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한파의 매서움이 느껴지는 겨울의 한 복판입니다. 새해가 밝은 지 어느 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를 때마다 생경한 2020년의 초입이 월간<CEO&> 독자 여러분 모두, 벅찬 기쁨과 설레는 기대로 다가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20~30년 전, 2020년대의 현실을 막연한 상상으로 그려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로봇이 인간의 시중을 들며,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재택근무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낙원의 모습이지요. 이처럼 행복한 상상은 많은 영화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대리충족 시켜줬지만, 막상 2020년이 되고 보니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은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 가방을 챙겨 등교하고, 직장인들은 일터로 나가기 위해 출근 전쟁을 벌여야 합니다. 기업들은 초일류 무한경쟁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점검하고 꼼꼼한 계획을 수립한 뒤, 구성원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팽팽한 긴장으로 몰아넣어야 하지요. 실적을 내고 수확의 기여도에 따라 결실의 몫을 공평하게 분배하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언뜻 각박해 보이지만, 여전히 사회를 굳건히 지탱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깨달음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보듯 완벽해 보이는 기계나 컴퓨터 시스템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면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판단과 중재를 인공지능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사법기관이나 언론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자는 극단적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미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는 로봇 심판이 도입되어 시험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들의 판단이 불완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실수를 내포하는 인간의 불완전성보다는 현실의 불공정성에 더 강한 불만의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각 정당이나 국회, 언론사, 교육계, 문화예술계, 스포츠 분야 등 도처에서 사리사욕으로 엇나간 횡보의 흔적들이 우리 사회를 얼룩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세태 속에서 ‘공평무사(公平無私)’라는 단어는 얼마나 매력적인 단어인가요? 백척간두의 벼랑 위에서도 단호하게 군율을 세워 사기를 북돋운 이순신 장군의 ‘공평무사’는 열 두 척의 배로 수백 척의 적을 격파한 기적을 낳았습니다. 기율을 어긴 자신의 머리카락을 칼로 잘라버린 조조의 일화 역시, ‘삼국지연의’에서 리더들이 반드시 배울만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부디 공평무사(公平無私)의 한 해, 희망의 2020 경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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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공평무사(公平無私)

발행인 편지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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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공평무사(公平無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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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한파의 매서움이 느껴지는 겨울의 한 복판입니다. 새해가 밝은 지 어느 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를 때마다 생경한 2020년의 초입이 월간<CEO&> 독자 여러분 모두, 벅찬 기쁨과 설레는 기대로 다가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20~30년 전, 2020년대의 현실을 막연한 상상으로 그려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로봇이 인간의 시중을 들며,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재택근무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낙원의 모습이지요. 이처럼 행복한 상상은 많은 영화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대리충족 시켜줬지만, 막상 2020년이 되고 보니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은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 가방을 챙겨 등교하고, 직장인들은 일터로 나가기 위해 출근 전쟁을 벌여야 합니다. 기업들은 초일류 무한경쟁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점검하고 꼼꼼한 계획을 수립한 뒤, 구성원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팽팽한 긴장으로 몰아넣어야 하지요. 실적을 내고 수확의 기여도에 따라 결실의 몫을 공평하게 분배하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언뜻 각박해 보이지만, 여전히 사회를 굳건히 지탱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깨달음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보듯 완벽해 보이는 기계나 컴퓨터 시스템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면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판단과 중재를 인공지능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사법기관이나 언론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자는 극단적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미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는 로봇 심판이 도입되어 시험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들의 판단이 불완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실수를 내포하는 인간의 불완전성보다는 현실의 불공정성에 더 강한 불만의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각 정당이나 국회, 언론사, 교육계, 문화예술계, 스포츠 분야 등 도처에서 사리사욕으로 엇나간 횡보의 흔적들이 우리 사회를 얼룩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세태 속에서 ‘공평무사(公平無私)’라는 단어는 얼마나 매력적인 단어인가요? 백척간두의 벼랑 위에서도 단호하게 군율을 세워 사기를 북돋운 이순신 장군의 ‘공평무사’는 열 두 척의 배로 수백 척의 적을 격파한 기적을 낳았습니다. 기율을 어긴 자신의 머리카락을 칼로 잘라버린 조조의 일화 역시, ‘삼국지연의’에서 리더들이 반드시 배울만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부디 공평무사(公平無私)의 한 해, 희망의 2020 경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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