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니스트 전혜림이 듀오정보 박수경 대표를 만나 기업과 경영,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혼인율이 급감하고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요즘, 국내 최대 규모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결혼은 예로부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표현될 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 2017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2명으로, 2011년 6.6명 이후로 매년 줄어들었다. 평균 초혼 연령 또한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2008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줄어드는 혼인율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업계 최초로 누적 3만 8천 명의 결혼을 성사시키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결혼정보회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하루에 세 커플, 듀오 통해 결혼한다
듀오정보는 26년 전인 1995년 2월 설립되어 1999년 1월 법인으로 전환한 결혼 정보 회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재혼전문 듀오리매리, 원스톱 웨딩컨설팅 듀오웨드와 커리어 교육기관 듀오아카데미, 부부 및 가족 상담 및 교육기관 듀오라이프 컨설팅으로 이루어져 있다.

 

CEO& 칼럼니스트 전혜림(이하 전혜림) 듀오는 결혼적령기가 아니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입니다. 3만 8천 명이 넘는 성혼 회원을 탄생시킨 듀오 매칭 시스템(DMS)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듀오정보 박수경 대표(이하 박수경) 듀오가 세상에 없었던 30년 전쯤에는 남녀 간의 만남이 중매쟁이 아주머니의 수첩에서 주로 주선되었죠. 하지만 듀오의 결혼 매칭 정보는 모두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습니다. 매니저가 아무리 많아도 3만 명이 넘는 회원들을 모두 기억하고 비교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어떤 성향을 가진 남녀가 만났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수많은 노하우를 모아서 듀오매칭 시스템을 만들었고, 수시로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정확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가입과 탈퇴 정보가 실시간으로 입력이 되고 듀오를 통해 교제를 시작하거나 마침내 성혼한 회원들의 정보도 반영이 되니 매번 매칭되는 대상자가 달라집니다. 물론 컴퓨터 시스템으로 어울린다고 분석된 회원들이라도 전문 매니저들의 심사숙고를 거쳐 최종 매칭이 이루어집니다. 인공지능이 분석할 수 없는 외모나 인상 등을 토대로 가장 어울릴 만한 만남을 주선하죠. 듀오 매칭 시스템을 거쳐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은 평균 하루 3쌍입니다. 매일 4시간에 한 커플인 셈이지요.

 

 

 

자녀 결혼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TV 드라마에서 결혼정보회사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가입하는 곳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듀오를 찾는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70%에 달한다. 결혼정보회사에서는 학력과 직업, 연봉과 재산 등을 종합해 등급을 나눈다는 이야기도 대표적인 오해다. 회원마다 상대방에 대해 중시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종합 등급이 존재할 리 없다. 박수경 대표는 자녀를 설득해 결혼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혜림 매년 출생률과 혼인율이 낮아지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듀오에서는 더욱 크게 실감할 것 같은데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는 사회적 현상에 대응해 듀오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변화해 왔나요?
박수경 결혼적령기의 남녀들 사이에서 예전처럼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결혼하면 좋지만 꼭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마인드죠. 그만큼 결혼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습니다. ‘이왕 결혼한다면 아무하고는 안 하겠다’거나 ‘이왕 결혼하려면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죠.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요. 경제력이나 객관적인 상황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하고 평생 같이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거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듀오입니다. 듀오는 회원들의 신중한 선택을 존중하며, 다양한 형식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어요. 레포츠나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테마로 이벤트 미팅을 열어 취향이 비슷한 이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로 미팅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회원들은 매월 1회 제공되는 웹진 서비스에 소개되는 회원 중 최대 2명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죠. 2000년부터 론칭한 재혼 서비스도 재혼율이 높아지는 현상에 초점을 맞춘 변화입니다. ‘재혼도 초혼과 다르지 않다’는 슬로건 아래 재혼과 만혼 서비스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죠. 3~40대 젊은 회원층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2006년부터는 중년 이상의 재혼을 원하는 회원을 위해 황혼재혼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낮아지는 재혼 연령과 높아지는 학력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노블레스 클럽 프로그램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혜림 자녀가 결혼 생각이 없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 자녀를 독려해야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유도할까요?
박수경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아이 낳는다고 돈을 주거나, 결혼하면 분양 혜택을 준다고 진정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잖아요. 부모님이 듀오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에 함께 온 자녀가 “조건 보고 결혼하는 건 싫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듀오는 중매회사가 아니라 매칭 회사라는 점을 설명하죠. 서로의 이상형을 최대한 맞춰서 만남을 주선하지만, 바로 결혼하는 게 아니라 연애하고 사랑이 싹터서 결혼하니까요. 특히, 부모님들은 자녀의 결혼에 대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보를 주되 결정은 당사자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결혼 생활은 아무리 부모라도 책임질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전혜림 결혼정보회사 CEO의 결혼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부부가 서로가 명심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박수경 아쉽게도 제가 결혼할 당시에는 결혼정보회사가 없었습니다. 과대표를 맡았던 4학년 2학기에 단체미팅을 주선하다가 상대 과대표와 눈이 맞았어요. 그래서 연애하다 결혼한 상대가 지금의 남편이죠. 행복한 결혼 생활은 결국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생판 모르는 남과 함께 사는 게 어떻게 좋기만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계속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희로애락이 반복되죠. 처음 3년간은 이해하면서 적응하는 기간인데, 저는 그 3년 안에는 싸울 건 싸워야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공격해서는 안 되겠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지게 되고 10년이 넘어가면 마침내 진정한 가족이 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를 진행중인 본지 전혜림 칼럼니스트

