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말문이 트이기 시작할 때부터 ‘여자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어머니 잔소리를 귀 따갑도록 듣고 자란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어머니 자리를 아내가 대신한다. 남자의 패션 역시 아내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저항감 없이 아내의 선택을 믿고 따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결코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꾸며 집밖에 내놓아봤자 애먼 여자 좋은 일 시켜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혼 전부터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쇼핑하는 것을 대단한 로망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와 쇼핑 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분노를 느낀다. 이것이 불쑥불쑥 짜증으로 표출돼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런 갈등은 쇼핑에 임하는 남녀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사냥의 습성에 따라 쇼핑을 한다. 원시시대부터 남자들은 사냥을 통해 고기와 가죽을 얻었다. 현대적 개념으로 사냥은 쇼핑에 해당된다. 사냥은 속성상 신속 정확하게 이뤄져야 성공 확률이 높다. 남자의 쇼핑도 마찬가지다. 타깃을 정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쇼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남자가 20분 넘게 쇼핑하다보면 지치고 짜증나는 이유가 바로 사냥 습성에 따라 쇼핑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는 원시시대부터 채집의 습성에 따라 먹거리를 구해왔다. 이산저산 사방을 샅샅이 뒤지며 나물을 깨고 열매를 채집한다. 여자의 쇼핑도 마찬가지다. 매장 구석구석을 뒤지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다. 쇼핑 시간은 자연히 길 수 밖에 없다. 사냥의 습성에 따라 쇼핑을 하는 남자와 채집의 습성에 따라 쇼핑하는 여자가 함께 쇼핑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갈등을 겪기 마련이다.
남자가 여자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것은 쇼핑뿐이 아니다. 의식주에서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대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끼니때마다 아내에게 밥상을 요구하는 간 큰 남자들이 많다. 스스로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진화론적으로 도태를 의미한다. 말년이 비참하지 않으려면 쇼핑은 물론 의식주에서 자립하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노년에 가족으로부터 귀찮은 존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늙은 수컷을 위해 비위를 맞춰줄 암컷은 더 이상 없다.  

[CEO&]남자는 사냥 습성에 따라 쇼핑한다 > COLUMN & ISSUE | CEO&
사이트 내 전체검색

[CEO&]남자는 사냥 습성에 따라 쇼핑한다

Fashion Attitude, 민희식 월간 CEO& 편집총괄이사(크리에이티브워크 대표/에스콰이어 前 편집장) | 2019년 09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CEO&]남자는 사냥 습성에 따라 쇼핑한다

5ce6574fea36a402b1ce48a204d968a5_1567388060_8127.jpg

 

남자는 말문이 트이기 시작할 때부터 ‘여자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어머니 잔소리를 귀 따갑도록 듣고 자란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어머니 자리를 아내가 대신한다. 남자의 패션 역시 아내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저항감 없이 아내의 선택을 믿고 따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결코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꾸며 집밖에 내놓아봤자 애먼 여자 좋은 일 시켜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혼 전부터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쇼핑하는 것을 대단한 로망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와 쇼핑 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분노를 느낀다. 이것이 불쑥불쑥 짜증으로 표출돼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런 갈등은 쇼핑에 임하는 남녀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사냥의 습성에 따라 쇼핑을 한다. 원시시대부터 남자들은 사냥을 통해 고기와 가죽을 얻었다. 현대적 개념으로 사냥은 쇼핑에 해당된다. 사냥은 속성상 신속 정확하게 이뤄져야 성공 확률이 높다. 남자의 쇼핑도 마찬가지다. 타깃을 정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쇼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남자가 20분 넘게 쇼핑하다보면 지치고 짜증나는 이유가 바로 사냥 습성에 따라 쇼핑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는 원시시대부터 채집의 습성에 따라 먹거리를 구해왔다. 이산저산 사방을 샅샅이 뒤지며 나물을 깨고 열매를 채집한다. 여자의 쇼핑도 마찬가지다. 매장 구석구석을 뒤지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다. 쇼핑 시간은 자연히 길 수 밖에 없다. 사냥의 습성에 따라 쇼핑을 하는 남자와 채집의 습성에 따라 쇼핑하는 여자가 함께 쇼핑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갈등을 겪기 마련이다.
남자가 여자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것은 쇼핑뿐이 아니다. 의식주에서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대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끼니때마다 아내에게 밥상을 요구하는 간 큰 남자들이 많다. 스스로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진화론적으로 도태를 의미한다. 말년이 비참하지 않으려면 쇼핑은 물론 의식주에서 자립하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노년에 가족으로부터 귀찮은 존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늙은 수컷을 위해 비위를 맞춰줄 암컷은 더 이상 없다.  


(주)시이오파트너스 | 월간 시이오앤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8길 3 (갈월동) KCC IT빌딩 5층 (우 04334)
문의전화 : Tel 02-2253-1114, 02-2237-1025 | Fax 02-2232-0277
Copyright CEO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월간<CEO&>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