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를 대성괘라고도 하는데, 8개의 소성괘(小成卦)가 상호조합(8×8)돼 이뤄진다. 주역에는 4대 난괘가 있다. 난괘(難卦)란 험난하고 어지러운 형태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괘(掛)다. 중감수(重坎水), 수뢰준(水雷屯), 수산건(水山蹇), 택수곤(澤水困)을 말한다. 공통점은 모두 소성괘인 감위수(坎爲水) 괘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감위수 괘의 감(坎)자에는 함(陷)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빠지다, 파묻히다, 궁지에 몰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왜 그런가? 감괘 모양을 보면 나아가려고 하는 양(陽)이 2개의 음(陰) 사이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묶여 있는 상황을 상징한다. 대성괘인 중감수는 이 같은 소성괘 2개가 모여 이뤄진다. 험난한 형국이 중첩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수뢰준 괘는 성장하고 진동하려는 소성괘 진위뢰(震爲雷)가 물에 막혀 눌려 있는 형국을 나타낸다.
준(屯)자에는 진을 치다, 기다림, 막힘, 어렵다는 뜻이 있다. 수산건 괘의 모양은 산을 의미하는 간위산(艮爲山) 괘 위에 감위수 괘가 놓인 구조다. 산 위에 물이 있어 그 쓰임에 제약이 따르니 기다리며 군자의 도를 닦아 덕을 높여 나아가야 함을 가르쳐 준다. 건(蹇)자에는 머무르다, 절뚝발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택수곤 괘는 못(澤) 아래에 다시 물이 스며든 형상을 나타낸다. 연못물이 아래로 스며들면 곧 못이 마르고 만다. 곤(困)은 그야말로 곤란하다는 뜻이다.
수많은 논란 속에 임명된 조국 장관의 경우 가족 의혹과 그동안 SNS를 통해 주장해온 많은 논변이 오히려 자신의 논리와 행동을 꼬집으며 파고드는 칼이 돼 돌아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개혁을 위해 나아가려는 힘이 수면 아래서 나아가지 못하는 수뢰준 괘와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조 장관이 지도력과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한채 물러난다면 산 위에 물이 있는 형상인 수산건 괘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험난한 산 위에 굽이치는 물처럼 이상만 높고  실천적 역량은 발휘하지 못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수뢰준과 수산건 괘의 괘사와 효사를 보면 개혁을 완수하기에는 때가 이르므로, 반성적 성찰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 함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식과 식견이 탁월하더라도 이론에 얽매이거나 어설픈 선악의 기준에 사로잡혀 있다면 스스로를 위태롭게 함은 물론 다른 이에게도 부담을 주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 상황은 연못 아래로 물이 스며들어서 고갈되는 형국인 택수곤 괘에 해당된다.
곤 괘의 괘사에 유언불신(有言不信)이라는 말이 나온다. ‘말을 해도 믿어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사에 있어 소인들에게 둘러싸여 있거나 곤궁에 처해 있음에도 두뇌나 꼬리만 움직이려 하고 신명을 바치지 않는다면 누구도 믿거나 따르지 않게 된다. 논란과 위기는 대부분 스스로가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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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_21 유언불신(有言不信)

CEO Message, 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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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_21 유언불신(有言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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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를 대성괘라고도 하는데, 8개의 소성괘(小成卦)가 상호조합(8×8)돼 이뤄진다. 주역에는 4대 난괘가 있다. 난괘(難卦)란 험난하고 어지러운 형태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괘(掛)다. 중감수(重坎水), 수뢰준(水雷屯), 수산건(水山蹇), 택수곤(澤水困)을 말한다. 공통점은 모두 소성괘인 감위수(坎爲水) 괘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감위수 괘의 감(坎)자에는 함(陷)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빠지다, 파묻히다, 궁지에 몰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왜 그런가? 감괘 모양을 보면 나아가려고 하는 양(陽)이 2개의 음(陰) 사이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묶여 있는 상황을 상징한다. 대성괘인 중감수는 이 같은 소성괘 2개가 모여 이뤄진다. 험난한 형국이 중첩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수뢰준 괘는 성장하고 진동하려는 소성괘 진위뢰(震爲雷)가 물에 막혀 눌려 있는 형국을 나타낸다.
준(屯)자에는 진을 치다, 기다림, 막힘, 어렵다는 뜻이 있다. 수산건 괘의 모양은 산을 의미하는 간위산(艮爲山) 괘 위에 감위수 괘가 놓인 구조다. 산 위에 물이 있어 그 쓰임에 제약이 따르니 기다리며 군자의 도를 닦아 덕을 높여 나아가야 함을 가르쳐 준다. 건(蹇)자에는 머무르다, 절뚝발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택수곤 괘는 못(澤) 아래에 다시 물이 스며든 형상을 나타낸다. 연못물이 아래로 스며들면 곧 못이 마르고 만다. 곤(困)은 그야말로 곤란하다는 뜻이다.
수많은 논란 속에 임명된 조국 장관의 경우 가족 의혹과 그동안 SNS를 통해 주장해온 많은 논변이 오히려 자신의 논리와 행동을 꼬집으며 파고드는 칼이 돼 돌아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개혁을 위해 나아가려는 힘이 수면 아래서 나아가지 못하는 수뢰준 괘와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조 장관이 지도력과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한채 물러난다면 산 위에 물이 있는 형상인 수산건 괘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험난한 산 위에 굽이치는 물처럼 이상만 높고  실천적 역량은 발휘하지 못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수뢰준과 수산건 괘의 괘사와 효사를 보면 개혁을 완수하기에는 때가 이르므로, 반성적 성찰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 함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식과 식견이 탁월하더라도 이론에 얽매이거나 어설픈 선악의 기준에 사로잡혀 있다면 스스로를 위태롭게 함은 물론 다른 이에게도 부담을 주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 상황은 연못 아래로 물이 스며들어서 고갈되는 형국인 택수곤 괘에 해당된다.
곤 괘의 괘사에 유언불신(有言不信)이라는 말이 나온다. ‘말을 해도 믿어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사에 있어 소인들에게 둘러싸여 있거나 곤궁에 처해 있음에도 두뇌나 꼬리만 움직이려 하고 신명을 바치지 않는다면 누구도 믿거나 따르지 않게 된다. 논란과 위기는 대부분 스스로가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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