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수은주가 한여름의 정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절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 건강을 잘 유지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독자 분들에게 한 줄기 단비 같은 희소식이 전해지면 좋으련만, 경제·산업계의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초강대국 미국의 통상압력은 여전하고 중국과의 관계 회복도 확실하게 완료되지 않은 마당에, 반도체 소재 수입과 관련해 일본과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정부의 자세로 보아 이번 분쟁이 쉽게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랫동안 양국 간 무역에 아무런 장애도 없었던 터라, 느닷없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우리로서는 ‘생떼 같은 트집’으로 비춰지지만, 양국 정부의 대립기조 때문에 자칫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지 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한일 간 경색 국면 속에 맞는 8월15일 광복절은 의미심장합니다. 74년 전 1945년, 한반도의 8월은 해방의 감격과 함께 기억됩니다. 독립의 기쁨에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목청껏 만세를 외쳤던 그 날의 감격이 대를 이어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굴욕의 식민지 지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 과거의 원죄가 오늘의 후손들에게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민특위는 해체되고 친일 잔재의 후예들이 득세하는 부끄러운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채무자 일본에 대한 애매한 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피 흘리며 싸웠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폐지 줍는 현실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공과가 불분명한 세월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동안, 가해자측 일본은 일말의 미안한 감정조차 잊어가고 있습니다.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한 과거 때문에 독일과 프랑스처럼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 결과는, 결국 양국 국민들에게 경제적, 정신적 피해만 남기고 있습니다.    
정부의 분쟁으로 인해 양국 국민들은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관광객 숫자가 줄어드는 등 양국간 교류도 축소될 기미마저 보입니다. 3.1 독립선언서에 보이는 선조들의 독립의지는 결코 상대방을 무력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평화를 건설하는 데 있었습니다. 평화의 길은 무조건적인 양보와 굴종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당한 평화를 위해 이제라도 확실하게 맺고 끊는 정지작업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월간<CEO&>독자 여러분들도 현명한 해법을 스스로 고민해보는 광복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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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8월, 광복절

발행인 편지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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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8월,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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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수은주가 한여름의 정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절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 건강을 잘 유지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독자 분들에게 한 줄기 단비 같은 희소식이 전해지면 좋으련만, 경제·산업계의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초강대국 미국의 통상압력은 여전하고 중국과의 관계 회복도 확실하게 완료되지 않은 마당에, 반도체 소재 수입과 관련해 일본과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정부의 자세로 보아 이번 분쟁이 쉽게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랫동안 양국 간 무역에 아무런 장애도 없었던 터라, 느닷없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우리로서는 ‘생떼 같은 트집’으로 비춰지지만, 양국 정부의 대립기조 때문에 자칫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지 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한일 간 경색 국면 속에 맞는 8월15일 광복절은 의미심장합니다. 74년 전 1945년, 한반도의 8월은 해방의 감격과 함께 기억됩니다. 독립의 기쁨에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목청껏 만세를 외쳤던 그 날의 감격이 대를 이어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굴욕의 식민지 지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 과거의 원죄가 오늘의 후손들에게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민특위는 해체되고 친일 잔재의 후예들이 득세하는 부끄러운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채무자 일본에 대한 애매한 청산 작업이 진행되고, 피 흘리며 싸웠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폐지 줍는 현실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공과가 불분명한 세월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동안, 가해자측 일본은 일말의 미안한 감정조차 잊어가고 있습니다.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한 과거 때문에 독일과 프랑스처럼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 결과는, 결국 양국 국민들에게 경제적, 정신적 피해만 남기고 있습니다.    
정부의 분쟁으로 인해 양국 국민들은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관광객 숫자가 줄어드는 등 양국간 교류도 축소될 기미마저 보입니다. 3.1 독립선언서에 보이는 선조들의 독립의지는 결코 상대방을 무력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평화를 건설하는 데 있었습니다. 평화의 길은 무조건적인 양보와 굴종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당당한 평화를 위해 이제라도 확실하게 맺고 끊는 정지작업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월간<CEO&>독자 여러분들도 현명한 해법을 스스로 고민해보는 광복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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