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색 체험 전시 ‘어둠속의대화’에서는 이 말이 더욱 와닿는다. 이곳에서는 완전한 어둠 속을 여행하며 시각 외의 감각을 통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엔비전스의 송영희 대표와 이야기 나눴다.

 

 

 

 

핸섬피쉬 김지연 대표(이하 김지연) 엔비전스는 현재 ‘어둠속의대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전시를 국내에 소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엔비전스 송영희 대표(이하 송영희) 국제적인 전시프로젝트인 ‘어둠속의대화’는 2010년 1월, 세계 10번째로 한국에서 상설전시를 오픈했습니다. 이후 현재 누적 관람객 40만 명이 특별한 경험과 여운을 나누고 있는데요. 그 시작은 다소 개인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저는 후천적으로 실명을 하게 되었고,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 모델을 찾고자 했습니다. 2007년, 국내 타 기획사가 단기로 진행했던 ‘어둠속의전시’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100% 어둠 속 세상이라는 낯선 상황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습니다. 이는 제가 찾던 직업 모델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어야 할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일을 뒤로하고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김지연 2010년부터 진행된 어둠속의대화 상설 전시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꾸준히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혹 전시를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진 않으셨나요?
송영희 엔비전스를 설립해 상설 전시를 시작하기 전,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단기로 ‘어둠속의전시’를 진행하던 회사가 자금난을 겪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 전시를 놓기가 너무 아쉬웠어요. 실패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탄탄한 기획을 마친 후, 투자를 받고자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네이버와 인연이 닿아 2008년에 설립 자금을 투자받고, 이듬해에 다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전시는 전 세계 국가 중 연간 관람객 수 3위에 올랐습니다. 반신반의했던 한국 전시가 좋은 성과와 시스템으로 사랑 받는 것을 보고, 독일에서도 국제 전시 표준 인증을 내어주며 한국을 벤치마킹 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어둠속의전시 주요 고객층은 어떤 분들인가요? 전시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송영희 중학교 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한 만큼, 학생분들의 단체 관람이 많아요. 이외에도 회사 워크숍 프로그램, 친구와 가족끼리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일이나 프러포즈 등 특별한 날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고요. 방문객 저마다 전시를 통해 느끼는 바는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시각을 제외한 감각의 새로운 깨달음, 자신과의 진실한 만남, 함께 걷는 이에 대한 믿음, 낯선 상황 속 소통을 통해 피어나는 친밀감 등 다양한 소감을 전해주시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바이럴마케팅에 앞장서준다는 것입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 노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모두 한목소리로 말씀하시곤 해요. “일단 가 봐. 정말 좋아” 이렇게 말이죠.



김지연 사회적기업인 엔비전스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송영희 엔비전스는 현재 전체 임직원의 약 70%가 장애인 직원이며, 새로운 장애인 직업 모델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엔비전스의 또 다른 주요 사업으로는 웹 접근성 사업이 있는데요.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정보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저희는 시각장애인을 채용해 웹 접근성이 잘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나아가 보완할 부분을 컨설팅해주는 테스트 엔지니어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엔비전스는 사회적 약자에게 단순히 사회에 속한 직업 일부분을 떼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장애인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지연 엔비전스의 경영 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송영희 임직원 중 시각장애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비장애인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료이자 가족인 직원 모두에게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연말을 앞두고 내년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계실 듯합니다. 2020년 엔비전스의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송영희 우선 좀 더 많은 사회적 약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야겠죠. 또한, 어둠속의대화 상설전시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체험의 기회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전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하는 것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둠속의대화가 체험과 공감 뿐만 아니라, 배려와 인생경험으로 자리 잡아 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랍니다. 엔비전스도 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Interview 핸섬피쉬 김지연 대표   Editor 이윤지   Photographer 박상현


 

 

CEO 브랜딩과 트렌디한 웹디자인, 컨설팅으로 정평이 난 핸섬피쉬(Handsome FISH)는 CSR의 중요성에 입각해 고객사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제안하는 종합마케팅컴퍼니다. 김지연 대표는 한국수출입협회 이사를 맡아 수출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jiyeon.kim@handsomefish.co.kr
 
 

[월간 CEO&]어둠 속 온기로 비추는 동행의 길 > INTERVIEW | CEO&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월간 CEO&]어둠 속 온기로 비추는 동행의 길

Good Company, 엔비전스 송영희 대표 | 2019년 12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월간 CEO&]어둠 속 온기로 비추는 동행의 길

 

보이지 않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색 체험 전시 ‘어둠속의대화’에서는 이 말이 더욱 와닿는다. 이곳에서는 완전한 어둠 속을 여행하며 시각 외의 감각을 통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엔비전스의 송영희 대표와 이야기 나눴다.

