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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 ⑧ 숭고(崇高)한 것은 부귀(富貴)보다 큰 것이 없다

CEO Message, 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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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주역(周易)으로 읽는 경영 ⑧ 숭고(崇高)한 것은 부귀(富貴)보다 큰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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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정 휴먼네이처 대표​

 

주역 <계사전> 상편에 “숭고(崇高)한 것은 부귀보다 큰 것이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숭고하다는 것은 ‘매우 높고 고상한 경지’를 말한다. 부귀는 숭고한 것이므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부귀(富貴)라는 말에는 간단치 않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 문장에서 부(富)면 부(富)인 것이지 왜 굳이 귀(貴)라고 하는 말이 함께 쓰이고 있는 걸까? 여기에는 귀함이 따르지 않는 부의 가치는 숭고하지 않다는 전제가 숨어 있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숭고하고 높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어지는 문구에 “부유(富有)한 것을 대업(大業)이라고 한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을 성덕(盛德)이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부유(富有)와 성덕(盛德)을 연결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말에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변혁은 부의 혁신을 이루게 하는 성덕이기 때문에 변혁을 통한 성덕과 귀함은 동격의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부라는 글자는 재물이 많고 넉넉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반대되는 뜻을 지닌 글자는 빈(貧)이며, 빈하다는 말은 가난, 곤궁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부와 빈은 유형적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으므로 수량의 개념을 적용해 비교하기 쉽다. 재물이 많으면 부하고, 가난하면 빈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라는 개념을 측정하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귀함은 무형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귀의 반대말은 천(賤)이라 할 수 있다. 귀는 신분이 높고 빼어나며, 귀중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자신의 본분에 대해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다. 천은 신분이 낮고 천박하다는 뜻과 함께 그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한다.
한편, 기업과 자본은 불가분의 관계다.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는 기업은 계속적 영위가 불투명하다. 자본에는 재화(財貨)만이 아닌 물적, 인적, 문화적 자본 등의 개념이 포괄적으로 들어있는데, 주역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 역시도 귀함이 따를 때 그 가치가 숭고해진다. 또한, 부유함에 나날이 새로워지는 개혁을 이루는 성덕을 갖출 때 대업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주역에서는 효의 위치가 위로 올라갈수록 높은 신분을 나타낸다. 위치가 높아질수록 그에 따른 귀함도 더해지지만 그에 따르는 역할과 책임 또한 막대하다. 주역에서는 양(陽)의 에너지를 가진 효가 양이 있어야할 위치에 있지 않거나 음(陰)의 에너지를 가진 효가 음이 있어야할 위치에 있지 않으면 재앙이나 위태로움이 따른다고 전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부를 갖추고도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부자나 기업은 영화(榮華)가 지속되지 못하며, 천한 존재로 전락하곤 한다. 패러다임 또한 이와 같아서 귀함과 혁신에 의한 성덕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자본주의는 천민자본주의로 전락하게 된다. 최근 유럽과 남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초(超)인플레 현상도 비슷한 메커니즘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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