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재확인됐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은 8강이라는 새 역사를 쓴 것. 이는 각국마다 최강 전력을 갖춘 A대표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전 성과와는 차별된다. 베트남에서 박 감독은 축구지도자 이상의 ‘스승’으로 명망이 높다. ‘박항서 리더십’은 어떻게 이 같은 반향을 불러온 것일까?

 

 

사진=www.sports.vn

 

스포츠는 점점 더 동시대 대중문화의 중심면이 되어 가고 있다. 보일을 비롯한 미디어 문화학자들이 이처럼 기술한 것에서 박항서 리더십이 베트남 사회문화에서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전과를 하나씩 경신해나갔다. 그리고 ‘아버지 같은, 스승다운’ 그의 리더십은 대표팀의 성과를 지켜본 베트남인들에게 자존감과 효능감을 심어주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열패감’ 풀어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U-23 및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0월에 정식 취임했다. 그리고 두 달 만인 12월 베트남 U-23 대표팀은 M150컵 대회 3-4위전에서 개최국인 태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베트남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태국전 승전보는 단순한 승리결과 이상의 함의를 지니고 있었다.
동남아지역에서 태국은 베트남의 오랜 숙적이었다. 무려 10년간 베트남은 23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 모두 태국에게 이겨본 적이 없었다. 박 감독이 부임해서 이뤄낸 이 원정승리는 베트남인들에게 열패의식으로 맺힌 응어리를 풀어준 사건이었다. 매직과 기적의 서막이었다.
2018년 AFC U-23 대회는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어 동남아월드컵으로 불리는 AFF 스즈키컵에서는 무패기록으로 10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까지 진출했다. 가장 대표적인 축구대회인 월드컵은 물론,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메이저 대회에서 최근 동남아국가들은 순위권 바깥이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베트남 대표팀은 이러한 기조를 하나씩 허물어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짜타이 리더십’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지도력을 일컬어 ‘짜타이 리더십’이라고 표현한다. 베트남어로 ‘짜(Cha)’는 아버지, ‘타이(Thay)’는 선생님 내지 스승님을 의미한다. 현지 칭호자체가 ‘박 선생님(Thay Park)’이다. 베트남에서도 붙기 어려운 굉장한 존칭을 박 감독은 외국인으로서 차지했다. 실제 박 감독에 대해 베트남 미디어들은 ‘교육자(선생님)/멘토’, ‘봉사 리더십’, ‘가족’ 등을 주요어로 보도했다. ‘한국과 베트남 언론의 외국인 축구 감독 보도 분석’ 논문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에 대한 신뢰는 스포츠팀의 성과 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응용심리학 연구는 실증하고 있다. 박 감독 리더십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감은 대단하다. 언론 인터뷰에서 베트남대표팀 에이스 꽝하이는 “박 감독은 자신을 자식처럼 챙겨준다”고 말했다. 또한 골키퍼 당반럼은 “박 감독님은 항상 날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주신다”면서 “그는 내게 감독이자,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러한 전폭적 신뢰에 대해 박 감독은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화답한다. “나는 베트남을 떠나지 않는다.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았다. 계약은 약속이다. 나에게 기회를 준 베트남과의 신뢰를 저버릴 순 없다. 나는 아직 배고프고, 베트남 축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

 


Editor 김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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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리더십, 베트남의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Issue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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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리더십, 베트남의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재확인됐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은 8강이라는 새 역사를 쓴 것. 이는 각국마다 최강 전력을 갖춘 A대표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전 성과와는 차별된다. 베트남에서 박 감독은 축구지도자 이상의 ‘스승’으로 명망이 높다. ‘박항서 리더십’은 어떻게 이 같은 반향을 불러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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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ww.sports.vn

 

스포츠는 점점 더 동시대 대중문화의 중심면이 되어 가고 있다. 보일을 비롯한 미디어 문화학자들이 이처럼 기술한 것에서 박항서 리더십이 베트남 사회문화에서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전과를 하나씩 경신해나갔다. 그리고 ‘아버지 같은, 스승다운’ 그의 리더십은 대표팀의 성과를 지켜본 베트남인들에게 자존감과 효능감을 심어주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열패감’ 풀어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U-23 및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0월에 정식 취임했다. 그리고 두 달 만인 12월 베트남 U-23 대표팀은 M150컵 대회 3-4위전에서 개최국인 태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베트남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태국전 승전보는 단순한 승리결과 이상의 함의를 지니고 있었다.
동남아지역에서 태국은 베트남의 오랜 숙적이었다. 무려 10년간 베트남은 23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 모두 태국에게 이겨본 적이 없었다. 박 감독이 부임해서 이뤄낸 이 원정승리는 베트남인들에게 열패의식으로 맺힌 응어리를 풀어준 사건이었다. 매직과 기적의 서막이었다.
2018년 AFC U-23 대회는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어 동남아월드컵으로 불리는 AFF 스즈키컵에서는 무패기록으로 10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까지 진출했다. 가장 대표적인 축구대회인 월드컵은 물론,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메이저 대회에서 최근 동남아국가들은 순위권 바깥이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베트남 대표팀은 이러한 기조를 하나씩 허물어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짜타이 리더십’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지도력을 일컬어 ‘짜타이 리더십’이라고 표현한다. 베트남어로 ‘짜(Cha)’는 아버지, ‘타이(Thay)’는 선생님 내지 스승님을 의미한다. 현지 칭호자체가 ‘박 선생님(Thay Park)’이다. 베트남에서도 붙기 어려운 굉장한 존칭을 박 감독은 외국인으로서 차지했다. 실제 박 감독에 대해 베트남 미디어들은 ‘교육자(선생님)/멘토’, ‘봉사 리더십’, ‘가족’ 등을 주요어로 보도했다. ‘한국과 베트남 언론의 외국인 축구 감독 보도 분석’ 논문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에 대한 신뢰는 스포츠팀의 성과 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응용심리학 연구는 실증하고 있다. 박 감독 리더십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감은 대단하다. 언론 인터뷰에서 베트남대표팀 에이스 꽝하이는 “박 감독은 자신을 자식처럼 챙겨준다”고 말했다. 또한 골키퍼 당반럼은 “박 감독님은 항상 날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주신다”면서 “그는 내게 감독이자,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러한 전폭적 신뢰에 대해 박 감독은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화답한다. “나는 베트남을 떠나지 않는다.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았다. 계약은 약속이다. 나에게 기회를 준 베트남과의 신뢰를 저버릴 순 없다. 나는 아직 배고프고, 베트남 축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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