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과 혁신성은 기업의 비전과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화두다.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문화예술 분야라면 콘텐츠의 창의성, 시스템의 혁신성은 무엇 보다 우선되어야 할 항목이다. 기업뿐 아니라 그 수장인 CEO 역시 창의와 혁신이라는 중요한 쌍두마차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구회라는 인물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GH엔터테인먼트 회장이자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까지 모두 문화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영역에서 굵직한 타이틀을 단 그의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사는 이유기도 하다. GH엔터테인먼트 김구회 회장을 만나 대종상에 얽힌 이슈부터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의 이모저모, 남북 간 문화교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 나눴다.

 

 

 

“문화예술 사업의 성패는 콘텐츠의 질적 가치에 따라 좌우됩니다. 콘텐츠를 추상적 개념이나 무형의 존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 즉 하드웨어가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이론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하면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오랜 노하우가 겸비될 때 최고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게 되고, 문화예술 사업의 올바른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분야와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김구회 회장의 철학은 다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1997년 회원으로 시작해 이사장에 오르기까지 20년 넘게 활동해 온 남북문화교류협회에서 쌓은 문화예술 분야 행정과 실무 노하우, 그리고 2011년 대규모 야외 세트장 제작으로 인연이 된 영화 산업은 2015년 김 회장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의 자리로 인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인 GH엔터테인먼트까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김구회 회장이다.
연 매출 수백억 원이 넘는 친환경기업을 운영하던 김 회장이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문화예술 비즈니스에 뛰어든 것은 이 분야를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일찌감치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GH의 한류 아티스트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분야도 없다. 수백, 수천 대 일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다. 수많은 아이돌과 가요계 아티스트, 배우들이 열정을 앞세워 대중 앞에 서지만 정작 방송에서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갈 만큼 어렵고 힘든 현실이다. 게다가 대형 연예기획사가 아닌 중소 매니지먼트 회사가 겪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김구회 회장의 GH엔터테인먼트도 만만치 않은 상황 속에서 고전을 펼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김 회장의 마케팅 전략은 국내 보다 해외를 먼저 공략하는 것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보통 아이돌 그룹의 마케팅은 국내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게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다른 시선으로 해석했습니다. 레드오션 같은 국내 연예 시장을 무리하게 공략하기 보다는 일단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한 후 국내로 역진출하는 발상의 전환인 것입니다. 물론, 여러 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런 경험이 노하우가 돼 이제는 GH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돌 그룹이 중동과 북미, 남미 등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계획 중입니다”
2014년 싱글 앨범 ‘안녕하세요’로 데뷔한 GH엔터테인먼트의 5인조 남성 아이돌 비아이지(B.I.G)는 이채롭게도 중동 연예 시장에서 넓은 인지도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종교와 문화적인 면에서 폐쇄적 성향이 짙은 아랍권에서 남성 5인조 아이돌 가수가 흥행을 이룬 것은 김 회장과 GH엔터테인먼트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스템, 현지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여기에 2019년 디지털 싱글 앨범 ‘DMT’로 데뷔한 여성 3인조 아이들 써드아이(3YE)는 팝의 본고장인 북미와 한류 바람이 거세기로 이름 난 남미 지역에서 단기간에 높은 인기와 명성을 얻은 경우라 하겠다.
김 회장의 말처럼 두 그룹 모두 국내 우선이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아이돌 그룹이고 곧 국내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김구회 회장은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투자가 우선돼야 하는 비즈니스입니다.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결합될 때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대중들을 상대로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저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되는 상황이며, 단기간 내 국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편, GH엔터테인먼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채로움은 소속 연예인에 대한 가족 같은 배려와 보살핌이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 현실적으로 구가할 수 있는 전성기가 짧기에 이런 우려가 더해지는 것이다. 김구회 회장은 소속사 연예인들을 단순한 상업적 대상이 아닌 존중해야 하는 인격체로 마주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들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연장시켜 궁극적으로는 성숙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이끄는 무거운 책무가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여기에는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김 회장의 속내가 담겨 있다.
“냉정한 연예 비즈니스에서 사람을 우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들에게 GH엔터테인먼트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그들이 성장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저와 회사의 몫이 아닐까요?”
소속 연예인들에게 인성과 사람과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강조한다고 덧붙이는 김구회 회장의 표정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춘 GH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신뢰와 권위 되찾는 대종상영화제
김구회 회장이 짊어진 또 하나의 무게, 바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이다.
대종상영화제가 한국 영화에서 어떤 의미인가. 대한민국 영화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최고 권위의 영화제이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다. 하지만 아쉽게도 예전만큼의 위상을 펼치지 못하는 게 지금의 대종상영화제이기도 하다.
1962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후 꾸준히 이어져온 대종상영화제는 주최 기관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주관 기관인 조직위원회 간의 내부 갈등과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 등으로 한때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2015년에는 시상식에 불참하는 배우에게는 시상하지 않겠다는 영화인연합회에서 선임한 사업본부장의 돌출 발언으로 인해서 남녀주연상 후보 9명이 모두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태도 발생했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대리 수상의 촌극도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017년 김구회 회장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며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한 것도 잃어버린 권위와 신뢰성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는 많은 영화인들의 바람에서다. 대종상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직접 목도한 김구회 회장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조직위원장 취임 후 혁신위원회 설치라는 강수를 둔 것도 새롭게 태어나는 대종상영화제를 향한 깊은 애정의 발로에서다.
