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품이 잘 팔리는 현상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디자인과 색채는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의 최종결정권자인 CEO는 색채에 대해 누구보다도 신중히 고민해야한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이 가져야 할 당위성은 단 하나, ‘팔리는’ 상품이다. 상품이 팔리는 두 경우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때,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할 때다. 당연하지만 절대적인 이 두 경우에서 출발해야 자사의 제품이 팔리고, 자사의 제품이 타사의 것보다 우선하여 선택된다.
소비자가 제품의 특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실제로 제품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느냐보다 구매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많은 이들이 제품의 기능이 탁월하고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매장에 놓인 느낌이 신선해 보이거나 오래 보아온 것처럼 친근해 보여서 구매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잘 팔리는 상품의 인기 이유 중 많은 부분은 Good Design, 즉 좋은 디자인에 있다. 팔리기 위해서 상품은 충분히 기능적이어야 하는 동시에 탁월하게 매력적이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적절한 변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 컬러를 말하는가
디자인 요소 중 컬러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 시 가장 큰 요인이다. 소비자 구매와 관련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구매 중 90%는 계획에 의해 탐색한 결과이고 나머지 10%는 비계획적, 한마디로 충동적으로 일어난다. 계획된 구매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의 60%를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색상이다. 냉장고나 자동차 혹은 주택과 같이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높아서 비용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고관여 제품의 경우는 다르지만, 가격에 대해 느끼는 저항이 낮아질수록 제품이나 제품 패키지의 컬러에 의한 순간적인 결정이 의외로 많다.
컬러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단 그 이상이다. 컬러의 적절한 사용은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적절한 컬러가 사용된 참고서 지면은 학습자의 이해를 증가시키고, 학습을 촉진한다. 흑백 광고와 동일한 컬러 광고는 상대적으로 42%나 더 많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들인다. 무심히 거리를 지나가다 어느 상점 앞 판매대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눈에 들어오고, 사실 생각해보면 그다지 필요도 없을 빨간 털장갑을 집어 드는 데는 20초면 충분하다.

 



 

누가 컬러를 결정할 것인가
패션, 뷰티, 디자인 등 제품 구매에 있어서 소비자의 감성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산업군 중 어느 정도 외형을 갖춘 기업에는 제품 색채와 관련된 직무를 전담하는 컬러리스트가 존재한다. 컬러리스트는 유행하는 색채를 조사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색을 알아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유행할 것이라 짐작되는 컬러를 예측하고 그것을 디자인 과정에 반영해 ‘잘 팔리는 색채’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한다. “색채는 팔린다. 그리고 적절한 색채는 더 잘 팔린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컬러마케팅그룹(CMG) 社는 “이익을 내는 색채를 예측”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소비자의 마음이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이 시절에 과연 예측이란 것이 가능할 것일까? 그 예측의 정확도가 얼마나 될지도 상당히 의문스럽다. 우리가 색채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사안은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가 주는 컬러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점이다. 실제 소비자의 마음에 가장 오래도록 남는 요소는 컬러다. 즉, 기업의 많은 마케팅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려워진 상황이기에 오히려 예측이 가장 쉬운 부분이 컬러다.
그렇다면 매출이 보장되는 상품의 색채, 즉 ‘잘 팔릴 거라 예상되는’ 색채를 결정하는 건 누구의 몫인가? 기업에서 컬러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은 결국 CEO의 몫이다. CEO는 매출 상황을 확인하고 신규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재무제표를 점검하는 일뿐만 아니라, 기업이 예술과 기술, 디자인과 마케팅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2019년, 새로이 그려질 색채를 기대하며
작년 1월, 각 기업과 기관들은 너나할 것 없이 멋진 신년사로 한 해를 시작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신차 12종을 출시하겠다고, 롯데 신동빈 회장은 '뉴롯데'를 본격 실행하여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은 상시 역량을 기르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포스코건설 한찬건 前 사장은 글로벌 시장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9년 1월….
유년 시절 수채화 물감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던 때를 떠올려 보자. 칸칸이 곱게 놓여 있던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물감들을 별다른 규칙 없이 팔레트 위에서 섞어 사용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색은 서로 섞이고 혼탁해지고 결국엔 팔레트 하나 가득 지저분한 느낌의 회색으로 가득 차게 된다. 말이든 색이든 아무렇게나 쓰면 흙탕물이 된다. 부족한 것만큼이나 경계해야 할 것은 넘치지 않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것이다. 

 

 

 

 

송지후  
•컬러스토리텔러
•디자인박사, 교육학박사과정
•맞춤형인하우스 기업교육 전문
•송지후컬러앤콘텐츠랩 대표
•연세 패션&라이프 이노베이션
    최고위과정 총괄책임
•롯데백화점 트렌드 자문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컬러리스트
    자문위원 

마음을 사로잡는 색, Color Power > COLUMN & ISSUE | CEO&
사이트 내 전체검색
 

마음을 사로잡는 색, Color Power

Color Marketing, 컬러 읽는 CEO | 16 | | 2019년 01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마음을 사로잡는 색, Color Power

특정 상품이 잘 팔리는 현상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디자인과 색채는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의 최종결정권자인 CEO는 색채에 대해 누구보다도 신중히 고민해야한다. 

