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좋은 제품만 만들면 시장이 알아서 소비해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의도치 않은 내외부적인 위기 상황에 놓이기 시작하면서 위기관리 능력 또한 기업이 갖추어야 할 하나의 덕목이 되었다. 발등의 불을 끄는 능력, 더 나아가 아예 불조차 내지 않는 운영이 기업의 존립과 수명의 끈을 꽉 쥐고 있는 셈이다.

 

Editor 이지희   Cooperation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국제적인 PR회사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FleishmanHillard Korea)’ 박영숙 대표는 지난 2014년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온라인 폭로로 고객사의 브랜드를 훼손하겠다는 협박, 고객사가 운영하는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별 생각 없이 SNS에 포스팅한 사진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감독기관의 조사를 받은 상황까지. ‘위험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다. 국가기업개인단체, 누구랄 것 없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복잡한 초연결 환경에서 순식간에 통제하기 힘든 상황에 얼마든지 빠질 수 있다.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비를 하려면 어떤 위기 가능성이 가장 가까이 산재해 있는지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국경 없는 ‘다변적 위험’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박 대표가 전망한 ‘2015년 글로벌 리스크’ 7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 첫 번째는 ‘정보 유출’이다. 지난해 사이버 보안 관련 뉴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유출 건수 등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개인과 기업의 민감한 정보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기업의 정보는 내부 직원이나 협력업체를 통해 유출되기도 하지만, 사이버 범죄 집단들은 개인의 정보를 훔쳐 상품화하고 있다. 그들은 훔친 정보를 더 새롭고 위험한 방식으로 상품화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일테면, ▲데이터 보안 통제 실패와 관련해서 주주들과 규제 당국이 기업의 대표와 임원에게 책임을 묻는 상황 ▲글로벌 기업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과 관련된 각 국가별 법과 규제라는 높은 장벽에 부딪히며 개인정보가 유출 됐건, 아니건 간에 소송이나 소비자 반발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도전 받을 수 있는 상황 ▲클라우드 앱, 모바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해커들의 부당한 이용을 통해 대량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 ▲MRI, EKG 등의 의료 기기들이 의료 IT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환자 정보가 유출될 경우,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회사 간에 책임 공방이 일어날 상황 등이 우려되고 있다.

두 번째는 ‘유행병’이다. 지난해 엄청난 국제적 이슈가 됐던 에볼라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는 비단 여행관광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 출장이 많은 기업들은 피해 발생 시의 응급 대책, 업무 공백 방지 대책, 보건 당국과의 보고 및 연락 방법 등에 관한 매뉴얼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테러리즘(terrorism)’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갈등을 고려할 때 2015년에는 테러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작은 규모지만 파괴적이면서도 생명을 노리는 개인들에 의한 테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기업들과 그들이 위치한 세계 곳곳의 공공시설들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는 적극적 행동주의를 뜻하는 ‘액티비즘(activism)’이다. 터미널 개발, 댐 및 에너지 파이프라인 건설 등 주요 사회 기반시설의 건설 프로젝트에 NGO 또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부의 정치적 노선에 따라 기업에 반대하는 캠페인들이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당 첨가,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 식재료와 관련해 식음료 회사들을 타깃으로 하는 반대 운동도 예상된다. 특히 어린이 건강이나 영양상 혜택을 강조해온 식품 회사들은 철저한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

다섯 번째는 ‘공급망 환경관리’다. 2013년 글로벌 의류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가 붕괴되면서 1,1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저개발 국가의 제품 생산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난이 많다. 아시아의 저개발 국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정밀한 감시를 받게 되고, 소비자와 NGO들은 어떤 것들이 용납되고 안 되는가에 관해 선을 그어 새로운 규제 이슈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제 유명 브랜드들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공급망의 추적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제품이 어떤 노동환경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떠한 물질들이 사용되는지에 관해서도 치밀한 파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섯 번째는 ‘적정 가격 및 공급 이슈’다.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든 기업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에 팔 의무가 있다고 믿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약회사들이 내놓는 새로운 의약품들의 가격에 관해 철저한 검토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물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일부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신생 제조시설이나 현지 영업시설의 물 사용량이 많을 시, 현지와 국제 운동가들의 반대를 겪을 수도 있다.

