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싸늘한 기운이 아직 남아있지만, 따스한 봄 햇살이 긴 잠에서 깨어난 대지와 교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낮의 완연한 봄기운에 작은 꽃망울이 하나 둘 맺혀 백화(白樺)의 계절을 예고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날렵해져 생동의 기쁨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산하(山河)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꽃길의 순례 행렬이 반가운 여정을 시작하겠지요. 그 자체가 자연의 놀라운 기적이지만, 넘치는 봄의 에너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려 종종 더 큰 선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1686년 4월 28일 아이작 뉴턴은 영국 왕립과학회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표해, 그 해 영국의 봄을 근대 물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장식했습니다.   
1865년 미국의 봄은 평화의 계절로 기록되었습니다. 4년 간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린 남북전쟁이 4월 9일 종식된 것입니다. 공교롭게 남북전쟁이 시작된 날짜도 1861년 4월 12일이니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내전의 시작과 끝이 모두 ‘봄의 기억’ 속에 있는 셈입니다.
1889년 4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국 박람회(EXPO)’가 개막되어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각종 놀라운 문명의 이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오늘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 에펠탑이 세계 무대에 선보인 것도 이 해 봄부터였습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의 봄은 스포츠 제전의 열기로 어느 여름보다 뜨거웠던 열정의 계절이었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환호와 축복 속에 개최된 제1회 근대 올림픽 개막식 날짜가 바로 4월 6일이었고, 봄의 에너지는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생동감을 뿜어냈습니다.
1910년 4월 20일 프랑스의 봄에서는 도도하게 꽃 핀 ‘과학의 지성’이 단연 화제였습니다. 물리학자 퀴리 부부가 라듐 금속의 분리에 성공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고 결국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백화(白樺)의 으뜸’이었음을 증명했습니다. 
1917년 미국 뉴욕의 봄은 한 예술가가 몰고 온 ‘혁신의 향기’로 설랬습니다. 4월 10일 뉴욕의 한 전시회에서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은 남성용 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출품함으로써 기성 미술계의 편견을 허물었습니다.
역사 속에 남은 행복한 기록들을 늘어놓아 보았지만, 과거의 봄들이 모두 영화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기대가 모두 결실로 이어진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여전히 봄은 가능성의 계절입니다.
우리 곁에 찾아온 2019년 봄, 어떤 가능성의 씨앗이 움을 트고 싹으로 돋아날지 모르지만 풍우를 견디고 결실을 맺을 때까지 함께 땀 흘릴 준비가 되어야, 비로소 춘향(春香)을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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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가능성의 씨앗, 기대의 싹

발행인 편지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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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Column]가능성의 씨앗, 기대의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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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싸늘한 기운이 아직 남아있지만, 따스한 봄 햇살이 긴 잠에서 깨어난 대지와 교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낮의 완연한 봄기운에 작은 꽃망울이 하나 둘 맺혀 백화(白樺)의 계절을 예고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날렵해져 생동의 기쁨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산하(山河)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꽃길의 순례 행렬이 반가운 여정을 시작하겠지요. 그 자체가 자연의 놀라운 기적이지만, 넘치는 봄의 에너지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려 종종 더 큰 선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1686년 4월 28일 아이작 뉴턴은 영국 왕립과학회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표해, 그 해 영국의 봄을 근대 물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장식했습니다.   
1865년 미국의 봄은 평화의 계절로 기록되었습니다. 4년 간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린 남북전쟁이 4월 9일 종식된 것입니다. 공교롭게 남북전쟁이 시작된 날짜도 1861년 4월 12일이니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내전의 시작과 끝이 모두 ‘봄의 기억’ 속에 있는 셈입니다.
1889년 4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국 박람회(EXPO)’가 개막되어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각종 놀라운 문명의 이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오늘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 에펠탑이 세계 무대에 선보인 것도 이 해 봄부터였습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의 봄은 스포츠 제전의 열기로 어느 여름보다 뜨거웠던 열정의 계절이었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환호와 축복 속에 개최된 제1회 근대 올림픽 개막식 날짜가 바로 4월 6일이었고, 봄의 에너지는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생동감을 뿜어냈습니다.
1910년 4월 20일 프랑스의 봄에서는 도도하게 꽃 핀 ‘과학의 지성’이 단연 화제였습니다. 물리학자 퀴리 부부가 라듐 금속의 분리에 성공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고 결국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백화(白樺)의 으뜸’이었음을 증명했습니다. 
1917년 미국 뉴욕의 봄은 한 예술가가 몰고 온 ‘혁신의 향기’로 설랬습니다. 4월 10일 뉴욕의 한 전시회에서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은 남성용 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출품함으로써 기성 미술계의 편견을 허물었습니다.
역사 속에 남은 행복한 기록들을 늘어놓아 보았지만, 과거의 봄들이 모두 영화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기대가 모두 결실로 이어진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여전히 봄은 가능성의 계절입니다.
우리 곁에 찾아온 2019년 봄, 어떤 가능성의 씨앗이 움을 트고 싹으로 돋아날지 모르지만 풍우를 견디고 결실을 맺을 때까지 함께 땀 흘릴 준비가 되어야, 비로소 춘향(春香)을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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