2017년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당시 조직위원회는 “대종상영화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실시했으며, 모든 파행 운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에 맞게 ‘리부트’라는 부제를 달았다”고 전했다.
당시 김구회 회장 역시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이 무너져 가는 것을 보며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밝히며 “지금의 상황에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지나간 대종상의 그릇된 역사는 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종상영화제를 처음부터 다시 써나가려 한다”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이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대종상영화제는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했을까? 일단 대중과 영화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직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사항이 많지만 이전에 지적되어온 영화제 심사 부분에서 공평한 진행과 심사로 대중과 영화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라고 김구회 회장은 전했다.
실제 조직위원장으로서 2017년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당시 심사 시스템과 기준, 심사위원의 조직 구성까지 전반적인 개선과 개편을 단행한 게 김구회 회장이다. 2018년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는 기존에 고수하던 출품작 심사에서 개봉작을 심사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본심 심사위원의 결과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예심 심사위원의 결과표도 공개하는 방침을 세운 것 역시 심사에 따른 공정성 시비를 원천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렇듯 조직위원장 추대 이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대종상영화제가 이제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시도 중이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던 시상식 시기를 앞으로는 봄에 열 예정인 것이다. 작년 11월 5일 김구회 회장은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대종상영화제를 완벽하게 혁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변경, 시상식을 매년 봄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미국 아카데미상은 매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일 년 동안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합니다. 대종상 역시 이처럼 심사 기간을 변경해 한해 영화계를 알차게 결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존의 출품제를 폐지하고 개봉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미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작년 10월에 열린 제55회 시상식에는 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 개봉한 작품 104편이 심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10월이나 11월에 열리다 보니 그해 8월까지 개봉한 영화만 심사대상에 올라가게 돼 8월 이후 개봉한 작품들은 다음 해 심사 대상으로 넘어가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는 취지에서 김구회 회장은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을 가을이 아닌 봄에 열기로 한 것이다. 연말에 각종 시상식이 개최되는 만큼 기간을 조정하면 배우들이 느끼는 스케줄 소화의 피로도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시상식 일정 변경 방침에 따라 당초 작년 11월 13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2월에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2018년 9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가 심사 대상이다. 그리고 제5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된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해 2021년 봄에 열릴 전망이다.
한 인터뷰에서 김구회 회장은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느낀다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한국 영화 100년의 기나긴 여정 속에서 대종상영화제는 마치 ‘향수’와 같습니다. 반드시 공정성을 되찾아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대종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의 대종상영화제를 향한 뜨거운 사랑과 애타는 마음처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돼 영화인들은 물론 모든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잔치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남북 문화교류의 또 다른 중심
김구회 회장은 현재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으로 재임 중에 있다. 1997년 회원으로 시작해 2010년 제5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데에는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에 일조하려 부단히 노력한 김 회장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위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이루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이다. 정치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남북 관계가 경직되었을 때도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지속적인 남북 간 문화예술 사업을 운영해 왔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지난 1991년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각계 인사들이 모여 창립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에 이바지하면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선도적 단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오랜 분단 기간 동안 서로 다른 체제에서 형성된 이질감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 우리 정부의 상생과 공영의 통일정책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경주하고 있습니다”
실제 남북문화교류협회는 통일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통일정책 강연 및 학술 세미나 개최, 북한 이탈주민 후원 행사, 북한 방문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추석에 탈북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숫자가 1,000명 남짓했던 2000년부터 탈북민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지원해 온 것이다. 그동안 지원받은 탈북민 대학생은 약 650명에 달하며 장학금 액수도 2억 원을 넘는다. 김구회 회장은 오랜 기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탈북민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통일의 중요한 자산이 될 탈북 인재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김구회 회장과 남북문화교류협회는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더 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젊은 세대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이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들이 더욱 알차고 미래 지향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정부의 대북정책에 동참하면서 통일을 위한 남북 문화교류의 또 다른 중심이 될 것”이라고 김 회장은 덧붙여 말했다.

