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절정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어김없이’ 2월이 찾아왔습니다.  
최소한 서른 날은 넘게 확보한 다른 달과 견줘 부족한 날수로 눈총을 받는 데다, 올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까지 끼어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야 꿀맛 같은 휴식을 선물하는 반가운 손님이지만, 습관처럼 장부를 들여다보고 사는 경영자에게는 가뜩이나 모자라는 근로일수 때문에 골치 아픈 존재일수도 있지요. 더구나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아 ‘명절 보너스’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영자라면 직원들 앞에서 영 체면이 서지 않을 법도 합니다.
서로간의 입장이 이처럼 다른 것은 ‘직분의 한계’ 때문이니, 어느 한 쪽을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공감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리더”라며 경영자들에게 회초리를 들이댑니다.
지난 1월호 ‘소통하는 CEO’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사티아 나델라의 사례를 들며, 대한민국의 CEO들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추락하던 거인 MS를 다시 세운 것은 전적으로 나델라의 공감 능력 덕분이었습니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어깨를 두드리며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지 않았다면 MS는 ‘과거의 공룡’으로 스러져 세상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다 보면 일정한 주기로 트렌드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냉혹한 CEO가 필요한 시점이 있고 따뜻한 감성의 CEO가 환영받는 시점이 존재합니다. 나델라의 성공으로 미뤄 짐작컨대 지금은 진심어린 공감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서 냉혹한 CEO들에게 진절머리난 구성원들이 더욱 인간적인 리더를 갈망하는 지도 모릅니다. 
동탁 암살에 실패해 달아나던 조조는 측근인 진궁과 함께 아버지의 오랜 벗 여백사의 집에 피신합니다.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돼지를 잡으려고 마당에서 칼을 갈던 여백사의 가족들은 조조의 오해 때문에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조조는 멀리 장에 나가 좋은 술을 구해 돌아오던 여백사마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죽인 뒤,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잔인한 대사를 읊조립니다. 결국 진궁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훗날 천하 통일의 기초를 닦은 영웅 조조의 곁을 떠나갑니다.
<삼국지연의>를 통해 백성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인물은 유비입니다. 때론 덜렁거리고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의 유비에게 관우, 장비, 조운, 황충, 제갈량, 법정 등 기라성 같은 장수와 재사들이 기꺼이 충성을 바쳤고, 촉나라를 떠받친 기둥이 되었습니다. 구성원들과 진심으로 공감하는 1년을 위해 2월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냉기를 조금만 빼주시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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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총의 2월, 공감하는 2월

Publisher’s Letter, 손홍락 발행인·대표이사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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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총의 2월, 공감하는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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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절정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어김없이’ 2월이 찾아왔습니다.  
최소한 서른 날은 넘게 확보한 다른 달과 견줘 부족한 날수로 눈총을 받는 데다, 올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까지 끼어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야 꿀맛 같은 휴식을 선물하는 반가운 손님이지만, 습관처럼 장부를 들여다보고 사는 경영자에게는 가뜩이나 모자라는 근로일수 때문에 골치 아픈 존재일수도 있지요. 더구나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아 ‘명절 보너스’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영자라면 직원들 앞에서 영 체면이 서지 않을 법도 합니다.
서로간의 입장이 이처럼 다른 것은 ‘직분의 한계’ 때문이니, 어느 한 쪽을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공감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리더”라며 경영자들에게 회초리를 들이댑니다.
지난 1월호 ‘소통하는 CEO’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사티아 나델라의 사례를 들며, 대한민국의 CEO들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추락하던 거인 MS를 다시 세운 것은 전적으로 나델라의 공감 능력 덕분이었습니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어깨를 두드리며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지 않았다면 MS는 ‘과거의 공룡’으로 스러져 세상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다 보면 일정한 주기로 트렌드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냉혹한 CEO가 필요한 시점이 있고 따뜻한 감성의 CEO가 환영받는 시점이 존재합니다. 나델라의 성공으로 미뤄 짐작컨대 지금은 진심어린 공감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서 냉혹한 CEO들에게 진절머리난 구성원들이 더욱 인간적인 리더를 갈망하는 지도 모릅니다. 
동탁 암살에 실패해 달아나던 조조는 측근인 진궁과 함께 아버지의 오랜 벗 여백사의 집에 피신합니다.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돼지를 잡으려고 마당에서 칼을 갈던 여백사의 가족들은 조조의 오해 때문에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조조는 멀리 장에 나가 좋은 술을 구해 돌아오던 여백사마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죽인 뒤,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잔인한 대사를 읊조립니다. 결국 진궁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훗날 천하 통일의 기초를 닦은 영웅 조조의 곁을 떠나갑니다.
<삼국지연의>를 통해 백성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인물은 유비입니다. 때론 덜렁거리고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의 유비에게 관우, 장비, 조운, 황충, 제갈량, 법정 등 기라성 같은 장수와 재사들이 기꺼이 충성을 바쳤고, 촉나라를 떠받친 기둥이 되었습니다. 구성원들과 진심으로 공감하는 1년을 위해 2월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냉기를 조금만 빼주시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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