 

공과 사 구분하는 엄마리더십
박수경 대표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2000년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 아모레퍼시픽 최초 여성 임원을 역임하며 신화를 써 내려가던 그는 2014년 듀오정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CEO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혜림 대표님께서는 아모레퍼시픽 재직 시절 최초 여성 임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현재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대표님께서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박수경 과거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소속이었던 시절에 결혼경제학을 2년간 강의한 적 있습니다. 까맣게 잊고 살다가 듀오에서 대표직 제의를 받고 당시 강의 노트를 찾아보았는데, 당시 막 설립한 듀오에 대한 분석이 있었어요. 돈을 받고 결혼 정보를 서비스하는 회사가 있는데, 경제학적인 선택에 의하면 정보가 많을수록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이죠. 알고 보면 놀라운 인연입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경력은 제가 이곳에 대표로 취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듀오정보의 구성원은 여성 직원이 85% 이상인데 여성이 많은 직장에서 관리해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사실 저희 세대가 여성 리더의 첫 번째 세대잖아요. 조언을 받을 만한 선배는 드물고, 따라오는 후배는 많고. 요즘의 젊은 여성에 비해서는 경쟁을 덜한 것도 많지만, 갈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얻은 게 많아요. 일부에서는 여성들이 리더십이 없다는 함부로 말하지만, 여성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을 엄마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서번트 리더십이라고도 하지만 엄마 리더십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죠. 여러 다양한 일을 뚝딱해내고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아우르고,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잘 독려하며 함께하는 리더십입니다. 세간에서는 여성 리더가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착각하지만, 생각보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공정한 면이 있습니다. 일부 남성 리더들이 소위 라인을 만들고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들을 뽑는 경향이 있는데, 저를 비롯한 여성 리더들은 친근하게 모두를 대하면서도 평가는 평가대로 진행해요. 특정 성별이 많은 것보다는 조직 내에서 다양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혜림 듀오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직원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시나요?
박수경 상담이든 매칭 매니저든 사람을 대하는 일이니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사람을 지켜보고 때로는 싫은 소리를 들어도 웃어넘길 정도로 속도 좋아야하죠. 고객들도 자기 이상형이나 속마음을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캐치하고 찾아주는 것도 저희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학교 공부와는 별개로 똑똑하고 눈치가 빨라야 하죠.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진실과 신뢰를 요구합니다. 순간의 위기를 면하려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두세 배로 힘들어지잖아요. 조금 힘든 상황이라도 사실대로 말해야 나중에 덜 힘들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본인 힘으로 감당이 안 되는 일은 회사 안에 분명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죠.

 

듀오는 창립 이래 특별한 호황이나 불황이 없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는 시대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언제나 듀오를 찾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해온 경력 직원과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는 젊은 직원은 모두 듀오의 가장 큰 자산이다. 단순히 결혼 정보를 제공하고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는 듀오가 앞으로도 결혼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에 행복을 전파할 것을 믿는다.

 

 

인터뷰를 진행한 전혜림은 전혜림 코칭리더십 연구소 대표와 동국대 글로벌코칭리더십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Korea Professional Coach)이자 감정과학연구소 연구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사장의 선택>, <꿈꾸는 나를 응원하라!>, <내 생애 최고의 1년>이 있다.