​인터뷰 중인 김구회 회장과 본지 손홍락 발행인


문화예술인으로서 신념 지킬 터
김구회 회장은 평상시 세 가지 신조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가진 색을 변질시키지 말 것’, ‘남과 같이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니 더욱 노력할 것’, ‘넓은 아량으로 베풀고 포용할 것’이 김 회장의 좌우명이다. 더불어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누차 강조했다.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 역시 본받을 만 하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화예술인으로서 품고 있는 투철한 사명감과과 자긍심이라 하겠다.
“문화예술 사업을 하는 경영인으로서 필요한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헌신과 봉사의 마음가짐, 그리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성공에 안주해 단기간의 금전적 이득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 김구회 회장은 정부 등 외부의 특별한 지원 없이 대종상영화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상당한 금액의 사재를 털어 넣은 바 있다. 또한, 이윤 추구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도 불구하고 GH엔터테인먼트 임직원과 소속 연예인의 미래를 위해 가족 같은 마음으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도 하다. 영리를 목적하지 않는 남북문화교류협회의 이사장 자리는 명예 보다는 통일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물론, 기업 수장으로서의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IT, 바이오, 코스메틱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IT 비즈니스의 경우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넌지시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구회 회장은 신년을 맞아 본지 독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기업하기 어려운 시절이라고 합니다. 올해 경기 역시 힘들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버텨내셔야 합니다. 사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사지 말고, 팔아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파십시오. 그리고 우직하게 때를 기다리며 철저하게 준비하십시오. 자신의 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해 단호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말만 앞세우는 것은 누구나 쉽다. 그것을 실행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일과 삶에 있어 난관과 난제를 풀기 위한 가장 큰 비책은 왜 내가 이 길을 걷고 있는지 자문하는 확고한 신념, 꼭 이뤄내겠다는 사명감, 그리고 이를 통해 얻는 자긍심 아닐까? 김구회 회장이 걸어갈 앞으로의 여정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기도 하다.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박희진

 

 

주요경력 GH엔터테인먼트 회장 /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직능운영위원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 한중합작경제인연합회 회장 /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학력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정치학 박사 / 국민대 정치대학원 정치학 석사 /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주요수상 2019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 대상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사회공헌부문 표창장 / 2018 연세대학교를 빛낸 행정인상 / 2017 대한민국 청소년육성 대상 / 2014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 2013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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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발행인의 휴먼 인터뷰]문화예술 경영, 뚝심으로 밀고간다