 

 

 

24d1ba82a0b0e3c84e793e64c21380a1_1574831770_0897.jpg

 

핸섬피쉬 김지연 대표(이하 김지연) 엔비전스는 현재 ‘어둠속의대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전시를 국내에 소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엔비전스 송영희 대표(이하 송영희) 국제적인 전시프로젝트인 ‘어둠속의대화’는 2010년 1월, 세계 10번째로 한국에서 상설전시를 오픈했습니다. 이후 현재 누적 관람객 40만 명이 특별한 경험과 여운을 나누고 있는데요. 그 시작은 다소 개인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저는 후천적으로 실명을 하게 되었고,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 모델을 찾고자 했습니다. 2007년, 국내 타 기획사가 단기로 진행했던 ‘어둠속의전시’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100% 어둠 속 세상이라는 낯선 상황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습니다. 이는 제가 찾던 직업 모델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어야 할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하던 일을 뒤로하고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김지연 2010년부터 진행된 어둠속의대화 상설 전시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꾸준히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혹 전시를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진 않으셨나요?
송영희 엔비전스를 설립해 상설 전시를 시작하기 전,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단기로 ‘어둠속의전시’를 진행하던 회사가 자금난을 겪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 전시를 놓기가 너무 아쉬웠어요. 실패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탄탄한 기획을 마친 후, 투자를 받고자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네이버와 인연이 닿아 2008년에 설립 자금을 투자받고, 이듬해에 다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전시는 전 세계 국가 중 연간 관람객 수 3위에 올랐습니다. 반신반의했던 한국 전시가 좋은 성과와 시스템으로 사랑 받는 것을 보고, 독일에서도 국제 전시 표준 인증을 내어주며 한국을 벤치마킹 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어둠속의전시 주요 고객층은 어떤 분들인가요? 전시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송영희 중학교 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한 만큼, 학생분들의 단체 관람이 많아요. 이외에도 회사 워크숍 프로그램, 친구와 가족끼리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일이나 프러포즈 등 특별한 날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고요. 방문객 저마다 전시를 통해 느끼는 바는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시각을 제외한 감각의 새로운 깨달음, 자신과의 진실한 만남, 함께 걷는 이에 대한 믿음, 낯선 상황 속 소통을 통해 피어나는 친밀감 등 다양한 소감을 전해주시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바이럴마케팅에 앞장서준다는 것입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 노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모두 한목소리로 말씀하시곤 해요. “일단 가 봐. 정말 좋아” 이렇게 말이죠.


24d1ba82a0b0e3c84e793e64c21380a1_1574831769_9527.jpg


김지연 사회적기업인 엔비전스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송영희 엔비전스는 현재 전체 임직원의 약 70%가 장애인 직원이며, 새로운 장애인 직업 모델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엔비전스의 또 다른 주요 사업으로는 웹 접근성 사업이 있는데요.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정보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저희는 시각장애인을 채용해 웹 접근성이 잘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나아가 보완할 부분을 컨설팅해주는 테스트 엔지니어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엔비전스는 사회적 약자에게 단순히 사회에 속한 직업 일부분을 떼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장애인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지연 엔비전스의 경영 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송영희 임직원 중 시각장애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비장애인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료이자 가족인 직원 모두에게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연말을 앞두고 내년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계실 듯합니다. 2020년 엔비전스의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송영희 우선 좀 더 많은 사회적 약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야겠죠. 또한, 어둠속의대화 상설전시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체험의 기회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전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하는 것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둠속의대화가 체험과 공감 뿐만 아니라, 배려와 인생경험으로 자리 잡아 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랍니다. 엔비전스도 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Interview 핸섬피쉬 김지연 대표   Editor 이윤지   Photographer 박상현


 

4f92f63cff411f3ea020aebd1fc95888_1569552217_5922.jpg

 

CEO 브랜딩과 트렌디한 웹디자인, 컨설팅으로 정평이 난 핸섬피쉬(Handsome FISH)는 CSR의 중요성에 입각해 고객사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제안하는 종합마케팅컴퍼니다. 김지연 대표는 한국수출입협회 이사를 맡아 수출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jiyeon.kim@handsomefish.co.kr
 
 


(주)씨이오파트너스 | 월간 씨이오앤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8길 3 (갈월동) KCC IT빌딩 5층 (우 04334)
문의전화 : Tel 02-2253-1114, 02-2237-1025 | Fax 02-2232-0277
Copyright CEO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월간<CEO&>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