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신기술이 아니어도 간단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스타트업 스토리가 재미있다.
2010년 출시된 스웰(S’well) 보틀은 스테인리스 물병이다. 기능만 보면 여느 물병이나 다름이 없다. 휴대용 물병 텀블러(Tumbler)와 비슷한데 가격은 더 비싸다. 그런데도 성장세는 무섭다. 물병을 물병처럼 팔지 않고 핸드백처럼 판 것이 비결이다. 이 회사 창업자인 사라 커스는 일회용 페트병과 보온병을 대체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물병을 떠올렸다. 무겁고 투박한 기존 보온병 대신 우윳병 디자인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
몇 해 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담요 한 장을 사겠다고 순식간에 24,000명이 몰렸다. 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받아보겠다며 이들은 총 470만 달러(약 53억 원)를 결제했다. 1장당 279달러(약 31만 원)이다.
스타트업인 그래비티(Gravity)의 ‘중력 담요(Gravity Blanket)’. 이 제품은 중력을 느낄 정도로 무거운 게 특징이다. 종류는 15파운드(6.8kg), 20파운드(9kg), 25파운드(11.3kg) 3가지다. 내 몸무게의 10%에 가까운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처럼 무거운 담요를 내놓은 이유는 꼭 끌어안는 포옹이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장 근접한 압력이 내 몸무게의 10%라 한다. 포옹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심장박동수를 안정시켜주고 면역력을 높여 주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킨다. 숙면도 돕는다.
남성들의 정장은 대체로 밋밋하다. 거의 똑같은 디자인에 색깔도 칙칙하다. 그런데 남성 정장은 이래야만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전 세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양복이 있다. 2012년 설립된 네덜란드 브랜드 ‘오포수트(OppoSuite)’. 이름부터 지루한 양복과는 정반대라는 의미다. 하늘색 정장에 튤립 무늬가 들어가거나 밝은 분홍색 플라밍고 새가 잔뜩 그려져서 마치 선물 포장 같다. 누가 입을까 싶지만 톰 행크스, 애쉬튼 커쳐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 다퉈 입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기발한 스타트업이 속속 출현하면 좋겠다. 정부도 이런 기업들을 예리하게 발굴하고 화끈하게 지원해서 창업열기가 뜨거워지면 좋겠다. 혁신경제가 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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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신기술이 아니어도

CEO Essay, 이해익 경영컨설턴트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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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신기술이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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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신기술이 아니어도 간단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스타트업 스토리가 재미있다.
2010년 출시된 스웰(S’well) 보틀은 스테인리스 물병이다. 기능만 보면 여느 물병이나 다름이 없다. 휴대용 물병 텀블러(Tumbler)와 비슷한데 가격은 더 비싸다. 그런데도 성장세는 무섭다. 물병을 물병처럼 팔지 않고 핸드백처럼 판 것이 비결이다. 이 회사 창업자인 사라 커스는 일회용 페트병과 보온병을 대체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물병을 떠올렸다. 무겁고 투박한 기존 보온병 대신 우윳병 디자인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
몇 해 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담요 한 장을 사겠다고 순식간에 24,000명이 몰렸다. 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받아보겠다며 이들은 총 470만 달러(약 53억 원)를 결제했다. 1장당 279달러(약 31만 원)이다.
스타트업인 그래비티(Gravity)의 ‘중력 담요(Gravity Blanket)’. 이 제품은 중력을 느낄 정도로 무거운 게 특징이다. 종류는 15파운드(6.8kg), 20파운드(9kg), 25파운드(11.3kg) 3가지다. 내 몸무게의 10%에 가까운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처럼 무거운 담요를 내놓은 이유는 꼭 끌어안는 포옹이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장 근접한 압력이 내 몸무게의 10%라 한다. 포옹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심장박동수를 안정시켜주고 면역력을 높여 주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킨다. 숙면도 돕는다.
남성들의 정장은 대체로 밋밋하다. 거의 똑같은 디자인에 색깔도 칙칙하다. 그런데 남성 정장은 이래야만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전 세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양복이 있다. 2012년 설립된 네덜란드 브랜드 ‘오포수트(OppoSuite)’. 이름부터 지루한 양복과는 정반대라는 의미다. 하늘색 정장에 튤립 무늬가 들어가거나 밝은 분홍색 플라밍고 새가 잔뜩 그려져서 마치 선물 포장 같다. 누가 입을까 싶지만 톰 행크스, 애쉬튼 커쳐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 다퉈 입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기발한 스타트업이 속속 출현하면 좋겠다. 정부도 이런 기업들을 예리하게 발굴하고 화끈하게 지원해서 창업열기가 뜨거워지면 좋겠다. 혁신경제가 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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