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벨로는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의 국내 보급 및 활성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종호 대표는 전기로 움직이는 개인형 이동수단인 ‘모빌리티’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2014년, 지금의 모토벨로 모태가 되는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히스토리와 시장 상황, 비전 등 이 대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끝없을 것 같았다. 모토벨로 강동 본점 플래그십 스토어 내 카페와 전시장, AS센터 등에서 4시간에 걸쳐 이종호 대표와 나눈 내용을 풀어본다.

 

 

이종호 대표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일상적인 생활 속 ‘문화’로 정착하는 순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곳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토벨로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그리고 출시예정인 전기오토바이까지. 이 대표는 이 제품들에 세상과 사회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5년 동안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어요. 산업현황 보고서에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포함한 이모빌리티 국내 시장이 2017년 1,800억 원에서 2025년 1조 8,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각 소비층마다 요구도 세분화되는 추세예요. 저희는 동종업계에서 현재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으로 세분화된 시장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라인업 ‘톱3’ 위상
시장은 화답했고, 회사는 승승장구의 기세다. 2014년 접이식 전기자전거 브랜드인 테일지(TAILG) 제품 3개를 시작으로 5년이 흐른 2019년 현재, 모토벨로는 전기자전거 38개, 전동킥보드 12개, 전동스쿠터 5개 등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작은 회사’인 모토벨로는 전기자전거 분야에서 국내 굴지의 모빌리티 회사들과 경쟁 관계를 이루는 톱3 기업의 위상을 얻었다.
“2018년 매출액이 30억 원 정도입니다. 당초 올해 계획은 이월된 매출규모까지 총 100억 원 정도로 잡았어요. 하지만 출시 예정인 전기오토바이의 친환경인증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져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올해는 60억 원 정도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면한 목표는 정부보조금이 지급되는 전기오토바이 시장을 선점하는 일이다. 이 대표는 “현재 다른 업체의 전기오토바이 모델 몇몇이 있지만 아직 상용화 전”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전기오토바이 2개 모델을 출시해 상용화한다면 라인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서 또 한 번 선도적인 트랙 레코드를 갖게 된다.

 

메이저 유통 3사 최초 입점
지난 5년 동안 이종호 대표의 노력은 끊임없었다. 국내 최초로 동종업계 중 이마트,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등 메이저 유통 3사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특히, 2015년경 이마트에 첫 납품한 전기자전거 500대가 한 달 만에 완판된 건 유통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다.
“당시나 지금이나 이마트는 상당히 ‘깨어 있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마트 모빌리티 개념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형성되기도 전인데, 시장을 보는 안목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마트 전용 제품도 추가로 제작해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마트 100개 매장에 저희 제품이 입점돼 고객과 접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마트 등 유통매장뿐 아니라 직영대리점 등 총 180개점에서 모토벨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또한, A/S도 서울은 강동과 영등포 2개 직영센터, 전국에는 80개 A/S센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수리가 이뤄진다는 점도 경쟁사에 앞서는 강점이다.
“저희 A/S센터는 서울 동쪽과 서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라이딩을 하다 제품이 고장 나면 지하철을 타고 동쪽과 서쪽 중 가까운 곳으로 가시면 바로 수리가 이뤄집니다.”
강동 본점에 카페(Cafe g.round)를 운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제품이 고장 나면 수리를 맡기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렸다 찾아오는 번거로움을 고객에게 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자전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전기자전거라는 제품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죠. 여의도에서 근무할 때 주중에는 시간이 없었고 주말에 팔당역까지 자전거 타러 갈 정도였으니까요. A/S센터의 위치도 예전 자전거 탈 때의 동선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서 만난 전기자전거
이종호 대표도 샐러리맨이었다. 한양대 전기전자 전공 01학번으로, LS산전과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며 기술영업, 해외고객담당, 상품기획 등의 업무를 맡았다.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출퇴근하면서 타인이 보기엔 남부러울 것이 없을 것만 같았던 ‘LG맨 이종호 대리’에게도 마음속에는 ‘자기 사업’에 대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까 모두 미쳤다고 했다”며 LG디스플레이 퇴사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제 사회생활 커리어와 업무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쳤다고 덧붙였다.
퇴사 후 도착지는 중국 북경이었다. MBA 입학을 준비하며 어학코스를 다닌 지 6개월쯤 됐을 때 독일인 친구가 전기자전거를 타고 온 날이었다. “한번 타 보라”는 친구의 말에 무심코 처음 본 전기자전거를 탄 그날,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타 보니까 재밌고, 편리하고, 중국에는 전동스쿠터만 활성화돼 있고, 한국에서도 생소한 제품이고, ‘이거 하면 되겠다!’ 확신이 들었어요. 시장 상황 등 스터디를 했죠.”
전기자전거 제조·유통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중국 내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공장을 가진 회사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프레젠테이션 한번 하게 해 달라”고 50군데 이상 연락해 기회를 얻은 곳은 단 10여 곳, 그 중 피드백은 5군데 정도였다.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된 이 대표가 계약을 맺은 곳이 바로 첫 전기자전거를 론칭하게 된 테일지였다. 믿기 힘든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심천에 본사가 있고 중국 10여 곳에 공장이 있는 테일지는 중국 내수시장 위주로 전동스쿠터를 제작, 판매하는 안정감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한국에서 사업제휴 제안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모두 이용만 하려 했던 거예요. 시장의 잠재성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비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건 제가 처음이었다는 겁니다.”