마지막은 ‘정서적 갈등’이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 중에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해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나라에서 자국기업 보호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사업 환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지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위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플레시먼힐러드의 국제 자문위원이자 뉴욕 타임즈의 전 CEO로 뛰어난 재무적 성과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던 재닛 로빈슨(Janet Robinson)은 “위기관리 플랜은 CEO가 갖춰야 할 가장 귀중한 전략적 무기”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 제품 리콜, 안전사고와 같이 중대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CEO는 이 무기를 들고 전략회의실(War room)과 현장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 CEO는 사업 목표를 챙김과 동시에 전사적으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위기 속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테일이 포함된 플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플랜은 실제 위기의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준비해야 한다. 부서간의 이기심과 갈등을 배제하고, 기업의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합리적이고 통합된 생각을 모으기 위해서다. 미디어의 비판이 시작되고 고객이 브랜드를 떠날 때, 영업이 방해되거나 중단될 때, 재무성과에 심한 영향이 미치거나 법적 조치가 취해질 때는 이러한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통감하게 된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정보 유출 문제는 지금까지 IT 부서의 일로만 여겨졌다. 대부분 해킹 시도를 감지하는 시스템 보안을 강화해 데이터의 도난과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정보 유출의 가장 큰 영향은 기업에 대한 신뢰와 장기적 평판 훼손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플랜은 최소한 법무, HR, PR, IR, 영업, 재무팀의 긴밀한 협력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이슈가 발생하고 바로 들어올 고객, 언론, 규제 당국, 투자자, 보험사, 원고측 변호사의 문의에 누가, 언제, 뭐라고 이야기할지, 밀려오는 고객들의 전화에 응답하기 위해 콜센터는 바로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제는 24시간이 아닌 불과 몇 분 안에 최초 메시지가 나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송복 교수의 저서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의 서문에는 “징비(懲毖)하지 않은 자에게 역사는 자비롭지 않았다”라고 쓰여 있다. 완벽해 보이는 초일류 기업도 위기 상황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더구나 최근의 위기는 한 번 발생하면 재무적 피해뿐만 아니라 기업의 평판에도 막대한 영향을 초래한다. 성역은 없다. 어떤 기업이든 성공적인 위기 대처 능력을 평가 받으려면 ‘대응과 소통의 신속성’, ‘리더십의 가시성’,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CEO들, 7대 위기에 대비하라! > COLUMN & ISSUE | CEO&
사이트 내 전체검색

CEO들, 7대 위기에 대비하라!

Risk Management, 2015 글로벌 리스크 전망 | 2015년 03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CEO들, 7대 위기에 대비하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좋은 제품만 만들면 시장이 알아서 소비해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의도치 않은 내외부적인 위기 상황에 놓이기 시작하면서 위기관리 능력 또한 기업이 갖추어야 할 하나의 덕목이 되었다. 발등의 불을 끄는 능력, 더 나아가 아예 불조차 내지 않는 운영이 기업의 존립과 수명의 끈을 꽉 쥐고 있는 셈이다.

 

Editor 이지희   Cooperation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c22172a5274b10cfe381974f4e71c7b5_1482214283_5955.jpg 

 

국제적인 PR회사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FleishmanHillard Korea)’ 박영숙 대표는 지난 2014년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온라인 폭로로 고객사의 브랜드를 훼손하겠다는 협박, 고객사가 운영하는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별 생각 없이 SNS에 포스팅한 사진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감독기관의 조사를 받은 상황까지. ‘위험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다. 국가기업개인단체, 누구랄 것 없이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복잡한 초연결 환경에서 순식간에 통제하기 힘든 상황에 얼마든지 빠질 수 있다.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비를 하려면 어떤 위기 가능성이 가장 가까이 산재해 있는지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국경 없는 ‘다변적 위험’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박 대표가 전망한 ‘2015년 글로벌 리스크’ 7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 첫 번째는 ‘정보 유출’이다. 지난해 사이버 보안 관련 뉴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유출 건수 등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개인과 기업의 민감한 정보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기업의 정보는 내부 직원이나 협력업체를 통해 유출되기도 하지만, 사이버 범죄 집단들은 개인의 정보를 훔쳐 상품화하고 있다. 그들은 훔친 정보를 더 새롭고 위험한 방식으로 상품화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일테면, ▲데이터 보안 통제 실패와 관련해서 주주들과 규제 당국이 기업의 대표와 임원에게 책임을 묻는 상황 ▲글로벌 기업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과 관련된 각 국가별 법과 규제라는 높은 장벽에 부딪히며 개인정보가 유출 됐건, 아니건 간에 소송이나 소비자 반발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도전 받을 수 있는 상황 ▲클라우드 앱, 모바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해커들의 부당한 이용을 통해 대량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 ▲MRI, EKG 등의 의료 기기들이 의료 IT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환자 정보가 유출될 경우,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회사 간에 책임 공방이 일어날 상황 등이 우려되고 있다.

