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매출을 높이거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명성을 드높이는 일은 모든 기업이 목표로 삼을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장수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다.


 

기업이 동일성을 유지하며 상속과 증여, 혹은 매각을 통해 소유권(Ownership)과 경영권(Management)을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행위를 기업승계(企業承繼)라고 말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을 생각한다면, 100년 이상 지속하는 장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기업승계는 필수적 절차로 볼 수 있다.
기업승계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의 직계혈족 등 친족 중 후계자를 선정하는 ‘친족 내 승계’, 종업원이나 전문경영인 등 친족이 아닌 후계자에게 기업을 승계하는 ‘친족 외 승계’, 마지막으로 기업 인수와 합병 등의 절차를 거쳐 제3자에게 매각하는 ‘M&A에 의한 승계’다. 법률적으로는 ‘친족 내 승계’를 가업승계(家業承繼)라고도 말하므로, 가업 승계는 기업승계보다 넓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가업승계, 지속성장에 도움되나?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국내 중견기업 3,558곳 중 표본 1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중견기업 가업 승계 실태조사>에 의하면, 가족에 의한 승계가 기업의 지속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경우가 32.8%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보통이라고 판단한 응답자는 56%였다. 승계 유형은 승계 1세대(45.5%), 승계 2세대 이상(40.9%)으로, 아직 승계를 진행하지 않은 창업주(23.4%)보다 승계를 경험한 1세대와 2세대에서 더 높은 수치의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기업인수 및 전문경영인으로 승계된 경우는 응답 기업의 50%가 보통이라는 답변으로 판단을 유보한 가운데, 부정적 견해를 표한 경우(27.8%)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22.2%)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관심 있는 기업승계 유형은 혈연승계 86.4%, 비혈연 승계 13.6%로 업력과 기업 형태, 계열사 유무, 승계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혈연승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승계의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기업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에 대한 복수응답 결과, ‘경영혁신 및 투명경영 실천’(53.6%)과 ‘기업가정신 및 장인의식 배양’(46.4%)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28%). ‘성실한 법인세 납부’(24.8%), ‘기부 및 사회 환원’(12.0%), ‘공인 법인 및 재단설립’(3.2%)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기업승계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는 ‘임직원과의 정기적인 정보교환 및 토론’(35.2%), ‘상속세 등 경영승계 관련 재원조달을 위한 방안검토’(32.8%), ‘이사회와의 정기적 교류 및 정보교환’(28.8%), ‘기업승계 절차 및 적용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전문가 인력풀 운영’(21.6%) 등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가업승계 지원하는 지원제도
중견기업연구원의 <중견기업의 가업승계 유형 및 사례연구>에 따르면, 유럽 기업의 70% 이상은 가족경영기업이며, 이에 따른 고용과 매출 등 경제적 기여도 역시 우수한 수준이다. <포춘>에서 발표한 500대 기업 중 37%는 가족경영기업이며, LG, 삼성, 현대, SK 등 국내 대기업과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기업도 가족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가업을 승계하는 일이 중요한 이슈로 논의된다.
우리나라도 가업승계지원제도가 있어 원활하게 가업을 승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영위한 가업을 승계 받은 경우 가업상속재산가액의 100%를 500억 원 한도로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낮추는 제도다. ‘증여세 과세특례’는 60세 이상의 부모가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주식을 가업승계의 목적으로 증여하는 경우, 증여재산가액 100억 원 한도로 5억 원을 공제하고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다양한 혜택의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시행 중이다. 장기간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사회에 기여하고, 세대를 이어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명문장수기업으로 확인하는 사업이다. R&D(연구개발)와 수출, 인력, 자금 등에 대한 우대지원을 통해 고용창출을 선도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는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 중 평균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인 기업으로 업력이 45년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단, 건설업과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되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전개하는 R&D, 수출, 인력, 정책자금 등에 대한 사업 참여 시 가점이 부여되고, 정부포상 등에도 우선 추천된다. 여기에 방송이나 신문 매체에 기업홍보 기회가 주어진다. 그밖에 명문장수기업 마크를 생산제품에 부착해 기업 홍보에 활용할 수 있으며, 국가가 인정한 희소성 있는 명예로서 대외인지도 상승의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제1회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은 코맥스, 동아연필, 매일식품, PN풍년,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이다.
명문장수기업 제1호로 선정된 코맥스 창업주 변봉덕 회장은 단 200만 원 자본금으로 세운상가에 코맥스의 전신인 중앙전자공업사를 설립한 이후, 올해 5월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변봉덕 회장과 장남인 변우석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은 가운데 가업승계가 진행 중이다. 코맥스아카데미 같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재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코맥스벤처러스를 통해서는 스타트업들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코맥스벤처러스는 2018년 총 7개의 팁스 창업팀을 추천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술보증보험, 과학창의재단과 협약을 맺고 약 150개 스타트업을 육성한 바 있다.
2017년에는 화신볼트산업, 삼익전자공업, 한국화장품제조, 중견기업 미래엔 등이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명문장수기업센터는 2018년 명문장수기업 신청을 12월 28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있다. 명문장수기업센터 홈페이지 공고문에 첨부된 신청서류를 포함한 제출서류를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에, 중견기업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방문접수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Editor 박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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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장수기업의 조건