Interview 월간 시이오앤 전혜림 칼럼니스트   Editor 박인혁   Photographer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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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Interview, CEO& 칼럼니스트 전혜림이 만난 사람 1 - 듀오정보 박수경 대표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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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 만드는 결혼정보회사

CEO 칼럼니스트 전혜림이 듀오정보 박수경 대표를 만나 기업과 경영,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혼인율이 급감하고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요즘, 국내 최대 규모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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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예로부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표현될 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 2017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2명으로, 2011년 6.6명 이후로 매년 줄어들었다. 평균 초혼 연령 또한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2008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줄어드는 혼인율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업계 최초로 누적 3만 8천 명의 결혼을 성사시키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결혼정보회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하루에 세 커플, 듀오 통해 결혼한다
듀오정보는 26년 전인 1995년 2월 설립되어 1999년 1월 법인으로 전환한 결혼 정보 회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재혼전문 듀오리매리, 원스톱 웨딩컨설팅 듀오웨드와 커리어 교육기관 듀오아카데미, 부부 및 가족 상담 및 교육기관 듀오라이프 컨설팅으로 이루어져 있다.

 

CEO& 칼럼니스트 전혜림(이하 전혜림) 듀오는 결혼적령기가 아니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입니다. 3만 8천 명이 넘는 성혼 회원을 탄생시킨 듀오 매칭 시스템(DMS)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듀오정보 박수경 대표(이하 박수경) 듀오가 세상에 없었던 30년 전쯤에는 남녀 간의 만남이 중매쟁이 아주머니의 수첩에서 주로 주선되었죠. 하지만 듀오의 결혼 매칭 정보는 모두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습니다. 매니저가 아무리 많아도 3만 명이 넘는 회원들을 모두 기억하고 비교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어떤 성향을 가진 남녀가 만났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수많은 노하우를 모아서 듀오매칭 시스템을 만들었고, 수시로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정확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가입과 탈퇴 정보가 실시간으로 입력이 되고 듀오를 통해 교제를 시작하거나 마침내 성혼한 회원들의 정보도 반영이 되니 매번 매칭되는 대상자가 달라집니다. 물론 컴퓨터 시스템으로 어울린다고 분석된 회원들이라도 전문 매니저들의 심사숙고를 거쳐 최종 매칭이 이루어집니다. 인공지능이 분석할 수 없는 외모나 인상 등을 토대로 가장 어울릴 만한 만남을 주선하죠. 듀오 매칭 시스템을 거쳐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은 평균 하루 3쌍입니다. 매일 4시간에 한 커플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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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결혼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TV 드라마에서 결혼정보회사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가입하는 곳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듀오를 찾는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70%에 달한다. 결혼정보회사에서는 학력과 직업, 연봉과 재산 등을 종합해 등급을 나눈다는 이야기도 대표적인 오해다. 회원마다 상대방에 대해 중시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종합 등급이 존재할 리 없다. 박수경 대표는 자녀를 설득해 결혼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혜림 매년 출생률과 혼인율이 낮아지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듀오에서는 더욱 크게 실감할 것 같은데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는 사회적 현상에 대응해 듀오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변화해 왔나요?
박수경 결혼적령기의 남녀들 사이에서 예전처럼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결혼하면 좋지만 꼭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마인드죠. 그만큼 결혼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습니다. ‘이왕 결혼한다면 아무하고는 안 하겠다’거나 ‘이왕 결혼하려면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죠.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요. 경제력이나 객관적인 상황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하고 평생 같이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거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듀오입니다. 듀오는 회원들의 신중한 선택을 존중하며, 다양한 형식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어요. 레포츠나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테마로 이벤트 미팅을 열어 취향이 비슷한 이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로 미팅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회원들은 매월 1회 제공되는 웹진 서비스에 소개되는 회원 중 최대 2명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죠. 2000년부터 론칭한 재혼 서비스도 재혼율이 높아지는 현상에 초점을 맞춘 변화입니다. ‘재혼도 초혼과 다르지 않다’는 슬로건 아래 재혼과 만혼 서비스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죠. 3~40대 젊은 회원층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2006년부터는 중년 이상의 재혼을 원하는 회원을 위해 황혼재혼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낮아지는 재혼 연령과 높아지는 학력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노블레스 클럽 프로그램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혜림 자녀가 결혼 생각이 없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 자녀를 독려해야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유도할까요?
박수경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아이 낳는다고 돈을 주거나, 결혼하면 분양 혜택을 준다고 진정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잖아요. 부모님이 듀오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에 함께 온 자녀가 “조건 보고 결혼하는 건 싫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듀오는 중매회사가 아니라 매칭 회사라는 점을 설명하죠. 서로의 이상형을 최대한 맞춰서 만남을 주선하지만, 바로 결혼하는 게 아니라 연애하고 사랑이 싹터서 결혼하니까요. 특히, 부모님들은 자녀의 결혼에 대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보를 주되 결정은 당사자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결혼 생활은 아무리 부모라도 책임질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전혜림 결혼정보회사 CEO의 결혼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부부가 서로가 명심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박수경 아쉽게도 제가 결혼할 당시에는 결혼정보회사가 없었습니다. 과대표를 맡았던 4학년 2학기에 단체미팅을 주선하다가 상대 과대표와 눈이 맞았어요. 그래서 연애하다 결혼한 상대가 지금의 남편이죠. 행복한 결혼 생활은 결국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생판 모르는 남과 함께 사는 게 어떻게 좋기만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계속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희로애락이 반복되죠. 처음 3년간은 이해하면서 적응하는 기간인데, 저는 그 3년 안에는 싸울 건 싸워야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공격해서는 안 되겠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지게 되고 10년이 넘어가면 마침내 진정한 가족이 된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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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중인 본지 전혜림 칼럼니스트

