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안의 내용물보다 겉포장의 매력을 느껴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유혹하는 포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본다.

 

 

 

최근 어느 케이블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배경은 출판사이다. 출판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시집 한 권이 통째로 인터넷과 SNS에 돌아다니고 있는 이 시대에 책 판매율이 형편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 속 출판사 직원들은 구매율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연구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책을 열어 내용을 읽어볼 수도 없는 것은 물론 책 표지도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한 포장지로 책을 완벽하게 포장하는 것이었다. 절제된 몇 마디 문구가 적힌 감각적인 포장지로 정성껏 포장된 책은 지식이나 정보를 담은 인쇄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전할 마음이거나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상품 자체의 콘텐츠가 아니라 오로지 포장이 만든 이미지, 포장을 통해 완성된 콘텐츠이다.

 

 


포장을 통한 訴求
물건을 싸는 행위를 말하는 포장(Packing and Labeling)은 패키지라는 용어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내용물의 보호와 보존, 상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한 필요에 의해 시작된 포장은 상품 구매 시 식별을 용이하게 하며, 휴대와 개봉, 폐기 또는 재사용을 쉽게 한다.
포장은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기본적으로 상품 관련한 기본 정보와 기능적인 이점을 제시함으로써 합리적 사고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이성적인 소구(訴求)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포장은 소비자에게 여러 가지 감성과 무드(Mood)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여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감성적인 소구 기능을 한다.
현대 사회는 상품의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이다. 상품의 본래 기능이나 품질은 당연한 것이고 소비자들은 상품의 이미지, 상품을 소유하거나 사용하면서 만들어지는 자신의 이미지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포장이 지닌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상품은 포장에 의해 본래의 기능이나 이미지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소비자를 유혹하며 구매행동으로 이끈다. 
온라인 쇼핑몰 ‘포장119’는 국내의 포장 문화를 리드하는 대표 브랜드이다.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 웰빙(Well-Being) 트렌드는 직접 만든 음식이나 제품을 매니아들에게 소량 판매하는 홈메이드(Home-Made) 제품을 탄생시켰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포장재를 소량구매할 수 있는 곳,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원클릭으로 쇼핑을 끝낼 수 있는 곳이 바로 ‘포장119’이다.

 

 


포장의 첫인상, 컬러
포장 디자인을 이루는 시각적 요소에는 브랜드 로고, 네이밍,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소비자의 감성적인 소구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색채, 컬러의 선택과 활용이 중요하다.
1990년 일본 동경. 첫 해외출장에 들떠있던 나를 제대로 감동시킨 건 눈이 부시게 화려했던 기모노도 아니고, 절제된 미를 보여주는 젠(Zen) 스타일의 다다미방도 아닌,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의 지하 식품부였다. 앙증맞은 하얀 찹쌀떡이 더 앙증맞은 노랑 한지에 하나하나 싸여져 있었고, 동화 백설공주에 나올 법한 새빨간 사과가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여 나무상자에 새초롬하게 담겨 있었다. 맛이 없어도 다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예뻤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없는 식품만 아니라면 매장에 널린 상품 이것저것을 다 갖고 싶을 정도로 탐스러웠다. 그때 내게 사과는 그저 사과가 아니었고 찹살떡은 그저 찹살떡이 아니었다. 사랑이고 욕망이었다. 
동서양에는 사람이나 사물의 겉모습이 지닌 중요성에 대한 속담이 많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세련된 몸가짐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옷은 모든 사람의 문을 열어준다, 외모가 단정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법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등등. 마찬가지로 포장은 상품의 외모이자 첫인상이다. 감성적이고 임펙트 있는 컬러의 보기 좋은 포장은 고객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상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까지도 움직인다.

