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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 ⑨ 흉사(凶事)는 위치에너지 부조화가 원인

CEO Message, 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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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 ⑨ 흉사(凶事)는 위치에너지 부조화가 원인

위치에너지는 위치에 따른 중력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힘이다. 수력발전에서 물의 낙차에 의해 터빈을 돌리는 것이 대표적인 위치에너지의 예다. 주역의 대성괘는 6개의 효로 되어 있는데, 각 효마다 음양(陰陽)의 에너지가 교차될 수 있다. 즉, 주역은 6개의 위치에너지 사이의 상관관계라 할 수 있다.주역에서 위(位)라는 것은 위치에 따른 역할과 작용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에너지의 위치에 따른 파워(Power)다. 주역 대성괘 6개의 효를 위치에 따라 서열지어 분류할 수 있는데, 초 효는 서인(庶人), 2효는 선비(士), 3효는 대부(大夫), 4효는 공(公鄕), 5효는 군(君主), 6효는 은자(隱者)의 지위라고 한다. 이 분류법에 의한다면 위치가 올라갈수록 에너지의 파워가 강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높은 6효의 위치가 은자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너지의 위치가 너무 높다는 것은 에너지가 극에 달해서 더 이상 발산하지 못한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가장 상부에 위치해 있는 여섯 번째 효는 은퇴하는 위치라 하겠다. 주역 건위천(乾位天)괘의 여섯 번째 효의 효사는 항룡유회(亢龍有悔)다. 의역한다면 ‘승천해 이미 너무 높이 올라간 용(龍)이므로 회한이 따른다’는 뜻이 된다. 어느 정치인이 구속되며 한 말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는가?” 에너지의 정점은 소멸이고, 이를 받아들이고 재충전할 날을 기다리지 못한다면 다시 계기를 잡기는 어려운 법이다.
한편, 주역 대성괘 6개의 효를 에너지의 정(正)과 부(不) 관계로도 분류할 수 있다. 대성괘중 초효, 3효, 5효는 양(陽)기가 위치할 때 정당한 파워를 낸다. 반면, 2효, 4효, 6효는 음(陰)기가 위치할 때 임팩트가 발휘된다. 양과 음이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는 것을 위정(位正)이라고 하며, 그렇지 않은 것을 위부당(位不當)이라고 한다. 6개 효 중 키워드가 되는 효는 2효와, 5효인데 이 둘은 각각 하괘와 상괘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2효는 사(士)의 위치며, 5효는 군주(君主)의 위치다. 재밌는 것은 2효는 음이 정당한 위치이고, 5효는 양이 정당한 위치다. 2효에 음이 있고, 5효에 양이 있는 것을 일컬어 중정(中正)이라 하며, 주역에서는 이를 매우 대견한 것으로 여긴다. 봉건사회에서는 5효인 군주에 해당되는 양기가 중요한 작용을 했다면,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2효인 민초에 해당되는 음기가 주도하는 세상이라 할 수 있다.주역 계사전에 “덕이 없으나 지위는 높고, 지혜가 부족한데 도모하는 바가 크며, 힘을 쓸 줄 모르는데 맡은 임무가 무거우면 불행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민(民)이 주도해야 할 일에 시도 때도 없이 정부가 규제를 가한다면? 직원 모두가 합심해 조직 역량을 키워야 할 사안에 오너의 갑질이 무소불위로 존재한다면? 그런 국가와 조직은 불행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흉(凶)한 일 대부분은 위치에너지의 부조화가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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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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