 

‘모토벨로’는 회사명이자 브랜드명
이렇듯 아이디어와 진정성, 적극적 추진력으로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게 됐다. 국내에서는 제품 판매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제품 설계와 디자인 그리고 국내 유통과 수출 권리까지 보유한 후 2014년에 설립한 개인회사는 어느덧 매출 규모의 괄목할 성장으로 법인 전환을 단행하게 됐다. 그래서 2017년 주식회사 모토벨로라는 상호의 법인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모토벨로 설립은 제품 브랜딩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론칭한 제품은 전기자전거의 경우 테일지, 마스칼리, 페델렉, 전동킥보드는 아이보트 등의 브랜드명으로 출시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올리기에 한계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삼천리 겁니다. 알톤자전거는 알톤 것이죠. 브랜드명과 회사 이름이 일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도기적으로 현재는 모든 제품 앞에 ‘모토벨로’라는 브랜드명이 붙습니다. 모토벨로 테일지, 모토벨로 마스칼리, 이런 식으로요. 내년부터는 전부 모토벨로만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시장이 팽창하는 한편 답답한 마음 또한 가득하다.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제도와 규제 때문이다. 현행법상 대부분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은 일부 전기자전거를 제외하면 차도에서만 달릴 수 있다. 오토바이와 같이 ‘원동기 자전거’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제품이 나오면 반드시 타고 도로에 나가봅니다.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뒤에서는 빨리 안 간다고 경적을 울리죠, 옆으로는 차가 위협하며 지나가죠.”
이 대표는 “다행히 정부에서도 상황을 바로 보고 규제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법규 개선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닿지 않는 1마일, 즉 1.6㎞ 내의 마지막 남은 목적지까지 연결하는 역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문화까지 정착된다면 우리 일상은 한층 더 편리하고 유쾌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런 세상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Editor 김진환   Photographer 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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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문화정착에 앞장

Focus Interview, 모토벨로 이종호 대표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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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문화정착에 앞장

모토벨로는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의 국내 보급 및 활성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종호 대표는 전기로 움직이는 개인형 이동수단인 ‘모빌리티’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2014년, 지금의 모토벨로 모태가 되는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히스토리와 시장 상황, 비전 등 이 대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끝없을 것 같았다. 모토벨로 강동 본점 플래그십 스토어 내 카페와 전시장, AS센터 등에서 4시간에 걸쳐 이종호 대표와 나눈 내용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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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대표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일상적인 생활 속 ‘문화’로 정착하는 순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곳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토벨로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그리고 출시예정인 전기오토바이까지. 이 대표는 이 제품들에 세상과 사회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5년 동안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어요. 산업현황 보고서에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포함한 이모빌리티 국내 시장이 2017년 1,800억 원에서 2025년 1조 8,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각 소비층마다 요구도 세분화되는 추세예요. 저희는 동종업계에서 현재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으로 세분화된 시장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라인업 ‘톱3’ 위상
시장은 화답했고, 회사는 승승장구의 기세다. 2014년 접이식 전기자전거 브랜드인 테일지(TAILG) 제품 3개를 시작으로 5년이 흐른 2019년 현재, 모토벨로는 전기자전거 38개, 전동킥보드 12개, 전동스쿠터 5개 등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작은 회사’인 모토벨로는 전기자전거 분야에서 국내 굴지의 모빌리티 회사들과 경쟁 관계를 이루는 톱3 기업의 위상을 얻었다.
“2018년 매출액이 30억 원 정도입니다. 당초 올해 계획은 이월된 매출규모까지 총 100억 원 정도로 잡았어요. 하지만 출시 예정인 전기오토바이의 친환경인증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져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올해는 60억 원 정도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면한 목표는 정부보조금이 지급되는 전기오토바이 시장을 선점하는 일이다. 이 대표는 “현재 다른 업체의 전기오토바이 모델 몇몇이 있지만 아직 상용화 전”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전기오토바이 2개 모델을 출시해 상용화한다면 라인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서 또 한 번 선도적인 트랙 레코드를 갖게 된다.

