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우리는 내일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오늘을 지나 내일을 맞이한다면 내일은 곧 오늘이 된다. 오늘을 ‘지금’이라는 단어로 바꿔 보자! ‘지금’의 우리는 내일에 도달할 수 있을까? ‘지금’을 지나 맞이하는 내일 역시도 그 시점의 ‘지금’이 된다. 이런 논리로 보면 우리는 내일이라고 하는 미래를 끝없이 만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말이 되면 기업은 새해 경영과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확정한다. 경영자라면 숫자와 자료의 홍수 속에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방법이나 과거 성과를 이어갈 앞으로의 전략을 짜내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동안 수많은 현실적 선택의 맥락이 간과될 수 있다. 미래의 계획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현실을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미래의 꿈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면피하려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꿈의 실현이 가능하다. 성호 이익 선생은 그의 문집에서 “행(行)하는가 행하지 못하는가는 능력의 문제이고, 도달하느냐 그렇지 아니하느냐는 운명(運命)의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은 행할 수 있을지 염려할 뿐, 도달할지 여부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기업의 경영이든 일상에서든 실제로 행하지도 않으면서 미리 도달할지 여부부터 계산해 이에 집착하는 사람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사업계획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대한 철저한 반영이 부재된 사업계획은 무의미하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허수로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막아야 하는 현안을 방치한다면 미래의 성과는 나올 수 없다. 지금을 잘 보내지 않는다면 내일의 지금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이치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것과 달리 주역(周易)은 미래를 알기 위해 점을 치는 용도로 쓰인 책이 아니다. 주역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금의 현상을 통해 변화를 관통하기 위한 통찰을 얻는데 있다. 주역 계사전에 “그 변화를 꿰뚫어 자연의 메시지를 파악하고, 그 수를 천착해 천하의 상을 정연히 한다(通其變 遂成天地文 極其數 遂定天下之象)”는 말이 나온다.
어떠한 일도 미리 정해진 것은 없다. 내일과 미래 또한 확정돼 있지 않다. 단지, 변화를 꿰뚫어 관통함으로써 천지를 통찰하며, 천하의 현상이 확정되는 것을 수(數)로 따져 볼뿐이다. 여기에서 수(數)는 확률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흘러오는 시간은 이미 결정된 상수(常數)이고, 현재를 지나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은 변수(變數)다.
따라서 세상은 상수(常數)와 변수(變數)가 만들어 낸다. 유능한 경영자는 상수와 변수 사이에서 현실적 현안을 짚는 직관과 행동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확정되지 않은 미래의 확률로부터 현재를 향해 불어오는 조짐과 징후를 현명히 감지해야 한다. 관건은 ‘지금’이라는 순간에 혁신적 행동을 결단하는 선견지명을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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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 ⑪ 오늘을 잊은 채 맞이하는 내일의 유혹

CEO Message, 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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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 ⑪ 오늘을 잊은 채 맞이하는 내일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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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우리는 내일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오늘을 지나 내일을 맞이한다면 내일은 곧 오늘이 된다. 오늘을 ‘지금’이라는 단어로 바꿔 보자! ‘지금’의 우리는 내일에 도달할 수 있을까? ‘지금’을 지나 맞이하는 내일 역시도 그 시점의 ‘지금’이 된다. 이런 논리로 보면 우리는 내일이라고 하는 미래를 끝없이 만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말이 되면 기업은 새해 경영과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확정한다. 경영자라면 숫자와 자료의 홍수 속에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방법이나 과거 성과를 이어갈 앞으로의 전략을 짜내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동안 수많은 현실적 선택의 맥락이 간과될 수 있다. 미래의 계획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현실을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미래의 꿈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면피하려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꿈의 실현이 가능하다. 성호 이익 선생은 그의 문집에서 “행(行)하는가 행하지 못하는가는 능력의 문제이고, 도달하느냐 그렇지 아니하느냐는 운명(運命)의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은 행할 수 있을지 염려할 뿐, 도달할지 여부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기업의 경영이든 일상에서든 실제로 행하지도 않으면서 미리 도달할지 여부부터 계산해 이에 집착하는 사람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사업계획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대한 철저한 반영이 부재된 사업계획은 무의미하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허수로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막아야 하는 현안을 방치한다면 미래의 성과는 나올 수 없다. 지금을 잘 보내지 않는다면 내일의 지금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이치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것과 달리 주역(周易)은 미래를 알기 위해 점을 치는 용도로 쓰인 책이 아니다. 주역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금의 현상을 통해 변화를 관통하기 위한 통찰을 얻는데 있다. 주역 계사전에 “그 변화를 꿰뚫어 자연의 메시지를 파악하고, 그 수를 천착해 천하의 상을 정연히 한다(通其變 遂成天地文 極其數 遂定天下之象)”는 말이 나온다.
어떠한 일도 미리 정해진 것은 없다. 내일과 미래 또한 확정돼 있지 않다. 단지, 변화를 꿰뚫어 관통함으로써 천지를 통찰하며, 천하의 현상이 확정되는 것을 수(數)로 따져 볼뿐이다. 여기에서 수(數)는 확률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흘러오는 시간은 이미 결정된 상수(常數)이고, 현재를 지나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은 변수(變數)다.
따라서 세상은 상수(常數)와 변수(變數)가 만들어 낸다. 유능한 경영자는 상수와 변수 사이에서 현실적 현안을 짚는 직관과 행동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확정되지 않은 미래의 확률로부터 현재를 향해 불어오는 조짐과 징후를 현명히 감지해야 한다. 관건은 ‘지금’이라는 순간에 혁신적 행동을 결단하는 선견지명을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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