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0세에 로펌 대표를 맡은 지 5년가량 지나면서 변호사 업계의 판도를 바꿔 보고픈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의문도 여전히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각종 통계를 보면 재계 순위도 계속 바뀌는데, 유달리 로펌 순위는 30여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는 걸까? 독서와 고민을 거듭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게 되었는데, 우리 교육제도의 현실이 깊이 연관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육은 도전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국가나 조직의 정해진 큰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존 시스템에 가장 잘 적응할, 소위 모범생을 학교나 가정에서 우수한 아이로 인정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두뇌가 우수한 학생 중 가장 창의성이 떨어지는 필자 같은 사람이 법조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도전을 두려워하고 기존 시스템이나 사회에서 인정하는 위치, 다시 말해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진 조직인 법원, 검찰 그리고 대형 로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여기에는 심각한 맹점이 있다. 누구나 가고자 하는 곳에서는 큰 기회를 마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고자 하는 길은 순탄할 수 있겠으나 인생이 늘 순탄할 수는 없는 법이다. 대개 언젠가는 시련과 마추지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가 만들지 않은 성(Castle)에 있는 사람은 시련을 통제할 권한과 능력이 부재돼 영원히 타인에 의해 휘둘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 성을 만든 사람은 시련을 이겨낼 경험이 있으며, 같이 성을 만든 동료들과 더욱 견고하고 큰 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등산을 하다 보면 가끔 정상을 쳐다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드는 의문은 ‘과연 이 길이 정상에 이르는 가장 짧은 길은 아닐 텐데 왜 사람들은 이 길로만 등산을 할까’하는 것이다. 아마도 최초에는 여러 사람이 각자 가고자 하는 길로만 갔을 게다. 그리고 여러 사람에 의해 가장 안전하다고 검증된 길을 가는 것이 안전을 보장한다는 믿음이 생겼으리라.
그러나 자신이 타인처럼 평범하게 살기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해진 길로만 가서는 안 된다. 새로운 등산로를 만들다 보면 뱀에 물릴 수 있고, 낭떠러지를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뜻밖에 산삼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힘든 고난을 거쳐 정상에 이르면 그 길이 또 다른 등산로가 되고, 그리 되면 많은 등산객이 새로 난 길을 다니게 된다. 문득 어디선가 읽은 글귀가 생각난다.
“타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 그리고 그 반대 방향을 향하라. 그 곳에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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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등산로를 벗어나 정상에 오를 용기

CEO Column, 김동철 법무법인 현 대표 변호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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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등산로를 벗어나 정상에 오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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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0세에 로펌 대표를 맡은 지 5년가량 지나면서 변호사 업계의 판도를 바꿔 보고픈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의문도 여전히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각종 통계를 보면 재계 순위도 계속 바뀌는데, 유달리 로펌 순위는 30여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는 걸까? 독서와 고민을 거듭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게 되었는데, 우리 교육제도의 현실이 깊이 연관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육은 도전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국가나 조직의 정해진 큰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존 시스템에 가장 잘 적응할, 소위 모범생을 학교나 가정에서 우수한 아이로 인정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두뇌가 우수한 학생 중 가장 창의성이 떨어지는 필자 같은 사람이 법조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도전을 두려워하고 기존 시스템이나 사회에서 인정하는 위치, 다시 말해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진 조직인 법원, 검찰 그리고 대형 로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여기에는 심각한 맹점이 있다. 누구나 가고자 하는 곳에서는 큰 기회를 마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고자 하는 길은 순탄할 수 있겠으나 인생이 늘 순탄할 수는 없는 법이다. 대개 언젠가는 시련과 마추지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가 만들지 않은 성(Castle)에 있는 사람은 시련을 통제할 권한과 능력이 부재돼 영원히 타인에 의해 휘둘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 성을 만든 사람은 시련을 이겨낼 경험이 있으며, 같이 성을 만든 동료들과 더욱 견고하고 큰 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등산을 하다 보면 가끔 정상을 쳐다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드는 의문은 ‘과연 이 길이 정상에 이르는 가장 짧은 길은 아닐 텐데 왜 사람들은 이 길로만 등산을 할까’하는 것이다. 아마도 최초에는 여러 사람이 각자 가고자 하는 길로만 갔을 게다. 그리고 여러 사람에 의해 가장 안전하다고 검증된 길을 가는 것이 안전을 보장한다는 믿음이 생겼으리라.
그러나 자신이 타인처럼 평범하게 살기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해진 길로만 가서는 안 된다. 새로운 등산로를 만들다 보면 뱀에 물릴 수 있고, 낭떠러지를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뜻밖에 산삼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힘든 고난을 거쳐 정상에 이르면 그 길이 또 다른 등산로가 되고, 그리 되면 많은 등산객이 새로 난 길을 다니게 된다. 문득 어디선가 읽은 글귀가 생각난다.
“타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 그리고 그 반대 방향을 향하라. 그 곳에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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