 

메이저 유통 3사 최초 입점
지난 5년 동안 이종호 대표의 노력은 끊임없었다. 국내 최초로 동종업계 중 이마트,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등 메이저 유통 3사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특히, 2015년경 이마트에 첫 납품한 전기자전거 500대가 한 달 만에 완판된 건 유통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다.
“당시나 지금이나 이마트는 상당히 ‘깨어 있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마트 모빌리티 개념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형성되기도 전인데, 시장을 보는 안목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마트 전용 제품도 추가로 제작해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마트 100개 매장에 저희 제품이 입점돼 고객과 접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마트 등 유통매장뿐 아니라 직영대리점 등 총 180개점에서 모토벨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또한, A/S도 서울은 강동과 영등포 2개 직영센터, 전국에는 80개 A/S센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수리가 이뤄진다는 점도 경쟁사에 앞서는 강점이다.
“저희 A/S센터는 서울 동쪽과 서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라이딩을 하다 제품이 고장 나면 지하철을 타고 동쪽과 서쪽 중 가까운 곳으로 가시면 바로 수리가 이뤄집니다.”
강동 본점에 카페(Cafe g.round)를 운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제품이 고장 나면 수리를 맡기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렸다 찾아오는 번거로움을 고객에게 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자전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전기자전거라는 제품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죠. 여의도에서 근무할 때 주중에는 시간이 없었고 주말에 팔당역까지 자전거 타러 갈 정도였으니까요. A/S센터의 위치도 예전 자전거 탈 때의 동선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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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만난 전기자전거
이종호 대표도 샐러리맨이었다. 한양대 전기전자 전공 01학번으로, LS산전과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며 기술영업, 해외고객담당, 상품기획 등의 업무를 맡았다.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출퇴근하면서 타인이 보기엔 남부러울 것이 없을 것만 같았던 ‘LG맨 이종호 대리’에게도 마음속에는 ‘자기 사업’에 대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까 모두 미쳤다고 했다”며 LG디스플레이 퇴사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제 사회생활 커리어와 업무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쳤다고 덧붙였다.
퇴사 후 도착지는 중국 북경이었다. MBA 입학을 준비하며 어학코스를 다닌 지 6개월쯤 됐을 때 독일인 친구가 전기자전거를 타고 온 날이었다. “한번 타 보라”는 친구의 말에 무심코 처음 본 전기자전거를 탄 그날,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타 보니까 재밌고, 편리하고, 중국에는 전동스쿠터만 활성화돼 있고, 한국에서도 생소한 제품이고, ‘이거 하면 되겠다!’ 확신이 들었어요. 시장 상황 등 스터디를 했죠.”
전기자전거 제조·유통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중국 내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공장을 가진 회사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프레젠테이션 한번 하게 해 달라”고 50군데 이상 연락해 기회를 얻은 곳은 단 10여 곳, 그 중 피드백은 5군데 정도였다.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된 이 대표가 계약을 맺은 곳이 바로 첫 전기자전거를 론칭하게 된 테일지였다. 믿기 힘든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심천에 본사가 있고 중국 10여 곳에 공장이 있는 테일지는 중국 내수시장 위주로 전동스쿠터를 제작, 판매하는 안정감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한국에서 사업제휴 제안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모두 이용만 하려 했던 거예요. 시장의 잠재성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비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건 제가 처음이었다는 겁니다.”

 

‘모토벨로’는 회사명이자 브랜드명
이렇듯 아이디어와 진정성, 적극적 추진력으로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게 됐다. 국내에서는 제품 판매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제품 설계와 디자인 그리고 국내 유통과 수출 권리까지 보유한 후 2014년에 설립한 개인회사는 어느덧 매출 규모의 괄목할 성장으로 법인 전환을 단행하게 됐다. 그래서 2017년 주식회사 모토벨로라는 상호의 법인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모토벨로 설립은 제품 브랜딩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론칭한 제품은 전기자전거의 경우 테일지, 마스칼리, 페델렉, 전동킥보드는 아이보트 등의 브랜드명으로 출시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올리기에 한계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삼천리 겁니다. 알톤자전거는 알톤 것이죠. 브랜드명과 회사 이름이 일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도기적으로 현재는 모든 제품 앞에 ‘모토벨로’라는 브랜드명이 붙습니다. 모토벨로 테일지, 모토벨로 마스칼리, 이런 식으로요. 내년부터는 전부 모토벨로만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시장이 팽창하는 한편 답답한 마음 또한 가득하다.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제도와 규제 때문이다. 현행법상 대부분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은 일부 전기자전거를 제외하면 차도에서만 달릴 수 있다. 오토바이와 같이 ‘원동기 자전거’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제품이 나오면 반드시 타고 도로에 나가봅니다.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뒤에서는 빨리 안 간다고 경적을 울리죠, 옆으로는 차가 위협하며 지나가죠.”
이 대표는 “다행히 정부에서도 상황을 바로 보고 규제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법규 개선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닿지 않는 1마일, 즉 1.6㎞ 내의 마지막 남은 목적지까지 연결하는 역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문화까지 정착된다면 우리 일상은 한층 더 편리하고 유쾌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런 세상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Editor 김진환   Photographer 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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