정직합니다”
100년 역사의 전통(궁중)떡집을 가업으로 승계한 낙원떡집 이야기다. 독자적 기술과 노하우, 고객과 쌓아온 신뢰감의 계승이야말로 가업승계의 필수조건이다. 우리나라 가족기업이 존경받는 장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투명성 확보를 통한 대중적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선대의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이 계승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가업승계도 가능할 것이다.

 


Editor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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