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비상사태라고 해야 한다”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주장이다.
장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지만 설비투자가 반토막 났다”고 우려하며 “기업이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데 반도체와 휴대전화를 중국에 따라 잡히는 게 규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기업이 정부 탓만 하지 말라는 뜻이다.
모건스탠리 앤디 셰(Andy Xie) 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경제위기의 상징은 자동차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2,000만대 규모다. 이 시장을 놓쳐서는 답이 없다. 그런데 지속적인 판매 감소로 현대차 베이징1공장은 최근 문을 닫았다.
2018년 말 드디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콘웨이 맥켄지의 컨설팅을 통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이사진에게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첫째, 너무 많은 자본이 비영업용자산에 묶여 주주 배당이 적다는 내용이다.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이 지극히 낮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둘째, 현대차그룹이 비핵심자산에 투자하는 돈이 지나치게 많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서울 삼성동 옛 한전사옥 부동산에 10조 5,5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일본 도요타차는 미래차 기술에 약 10조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017년 150만대까지 늘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더 기막힌 것은 중국의 지리(吉利·GEELY)차가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지분 9.69%를 9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선 사실이다.
10조원, 결국 돈을 ‘어디에 쓰느냐’다. 그래서 지난해 말 중앙일간지 경제 부문 톱기사 제목이 ‘현대차 1대당 36만원 벌 때 도요타 279만원’으로 뽑히는 현실이 된 것이다. 판매부진, 사드 때문이 아니다.
셋째, 현대모비스의 모듈·애프터서비스 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엘리엇이 반대해 현대차그룹은 좌초를 겪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주주로 결코 남이 아니다. ‘먹튀’라 비난만 할 게 아니라는 의미다.
미래차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신 중에 있다. 엉뚱한데 돈 썼던 걸 감추기 위해 꼼수로 수소차를 외치는 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아닌가. 곰곰이 짚어봐야 한다. 여기에 ‘아무 영문도 모르고’ 문재인 정부가 부화뇌동하듯 춤추는 건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지도 깊이 천착해야 한다.
폴크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2만 유로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하며 미래를 하루 속히 열겠다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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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때문인가 땅 투자 때문인가?

CEO Essay, 이해익 경영컨설턴트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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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때문인가 땅 투자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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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비상사태라고 해야 한다”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주장이다.
장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지만 설비투자가 반토막 났다”고 우려하며 “기업이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데 반도체와 휴대전화를 중국에 따라 잡히는 게 규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기업이 정부 탓만 하지 말라는 뜻이다.
모건스탠리 앤디 셰(Andy Xie) 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경제위기의 상징은 자동차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2,000만대 규모다. 이 시장을 놓쳐서는 답이 없다. 그런데 지속적인 판매 감소로 현대차 베이징1공장은 최근 문을 닫았다.
2018년 말 드디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콘웨이 맥켄지의 컨설팅을 통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이사진에게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첫째, 너무 많은 자본이 비영업용자산에 묶여 주주 배당이 적다는 내용이다.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이 지극히 낮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둘째, 현대차그룹이 비핵심자산에 투자하는 돈이 지나치게 많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서울 삼성동 옛 한전사옥 부동산에 10조 5,5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일본 도요타차는 미래차 기술에 약 10조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017년 150만대까지 늘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더 기막힌 것은 중국의 지리(吉利·GEELY)차가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지분 9.69%를 9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선 사실이다.
10조원, 결국 돈을 ‘어디에 쓰느냐’다. 그래서 지난해 말 중앙일간지 경제 부문 톱기사 제목이 ‘현대차 1대당 36만원 벌 때 도요타 279만원’으로 뽑히는 현실이 된 것이다. 판매부진, 사드 때문이 아니다.
셋째, 현대모비스의 모듈·애프터서비스 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엘리엇이 반대해 현대차그룹은 좌초를 겪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주주로 결코 남이 아니다. ‘먹튀’라 비난만 할 게 아니라는 의미다.
미래차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신 중에 있다. 엉뚱한데 돈 썼던 걸 감추기 위해 꼼수로 수소차를 외치는 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아닌가. 곰곰이 짚어봐야 한다. 여기에 ‘아무 영문도 모르고’ 문재인 정부가 부화뇌동하듯 춤추는 건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지도 깊이 천착해야 한다.
폴크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2만 유로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하며 미래를 하루 속히 열겠다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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