CEO& Special II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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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장수기업의 조건

단기간에 매출을 높이거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명성을 드높이는 일은 모든 기업이 목표로 삼을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장수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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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동일성을 유지하며 상속과 증여, 혹은 매각을 통해 소유권(Ownership)과 경영권(Management)을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행위를 기업승계(企業承繼)라고 말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을 생각한다면, 100년 이상 지속하는 장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기업승계는 필수적 절차로 볼 수 있다.
기업승계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의 직계혈족 등 친족 중 후계자를 선정하는 ‘친족 내 승계’, 종업원이나 전문경영인 등 친족이 아닌 후계자에게 기업을 승계하는 ‘친족 외 승계’, 마지막으로 기업 인수와 합병 등의 절차를 거쳐 제3자에게 매각하는 ‘M&A에 의한 승계’다. 법률적으로는 ‘친족 내 승계’를 가업승계(家業承繼)라고도 말하므로, 가업 승계는 기업승계보다 넓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가업승계, 지속성장에 도움되나?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국내 중견기업 3,558곳 중 표본 1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중견기업 가업 승계 실태조사>에 의하면, 가족에 의한 승계가 기업의 지속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경우가 32.8%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보통이라고 판단한 응답자는 56%였다. 승계 유형은 승계 1세대(45.5%), 승계 2세대 이상(40.9%)으로, 아직 승계를 진행하지 않은 창업주(23.4%)보다 승계를 경험한 1세대와 2세대에서 더 높은 수치의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기업인수 및 전문경영인으로 승계된 경우는 응답 기업의 50%가 보통이라는 답변으로 판단을 유보한 가운데, 부정적 견해를 표한 경우(27.8%)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22.2%)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관심 있는 기업승계 유형은 혈연승계 86.4%, 비혈연 승계 13.6%로 업력과 기업 형태, 계열사 유무, 승계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혈연승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승계의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기업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에 대한 복수응답 결과, ‘경영혁신 및 투명경영 실천’(53.6%)과 ‘기업가정신 및 장인의식 배양’(46.4%)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28%). ‘성실한 법인세 납부’(24.8%), ‘기부 및 사회 환원’(12.0%), ‘공인 법인 및 재단설립’(3.2%)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기업승계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는 ‘임직원과의 정기적인 정보교환 및 토론’(35.2%), ‘상속세 등 경영승계 관련 재원조달을 위한 방안검토’(32.8%), ‘이사회와의 정기적 교류 및 정보교환’(28.8%), ‘기업승계 절차 및 적용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전문가 인력풀 운영’(21.6%) 등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가업승계 지원하는 지원제도
중견기업연구원의 <중견기업의 가업승계 유형 및 사례연구>에 따르면, 유럽 기업의 70% 이상은 가족경영기업이며, 이에 따른 고용과 매출 등 경제적 기여도 역시 우수한 수준이다. <포춘>에서 발표한 500대 기업 중 37%는 가족경영기업이며, LG, 삼성, 현대, SK 등 국내 대기업과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기업도 가족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가업을 승계하는 일이 중요한 이슈로 논의된다.
우리나라도 가업승계지원제도가 있어 원활하게 가업을 승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영위한 가업을 승계 받은 경우 가업상속재산가액의 100%를 500억 원 한도로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낮추는 제도다. ‘증여세 과세특례’는 60세 이상의 부모가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주식을 가업승계의 목적으로 증여하는 경우, 증여재산가액 100억 원 한도로 5억 원을 공제하고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다양한 혜택의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시행 중이다. 장기간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사회에 기여하고, 세대를 이어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명문장수기업으로 확인하는 사업이다. R&D(연구개발)와 수출, 인력, 자금 등에 대한 우대지원을 통해 고용창출을 선도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는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 중 평균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인 기업으로 업력이 45년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단, 건설업과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되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전개하는 R&D, 수출, 인력, 정책자금 등에 대한 사업 참여 시 가점이 부여되고, 정부포상 등에도 우선 추천된다. 여기에 방송이나 신문 매체에 기업홍보 기회가 주어진다. 그밖에 명문장수기업 마크를 생산제품에 부착해 기업 홍보에 활용할 수 있으며, 국가가 인정한 희소성 있는 명예로서 대외인지도 상승의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제1회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은 코맥스, 동아연필, 매일식품, PN풍년,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이다.
명문장수기업 제1호로 선정된 코맥스 창업주 변봉덕 회장은 단 200만 원 자본금으로 세운상가에 코맥스의 전신인 중앙전자공업사를 설립한 이후, 올해 5월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변봉덕 회장과 장남인 변우석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은 가운데 가업승계가 진행 중이다. 코맥스아카데미 같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재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코맥스벤처러스를 통해서는 스타트업들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코맥스벤처러스는 2018년 총 7개의 팁스 창업팀을 추천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술보증보험, 과학창의재단과 협약을 맺고 약 150개 스타트업을 육성한 바 있다.
2017년에는 화신볼트산업, 삼익전자공업, 한국화장품제조, 중견기업 미래엔 등이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명문장수기업센터는 2018년 명문장수기업 신청을 12월 28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있다. 명문장수기업센터 홈페이지 공고문에 첨부된 신청서류를 포함한 제출서류를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에, 중견기업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방문접수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Editor 박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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