 

공과 사 구분하는 엄마리더십
박수경 대표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2000년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 아모레퍼시픽 최초 여성 임원을 역임하며 신화를 써 내려가던 그는 2014년 듀오정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CEO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혜림 대표님께서는 아모레퍼시픽 재직 시절 최초 여성 임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현재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대표님께서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박수경 과거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소속이었던 시절에 결혼경제학을 2년간 강의한 적 있습니다. 까맣게 잊고 살다가 듀오에서 대표직 제의를 받고 당시 강의 노트를 찾아보았는데, 당시 막 설립한 듀오에 대한 분석이 있었어요. 돈을 받고 결혼 정보를 서비스하는 회사가 있는데, 경제학적인 선택에 의하면 정보가 많을수록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이죠. 알고 보면 놀라운 인연입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경력은 제가 이곳에 대표로 취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듀오정보의 구성원은 여성 직원이 85% 이상인데 여성이 많은 직장에서 관리해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사실 저희 세대가 여성 리더의 첫 번째 세대잖아요. 조언을 받을 만한 선배는 드물고, 따라오는 후배는 많고. 요즘의 젊은 여성에 비해서는 경쟁을 덜한 것도 많지만, 갈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얻은 게 많아요. 일부에서는 여성들이 리더십이 없다는 함부로 말하지만, 여성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을 엄마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서번트 리더십이라고도 하지만 엄마 리더십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죠. 여러 다양한 일을 뚝딱해내고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아우르고,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잘 독려하며 함께하는 리더십입니다. 세간에서는 여성 리더가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착각하지만, 생각보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공정한 면이 있습니다. 일부 남성 리더들이 소위 라인을 만들고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들을 뽑는 경향이 있는데, 저를 비롯한 여성 리더들은 친근하게 모두를 대하면서도 평가는 평가대로 진행해요. 특정 성별이 많은 것보다는 조직 내에서 다양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혜림 듀오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직원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시나요?
박수경 상담이든 매칭 매니저든 사람을 대하는 일이니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사람을 지켜보고 때로는 싫은 소리를 들어도 웃어넘길 정도로 속도 좋아야하죠. 고객들도 자기 이상형이나 속마음을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잘 캐치하고 찾아주는 것도 저희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학교 공부와는 별개로 똑똑하고 눈치가 빨라야 하죠.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진실과 신뢰를 요구합니다. 순간의 위기를 면하려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두세 배로 힘들어지잖아요. 조금 힘든 상황이라도 사실대로 말해야 나중에 덜 힘들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본인 힘으로 감당이 안 되는 일은 회사 안에 분명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죠.

 

듀오는 창립 이래 특별한 호황이나 불황이 없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는 시대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언제나 듀오를 찾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해온 경력 직원과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는 젊은 직원은 모두 듀오의 가장 큰 자산이다. 단순히 결혼 정보를 제공하고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는 듀오가 앞으로도 결혼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에 행복을 전파할 것을 믿는다.

 

 

인터뷰를 진행한 전혜림은 전혜림 코칭리더십 연구소 대표와 동국대 글로벌코칭리더십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Korea Professional Coach)이자 감정과학연구소 연구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사장의 선택>, <꿈꾸는 나를 응원하라!>, <내 생애 최고의 1년>이 있다.


Interview 월간 시이오앤 전혜림 칼럼니스트   Editor 박인혁   Photographer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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