두 번째는 ‘유행병’이다. 지난해 엄청난 국제적 이슈가 됐던 에볼라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는 비단 여행관광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 출장이 많은 기업들은 피해 발생 시의 응급 대책, 업무 공백 방지 대책, 보건 당국과의 보고 및 연락 방법 등에 관한 매뉴얼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테러리즘(terrorism)’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갈등을 고려할 때 2015년에는 테러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작은 규모지만 파괴적이면서도 생명을 노리는 개인들에 의한 테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기업들과 그들이 위치한 세계 곳곳의 공공시설들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는 적극적 행동주의를 뜻하는 ‘액티비즘(activism)’이다. 터미널 개발, 댐 및 에너지 파이프라인 건설 등 주요 사회 기반시설의 건설 프로젝트에 NGO 또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부의 정치적 노선에 따라 기업에 반대하는 캠페인들이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당 첨가,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 식재료와 관련해 식음료 회사들을 타깃으로 하는 반대 운동도 예상된다. 특히 어린이 건강이나 영양상 혜택을 강조해온 식품 회사들은 철저한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

다섯 번째는 ‘공급망 환경관리’다. 2013년 글로벌 의류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가 붕괴되면서 1,1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저개발 국가의 제품 생산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난이 많다. 아시아의 저개발 국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정밀한 감시를 받게 되고, 소비자와 NGO들은 어떤 것들이 용납되고 안 되는가에 관해 선을 그어 새로운 규제 이슈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제 유명 브랜드들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공급망의 추적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제품이 어떤 노동환경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떠한 물질들이 사용되는지에 관해서도 치밀한 파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섯 번째는 ‘적정 가격 및 공급 이슈’다.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든 기업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에 팔 의무가 있다고 믿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제약회사들이 내놓는 새로운 의약품들의 가격에 관해 철저한 검토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물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일부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신생 제조시설이나 현지 영업시설의 물 사용량이 많을 시, 현지와 국제 운동가들의 반대를 겪을 수도 있다.

마지막은 ‘정서적 갈등’이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 중에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해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나라에서 자국기업 보호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사업 환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지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위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플레시먼힐러드의 국제 자문위원이자 뉴욕 타임즈의 전 CEO로 뛰어난 재무적 성과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던 재닛 로빈슨(Janet Robinson)은 “위기관리 플랜은 CEO가 갖춰야 할 가장 귀중한 전략적 무기”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 제품 리콜, 안전사고와 같이 중대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CEO는 이 무기를 들고 전략회의실(War room)과 현장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 CEO는 사업 목표를 챙김과 동시에 전사적으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위기 속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테일이 포함된 플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플랜은 실제 위기의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준비해야 한다. 부서간의 이기심과 갈등을 배제하고, 기업의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합리적이고 통합된 생각을 모으기 위해서다. 미디어의 비판이 시작되고 고객이 브랜드를 떠날 때, 영업이 방해되거나 중단될 때, 재무성과에 심한 영향이 미치거나 법적 조치가 취해질 때는 이러한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통감하게 된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정보 유출 문제는 지금까지 IT 부서의 일로만 여겨졌다. 대부분 해킹 시도를 감지하는 시스템 보안을 강화해 데이터의 도난과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정보 유출의 가장 큰 영향은 기업에 대한 신뢰와 장기적 평판 훼손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플랜은 최소한 법무, HR, PR, IR, 영업, 재무팀의 긴밀한 협력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이슈가 발생하고 바로 들어올 고객, 언론, 규제 당국, 투자자, 보험사, 원고측 변호사의 문의에 누가, 언제, 뭐라고 이야기할지, 밀려오는 고객들의 전화에 응답하기 위해 콜센터는 바로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제는 24시간이 아닌 불과 몇 분 안에 최초 메시지가 나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송복 교수의 저서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의 서문에는 “징비(懲毖)하지 않은 자에게 역사는 자비롭지 않았다”라고 쓰여 있다. 완벽해 보이는 초일류 기업도 위기 상황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더구나 최근의 위기는 한 번 발생하면 재무적 피해뿐만 아니라 기업의 평판에도 막대한 영향을 초래한다. 성역은 없다. 어떤 기업이든 성공적인 위기 대처 능력을 평가 받으려면 ‘대응과 소통의 신속성’, ‘리더십의 가시성’,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주)시이오파트너스 | 월간 시이오앤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8길 3 (갈월동) KCC IT빌딩 5층 (우 04334)
문의전화 : Tel 02-2253-1114, 02-2237-1025 | Fax 02-2232-0277
Copyright CEO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월간<CEO&>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