 

 

 

 

 

송지후  
컬러스토리텔러, 콘텐츠디자이너, 에듀디자이너 | 디자인박사, 교육학박사과정 |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겸임교수, 연세 라이프스타일비즈니스 최고위과정 총괄책임, (주)송지후컬러앤콘텐츠랩 대표 | 롯데백화점,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산업진흥원, 한국패션협회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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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욕망을 포장하다

Color Marketing, 컬러 읽는 CEO | 18 |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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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욕망을 포장하다

포장 안의 내용물보다 겉포장의 매력을 느껴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유혹하는 포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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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케이블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배경은 출판사이다. 출판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시집 한 권이 통째로 인터넷과 SNS에 돌아다니고 있는 이 시대에 책 판매율이 형편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 속 출판사 직원들은 구매율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연구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책을 열어 내용을 읽어볼 수도 없는 것은 물론 책 표지도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한 포장지로 책을 완벽하게 포장하는 것이었다. 절제된 몇 마디 문구가 적힌 감각적인 포장지로 정성껏 포장된 책은 지식이나 정보를 담은 인쇄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전할 마음이거나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상품 자체의 콘텐츠가 아니라 오로지 포장이 만든 이미지, 포장을 통해 완성된 콘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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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통한 訴求
물건을 싸는 행위를 말하는 포장(Packing and Labeling)은 패키지라는 용어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내용물의 보호와 보존, 상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한 필요에 의해 시작된 포장은 상품 구매 시 식별을 용이하게 하며, 휴대와 개봉, 폐기 또는 재사용을 쉽게 한다.
포장은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기본적으로 상품 관련한 기본 정보와 기능적인 이점을 제시함으로써 합리적 사고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이성적인 소구(訴求)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포장은 소비자에게 여러 가지 감성과 무드(Mood)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여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감성적인 소구 기능을 한다.
현대 사회는 상품의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이다. 상품의 본래 기능이나 품질은 당연한 것이고 소비자들은 상품의 이미지, 상품을 소유하거나 사용하면서 만들어지는 자신의 이미지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포장이 지닌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상품은 포장에 의해 본래의 기능이나 이미지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소비자를 유혹하며 구매행동으로 이끈다. 
온라인 쇼핑몰 ‘포장119’는 국내의 포장 문화를 리드하는 대표 브랜드이다.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 웰빙(Well-Being) 트렌드는 직접 만든 음식이나 제품을 매니아들에게 소량 판매하는 홈메이드(Home-Made) 제품을 탄생시켰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포장재를 소량구매할 수 있는 곳,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원클릭으로 쇼핑을 끝낼 수 있는 곳이 바로 ‘포장1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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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의 첫인상, 컬러
포장 디자인을 이루는 시각적 요소에는 브랜드 로고, 네이밍,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소비자의 감성적인 소구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색채, 컬러의 선택과 활용이 중요하다.
1990년 일본 동경. 첫 해외출장에 들떠있던 나를 제대로 감동시킨 건 눈이 부시게 화려했던 기모노도 아니고, 절제된 미를 보여주는 젠(Zen) 스타일의 다다미방도 아닌,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의 지하 식품부였다. 앙증맞은 하얀 찹쌀떡이 더 앙증맞은 노랑 한지에 하나하나 싸여져 있었고, 동화 백설공주에 나올 법한 새빨간 사과가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여 나무상자에 새초롬하게 담겨 있었다. 맛이 없어도 다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예뻤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없는 식품만 아니라면 매장에 널린 상품 이것저것을 다 갖고 싶을 정도로 탐스러웠다. 그때 내게 사과는 그저 사과가 아니었고 찹살떡은 그저 찹살떡이 아니었다. 사랑이고 욕망이었다. 
동서양에는 사람이나 사물의 겉모습이 지닌 중요성에 대한 속담이 많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세련된 몸가짐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옷은 모든 사람의 문을 열어준다, 외모가 단정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법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등등. 마찬가지로 포장은 상품의 외모이자 첫인상이다. 감성적이고 임펙트 있는 컬러의 보기 좋은 포장은 고객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상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까지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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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후  
컬러스토리텔러, 콘텐츠디자이너, 에듀디자이너 | 디자인박사, 교육학박사과정 |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겸임교수, 연세 라이프스타일비즈니스 최고위과정 총괄책임, (주)송지후컬러앤콘텐츠랩 대표 | 롯데백화점,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산업진흥원, 한국패션협회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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