Cover Story, 김구회 GH엔터테인먼트 회장 /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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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발행인의 휴먼 인터뷰]문화예술 경영, 뚝심으로 밀고간다

창의성과 혁신성은 기업의 비전과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화두다.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문화예술 분야라면 콘텐츠의 창의성, 시스템의 혁신성은 무엇 보다 우선되어야 할 항목이다. 기업뿐 아니라 그 수장인 CEO 역시 창의와 혁신이라는 중요한 쌍두마차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구회라는 인물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GH엔터테인먼트 회장이자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까지 모두 문화예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영역에서 굵직한 타이틀을 단 그의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사는 이유기도 하다. GH엔터테인먼트 김구회 회장을 만나 대종상에 얽힌 이슈부터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의 이모저모, 남북 간 문화교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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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사업의 성패는 콘텐츠의 질적 가치에 따라 좌우됩니다. 콘텐츠를 추상적 개념이나 무형의 존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 즉 하드웨어가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이론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하면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오랜 노하우가 겸비될 때 최고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게 되고, 문화예술 사업의 올바른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 분야와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김구회 회장의 철학은 다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1997년 회원으로 시작해 이사장에 오르기까지 20년 넘게 활동해 온 남북문화교류협회에서 쌓은 문화예술 분야 행정과 실무 노하우, 그리고 2011년 대규모 야외 세트장 제작으로 인연이 된 영화 산업은 2015년 김 회장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의 자리로 인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인 GH엔터테인먼트까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김구회 회장이다.
연 매출 수백억 원이 넘는 친환경기업을 운영하던 김 회장이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문화예술 비즈니스에 뛰어든 것은 이 분야를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일찌감치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GH의 한류 아티스트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분야도 없다. 수백, 수천 대 일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다. 수많은 아이돌과 가요계 아티스트, 배우들이 열정을 앞세워 대중 앞에 서지만 정작 방송에서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갈 만큼 어렵고 힘든 현실이다. 게다가 대형 연예기획사가 아닌 중소 매니지먼트 회사가 겪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김구회 회장의 GH엔터테인먼트도 만만치 않은 상황 속에서 고전을 펼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김 회장의 마케팅 전략은 국내 보다 해외를 먼저 공략하는 것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보통 아이돌 그룹의 마케팅은 국내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게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다른 시선으로 해석했습니다. 레드오션 같은 국내 연예 시장을 무리하게 공략하기 보다는 일단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한 후 국내로 역진출하는 발상의 전환인 것입니다. 물론, 여러 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런 경험이 노하우가 돼 이제는 GH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아이돌 그룹이 중동과 북미, 남미 등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계획 중입니다”
2014년 싱글 앨범 ‘안녕하세요’로 데뷔한 GH엔터테인먼트의 5인조 남성 아이돌 비아이지(B.I.G)는 이채롭게도 중동 연예 시장에서 넓은 인지도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종교와 문화적인 면에서 폐쇄적 성향이 짙은 아랍권에서 남성 5인조 아이돌 가수가 흥행을 이룬 것은 김 회장과 GH엔터테인먼트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스템, 현지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여기에 2019년 디지털 싱글 앨범 ‘DMT’로 데뷔한 여성 3인조 아이들 써드아이(3YE)는 팝의 본고장인 북미와 한류 바람이 거세기로 이름 난 남미 지역에서 단기간에 높은 인기와 명성을 얻은 경우라 하겠다.
김 회장의 말처럼 두 그룹 모두 국내 우선이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아이돌 그룹이고 곧 국내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김구회 회장은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투자가 우선돼야 하는 비즈니스입니다.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결합될 때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대중들을 상대로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저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되는 상황이며, 단기간 내 국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편, GH엔터테인먼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채로움은 소속 연예인에 대한 가족 같은 배려와 보살핌이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 현실적으로 구가할 수 있는 전성기가 짧기에 이런 우려가 더해지는 것이다. 김구회 회장은 소속사 연예인들을 단순한 상업적 대상이 아닌 존중해야 하는 인격체로 마주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들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연장시켜 궁극적으로는 성숙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이끄는 무거운 책무가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여기에는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김 회장의 속내가 담겨 있다.
“냉정한 연예 비즈니스에서 사람을 우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들에게 GH엔터테인먼트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그들이 성장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저와 회사의 몫이 아닐까요?”
소속 연예인들에게 인성과 사람과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강조한다고 덧붙이는 김구회 회장의 표정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춘 GH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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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권위 되찾는 대종상영화제
김구회 회장이 짊어진 또 하나의 무게, 바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이다.
대종상영화제가 한국 영화에서 어떤 의미인가. 대한민국 영화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최고 권위의 영화제이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다. 하지만 아쉽게도 예전만큼의 위상을 펼치지 못하는 게 지금의 대종상영화제이기도 하다.
1962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후 꾸준히 이어져온 대종상영화제는 주최 기관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주관 기관인 조직위원회 간의 내부 갈등과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 등으로 한때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2015년에는 시상식에 불참하는 배우에게는 시상하지 않겠다는 영화인연합회에서 선임한 사업본부장의 돌출 발언으로 인해서 남녀주연상 후보 9명이 모두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태도 발생했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대리 수상의 촌극도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017년 김구회 회장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며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한 것도 잃어버린 권위와 신뢰성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는 많은 영화인들의 바람에서다. 대종상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직접 목도한 김구회 회장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조직위원장 취임 후 혁신위원회 설치라는 강수를 둔 것도 새롭게 태어나는 대종상영화제를 향한 깊은 애정의 발로에서다.
