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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치를 선별하는 시대

CEO& Special I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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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치를 선별하는 시대

기존에는 신문, 방송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가 정보의 큐레이터 역할을 해왔지만 급격하게 팽창하는 정보의 양으로 인해 적지 않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콘텐츠 큐레이션은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사용자가 가치 있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완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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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큐레이션이 각광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의 개별적 취향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정보와 콘텐츠의 양적 증가에 비례해 보다 적합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콘텐츠 큐레이션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큐레이션에 반응하는 미디어
콘텐츠 큐레이션을 위해서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필터링(Filtering), 분석 알고리즘(Analysis Algorithm), 인포메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s), 개인맞춤화(Customization), 이용자 평가(Rating) 등 다양한 기술 요소가 필요하다.
빅데이터의 경우 단순한 정보의 누적이 아닌 핵심적인 인사이트만 선별해 정리해 내는 것이 콘텐츠 큐레이션을 위한 필수 항목이다. 이는 정보와 콘텐츠를 획득하는 데 있어, 시간이라는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일목요연한 취사선택을 갈망하는 수요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미디어 관점에서 볼 때 콘텐츠 큐레이션은 하위 카테고리에 속한 서비스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자체만으로 미디어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대다수 미디어가 사용자를 충족시키기 위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카카오는 다음(Daum)의 뉴스 카테고리에 개인추천 알고리즘인 루빅스를 적용시켜 사용자의 성별, 연령, 즐겨보는 뉴스 유형 등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노출 중이다. 이로 인해 다음의 모바일 뉴스 사용자는 최근 1년 사이 8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Naver)도 뉴스판에 에어스를 적용시킨 후 사용자 1인당 뉴스 소비량이 3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해외 사례도 있다. 2012년에 설립된 중국의 미디어 스타트업 진르토우티타오는 최근 누적 사용자 6억 명, 광고매출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6,389억 원)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이 12조 원에 달하는 데카콘(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신생기업)인 진르토우티타오의 비약적인 성장 비결은 다름 아닌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맞춤형 뉴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빌트>를 대표 미디어로 보유한 독일의 악셀 슈프링어 그룹이 지난 2016년 시작한 모바일 전용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업데이(UPDAY)도 콘텐츠 큐레이션의 성공 사례다. ‘당신이 좋아할 뉴스’와 ‘당신이 반드시 봐야 할 뉴스’를 구별해 제안하는 업데이의 뉴스 서비스는 채 2년도 안 돼 한 달에 2,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유튜브(YouTube)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첸(Steve Chen)은 콘텐츠 큐레이션에 대해 의미심장한 언급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콘텐츠 큐레이션 방식의 공유 사이트 진닷컴을 운영 중이다. 스티브 첸은 유튜브에서 나온 이유를 ‘정보 선택의 과잉’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짧은 시간에 자신에게 유익한 정보를 어떻게 찾느냐다. 검색박스 하나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 이것이 유튜브를 떠날 때까지 풀지 못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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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 슈프링어 그룹의 업데이

 

콘텐츠에 창조적 의미 부여 필요
기업이 아닌 일반인도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한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될 수 있다. 콘텐츠 큐레이션을 활용한 상업적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제휴 링크다. 상품 페이지나 다른 웹사이트와의 연결을 통해 마케팅 제휴를 맺는 것이다. 블로그를 예로 들자면 큐레이션소프트(CurationSoft) 제휴 배너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두 번째, 광고 서비스 플랫폼 구축이다. 구글 애드센스, 치키타(Chitika) 등의 서비스는 웹 사이트 콘텐츠와 사용자의 흥미를 기반으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플랫폼은 제휴 링크보다 프로모션 상품을 융통성 있게 제어하게끔 유도할 때 웹 사이트와 상품 간 전략적 연결의 필요성을 더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
세 번째, 허용(Permission) 마케팅이다. 이메일 리스트와 SNS 팔로워 숫자는 마케팅 전략을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사용자 확보를 위해 허용 채널을 이용하는 행위가 바로 허용 마케팅인데, 이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프로모트할 수 있다.
물론, 콘텐츠 큐레이션이 가지고 있는 한계도 분명하다.
우선 저작권 문제다. 뉴스 콘텐츠의 경우 단순한 정보로만 구분해 기계적으로 취합하는 것을 큐레이션으로 정의한다면 저작권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많다. 특히, 이미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SNS의 경우 사진 등 이미지 업로드가 빈번하게 이뤄진다. 일러스트나 예술 작품 등을 작가가 직접 올리기도 하지만 다수의 사용자에 의해 이미지가 공유되는 탓에 콘텐츠 창작자의 저작권 침해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지나치게 특정 부문에 국한되는 협소성도 콘텐츠 큐레이션의 약점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사용자의 관심이 적은 정보와 콘텐츠에는 둔감해지는 것은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포털의 장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신문이 가진 중요한 기능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뉴스를 독자가 읽게끔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과도한 콘텐츠 큐레이션이 되레 독자를 특정 분야에 옭아매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방대한 콘텐츠를 효율성이라는 명문에 입각해 정리, 재구성하는 기술적 행위는 콘텐츠 큐레이션의 기본적인 전제 사항이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주의 사항이기도 하다. 원칙과 기준이라는 미덕에 따라 콘텐츠에 창조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콘텐츠 큐레이션의 궁극적 지향점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Editor 문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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