 

39f8443f3a42506e158c14a2629ba5eb_1546402793_1575.jpg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이 가져야 할 당위성은 단 하나, ‘팔리는’ 상품이다. 상품이 팔리는 두 경우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때,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할 때다. 당연하지만 절대적인 이 두 경우에서 출발해야 자사의 제품이 팔리고, 자사의 제품이 타사의 것보다 우선하여 선택된다.
소비자가 제품의 특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실제로 제품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느냐보다 구매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많은 이들이 제품의 기능이 탁월하고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매장에 놓인 느낌이 신선해 보이거나 오래 보아온 것처럼 친근해 보여서 구매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잘 팔리는 상품의 인기 이유 중 많은 부분은 Good Design, 즉 좋은 디자인에 있다. 팔리기 위해서 상품은 충분히 기능적이어야 하는 동시에 탁월하게 매력적이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적절한 변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 컬러를 말하는가
디자인 요소 중 컬러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 시 가장 큰 요인이다. 소비자 구매와 관련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구매 중 90%는 계획에 의해 탐색한 결과이고 나머지 10%는 비계획적, 한마디로 충동적으로 일어난다. 계획된 구매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의 60%를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색상이다. 냉장고나 자동차 혹은 주택과 같이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높아서 비용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고관여 제품의 경우는 다르지만, 가격에 대해 느끼는 저항이 낮아질수록 제품이나 제품 패키지의 컬러에 의한 순간적인 결정이 의외로 많다.
컬러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단 그 이상이다. 컬러의 적절한 사용은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적절한 컬러가 사용된 참고서 지면은 학습자의 이해를 증가시키고, 학습을 촉진한다. 흑백 광고와 동일한 컬러 광고는 상대적으로 42%나 더 많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들인다. 무심히 거리를 지나가다 어느 상점 앞 판매대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눈에 들어오고, 사실 생각해보면 그다지 필요도 없을 빨간 털장갑을 집어 드는 데는 20초면 충분하다.

 


39f8443f3a42506e158c14a2629ba5eb_1546402792_9189.jpg
 

누가 컬러를 결정할 것인가
패션, 뷰티, 디자인 등 제품 구매에 있어서 소비자의 감성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산업군 중 어느 정도 외형을 갖춘 기업에는 제품 색채와 관련된 직무를 전담하는 컬러리스트가 존재한다. 컬러리스트는 유행하는 색채를 조사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색을 알아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유행할 것이라 짐작되는 컬러를 예측하고 그것을 디자인 과정에 반영해 ‘잘 팔리는 색채’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한다. “색채는 팔린다. 그리고 적절한 색채는 더 잘 팔린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컬러마케팅그룹(CMG) 社는 “이익을 내는 색채를 예측”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소비자의 마음이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이 시절에 과연 예측이란 것이 가능할 것일까? 그 예측의 정확도가 얼마나 될지도 상당히 의문스럽다. 우리가 색채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사안은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가 주는 컬러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점이다. 실제 소비자의 마음에 가장 오래도록 남는 요소는 컬러다. 즉, 기업의 많은 마케팅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려워진 상황이기에 오히려 예측이 가장 쉬운 부분이 컬러다.
그렇다면 매출이 보장되는 상품의 색채, 즉 ‘잘 팔릴 거라 예상되는’ 색채를 결정하는 건 누구의 몫인가? 기업에서 컬러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은 결국 CEO의 몫이다. CEO는 매출 상황을 확인하고 신규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재무제표를 점검하는 일뿐만 아니라, 기업이 예술과 기술, 디자인과 마케팅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39f8443f3a42506e158c14a2629ba5eb_1546402793_0845.jpg

 

2019년, 새로이 그려질 색채를 기대하며
작년 1월, 각 기업과 기관들은 너나할 것 없이 멋진 신년사로 한 해를 시작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신차 12종을 출시하겠다고, 롯데 신동빈 회장은 '뉴롯데'를 본격 실행하여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은 상시 역량을 기르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포스코건설 한찬건 前 사장은 글로벌 시장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9년 1월….
유년 시절 수채화 물감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던 때를 떠올려 보자. 칸칸이 곱게 놓여 있던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물감들을 별다른 규칙 없이 팔레트 위에서 섞어 사용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색은 서로 섞이고 혼탁해지고 결국엔 팔레트 하나 가득 지저분한 느낌의 회색으로 가득 차게 된다. 말이든 색이든 아무렇게나 쓰면 흙탕물이 된다. 부족한 것만큼이나 경계해야 할 것은 넘치지 않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것이다. 

 

 

 

39f8443f3a42506e158c14a2629ba5eb_1546402932_689.jpg

 

송지후  
•컬러스토리텔러
•디자인박사, 교육학박사과정
•맞춤형인하우스 기업교육 전문
•송지후컬러앤콘텐츠랩 대표
•연세 패션&라이프 이노베이션
    최고위과정 총괄책임
•롯데백화점 트렌드 자문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컬러리스트
    자문위원 


(주)시이오파트너스 | 월간<CEO&>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8길 3 (갈월동) KCC IT빌딩 5층 (우 04334)
문의전화 : Tel 02-2253-1114, 02-2237-1025 | Fax 02-2232-0277
Copyright CEO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월간<CEO&>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