2017년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당시 조직위원회는 “대종상영화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실시했으며, 모든 파행 운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에 맞게 ‘리부트’라는 부제를 달았다”고 전했다.
당시 김구회 회장 역시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이 무너져 가는 것을 보며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밝히며 “지금의 상황에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지나간 대종상의 그릇된 역사는 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종상영화제를 처음부터 다시 써나가려 한다”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이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대종상영화제는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했을까? 일단 대중과 영화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직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사항이 많지만 이전에 지적되어온 영화제 심사 부분에서 공평한 진행과 심사로 대중과 영화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라고 김구회 회장은 전했다.
실제 조직위원장으로서 2017년 제54회 대종상영화제 당시 심사 시스템과 기준, 심사위원의 조직 구성까지 전반적인 개선과 개편을 단행한 게 김구회 회장이다. 2018년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는 기존에 고수하던 출품작 심사에서 개봉작을 심사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본심 심사위원의 결과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예심 심사위원의 결과표도 공개하는 방침을 세운 것 역시 심사에 따른 공정성 시비를 원천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렇듯 조직위원장 추대 이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대종상영화제가 이제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시도 중이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던 시상식 시기를 앞으로는 봄에 열 예정인 것이다. 작년 11월 5일 김구회 회장은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대종상영화제를 완벽하게 혁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변경, 시상식을 매년 봄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미국 아카데미상은 매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일 년 동안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합니다. 대종상 역시 이처럼 심사 기간을 변경해 한해 영화계를 알차게 결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존의 출품제를 폐지하고 개봉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미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작년 10월에 열린 제55회 시상식에는 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 개봉한 작품 104편이 심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10월이나 11월에 열리다 보니 그해 8월까지 개봉한 영화만 심사대상에 올라가게 돼 8월 이후 개봉한 작품들은 다음 해 심사 대상으로 넘어가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는 취지에서 김구회 회장은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을 가을이 아닌 봄에 열기로 한 것이다. 연말에 각종 시상식이 개최되는 만큼 기간을 조정하면 배우들이 느끼는 스케줄 소화의 피로도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시상식 일정 변경 방침에 따라 당초 작년 11월 13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2월에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2018년 9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가 심사 대상이다. 그리고 제5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된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해 2021년 봄에 열릴 전망이다.
한 인터뷰에서 김구회 회장은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느낀다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한국 영화 100년의 기나긴 여정 속에서 대종상영화제는 마치 ‘향수’와 같습니다. 반드시 공정성을 되찾아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대종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의 대종상영화제를 향한 뜨거운 사랑과 애타는 마음처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돼 영화인들은 물론 모든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잔치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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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화교류의 또 다른 중심
김구회 회장은 현재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으로 재임 중에 있다. 1997년 회원으로 시작해 2010년 제5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데에는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에 일조하려 부단히 노력한 김 회장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위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이루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이다. 정치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남북 관계가 경직되었을 때도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지속적인 남북 간 문화예술 사업을 운영해 왔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지난 1991년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각계 인사들이 모여 창립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에 이바지하면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선도적 단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오랜 분단 기간 동안 서로 다른 체제에서 형성된 이질감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 우리 정부의 상생과 공영의 통일정책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경주하고 있습니다”
실제 남북문화교류협회는 통일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통일정책 강연 및 학술 세미나 개최, 북한 이탈주민 후원 행사, 북한 방문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추석에 탈북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숫자가 1,000명 남짓했던 2000년부터 탈북민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지원해 온 것이다. 그동안 지원받은 탈북민 대학생은 약 650명에 달하며 장학금 액수도 2억 원을 넘는다. 김구회 회장은 오랜 기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탈북민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통일의 중요한 자산이 될 탈북 인재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김구회 회장과 남북문화교류협회는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더 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젊은 세대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이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들이 더욱 알차고 미래 지향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정부의 대북정책에 동참하면서 통일을 위한 남북 문화교류의 또 다른 중심이 될 것”이라고 김 회장은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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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김구회 회장과 본지 손홍락 발행인


문화예술인으로서 신념 지킬 터
김구회 회장은 평상시 세 가지 신조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가진 색을 변질시키지 말 것’, ‘남과 같이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니 더욱 노력할 것’, ‘넓은 아량으로 베풀고 포용할 것’이 김 회장의 좌우명이다. 더불어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누차 강조했다.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 역시 본받을 만 하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화예술인으로서 품고 있는 투철한 사명감과과 자긍심이라 하겠다.
“문화예술 사업을 하는 경영인으로서 필요한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헌신과 봉사의 마음가짐, 그리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성공에 안주해 단기간의 금전적 이득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 김구회 회장은 정부 등 외부의 특별한 지원 없이 대종상영화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상당한 금액의 사재를 털어 넣은 바 있다. 또한, 이윤 추구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도 불구하고 GH엔터테인먼트 임직원과 소속 연예인의 미래를 위해 가족 같은 마음으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도 하다. 영리를 목적하지 않는 남북문화교류협회의 이사장 자리는 명예 보다는 통일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물론, 기업 수장으로서의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IT, 바이오, 코스메틱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IT 비즈니스의 경우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넌지시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구회 회장은 신년을 맞아 본지 독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기업하기 어려운 시절이라고 합니다. 올해 경기 역시 힘들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버텨내셔야 합니다. 사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사지 말고, 팔아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파십시오. 그리고 우직하게 때를 기다리며 철저하게 준비하십시오. 자신의 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해 단호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말만 앞세우는 것은 누구나 쉽다. 그것을 실행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일과 삶에 있어 난관과 난제를 풀기 위한 가장 큰 비책은 왜 내가 이 길을 걷고 있는지 자문하는 확고한 신념, 꼭 이뤄내겠다는 사명감, 그리고 이를 통해 얻는 자긍심 아닐까? 김구회 회장이 걸어갈 앞으로의 여정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기도 하다.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박희진

 

 

주요경력 GH엔터테인먼트 회장 /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직능운영위원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 한중합작경제인연합회 회장 /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학력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정치학 박사 / 국민대 정치대학원 정치학 석사 /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주요수상 2019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 대상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사회공헌부문 표창장 / 2018 연세대학교를 빛낸 행정인상 / 2017 대한민국 청소년육성 대상 / 2014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 2013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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