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과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기업은 진화한다. 명확한 현상 진단과 미래 비전 제시로 경영의 지향점을 선정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책무는 CEO가 짊어져야 할 숙명 같은 과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부문에 접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는 어떨까? 단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가 화두다. ‘지능형 공장’이라는 단어로 해석할 수 있지만 사실 공장자동화나 디지털화라는 설명만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대변하기 어렵다. 텔스타-홈멜은 융복합 최우선의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을 통해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채롭게도 그 출발은 30여 년 전 혈기왕성한 20대 청년이 세운 작은 무역회사에서 시작되었다. 텔스타-홈멜 임병훈 대표를 평택 사옥에서 만나 텔스타-홈멜의 성공 사사(社史)와 향후 계획, 그리고 국내 스마트 팩토리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텔스타-홈멜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사업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비즈니스와 기술의 콜라보레이션, 다시 말해 융복합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자동화로 규정지을 수 있는 단순한 분야가 아닙니다. 변화무쌍한 수요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요 맞춤형 생산 체계를 갖춘 공장이 바로 스마트 팩토리입니다.”
텔스타-홈멜은 지난 해 ‘2018 이노비즈인의 밤,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발대식’에서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의장사로서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고, 얼마 전인 4월 18일에는 KT와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야 말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과시하는 중이다.

 

텔스타-홈멜과 KT의 업무협약식에 임병훈 대표와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왼쪽)이 함께 했다.

 


설비와 솔루션 겸비한 선도기업
국내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업계는 설비 자동화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전사적자원관리(ERP :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나 제조실행시스템(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같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분야를 융합해 고객이 원하는 생산조립 라인을 턴키방식(Turn Key Base System)으로 제작, 공급하는 기업은 텔스타-홈멜을 위협할 경쟁자가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텔스타-홈멜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 자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임병훈 대표는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턴키로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비 디지털을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 보유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스마트 팩토리의 지속적 운영 및 관리에 사용될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겸비해야 합니다. 완전히 이질적 영역의 기술을 모두 갖추는 것은 국내 기업 현실에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임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개념은 디지털 팩토리와 스마트 비즈니스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통해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제조설비에 적용되는 이유에서다. 단, 임병훈 대표는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정보통신기술이 스마트 팩토리를 완성시키는 주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사안이 ICT만 있으면 스마트 팩토리가 된다고 간과하는 겁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결국 공장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제조설비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만 깔아놓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오래 전부터 제조설비가 정보통신기술과 만나 스마트 비즈니스를 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제가 가진 제조설비 자동화 노하우에 정보통신기술을 붙인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임 대표의 설명대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업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첨단의 정보통신기술을 연결시킨 스마트 비즈니스에 가깝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영역인 수요공급 측면에서는 어떤 운영을 관건삼아야 할까?
우선 관련 학계의 논리를 빌리자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이라 설명할 수 있다. 문제는 대다수가 MES 관점에 국한시켜 해석한다는 점이다.
수주를 받으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장에 명령을 내리고 원재료, 가동시간, 산출분량 등에만 집착하는 규모의 생산을 고집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임 대표는 진정한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은 고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산성 혁신에 있다고 단언한다.
“스마트 팩토리에서의 관점은 시장과 공장 즉, 수요와 공급의 연동화에 있습니다. 제조와 판매를 동시에 하든가 판매와 계약을 마친 후 신속히 만들어 파는 효율화의 달성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때입니다.”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임 대표의 확고한 철학은 텔스타-홈멜의 혁혁한 성과에서 증명된다. 국내 굴지의 완성차 기업의 검사장비 측정 및 운영이 텔스타-홈멜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디지털로 데이터화되었고, 현재는 해당 기업 전 세계 공장의 중요한 기계 정보를 디지털화 시켜 연구소로 집적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현대차그룹 올해의 협력사 선정이라는 가시적 결과나 얼마 전 KT가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를 위해 텔스타-홈멜과 손잡은 것도 일련의 성과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명실상부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선 텔스타-홈멜. 하지만 그 출발은 32년 전의 영세한 무역회사로부터 비롯되었다.

 

 

29살 청년 어쩌다 CEO되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정밀기계학을 전공한 임병훈 대표는 졸업 후 무역업체에 입사했다. 비록 작은 규모였지만 선진국들로부터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품질설비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였다. 회사의 업무는 보람되고 즐거웠지만 경영상황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부실했다. 결국 갑작스레 닥친 어머니의 병환과 함께 밀린 급여도 받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임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짧은 샐러리맨 생활을 뒤로 하고 임병훈 대표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 삼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기업 엔지니어들을 지원하는 파트타임 일을 하게 된다. 꼼꼼한 일처리를 인정한 일본 본사에서 지사 설립까지 제안했지만 여의치 않은 대외 사정으로 잠정 보류되었다. 괜찮은 보수와 여타 조건을 놓칠 수 없었던 임 대표는 아예 회사를 설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 본사에 어필하기로 결심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에서 지사 제안을 하기 전 영수증 처리 같은 행정적 진행을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내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귀띔해온 겁니다.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시쳇말로 ‘어쩌다 CEO’가 된 것입니다.”
1987년, 29살 청년 임병훈은 그렇게 텔스타무역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텔스타(Telstar)’는 1962년 발사돼 전자통신 분야의 새 시대를 연 통신위성 이름이다.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의미 있는 회사명과 달리 쟁쟁한 무역기업들이 성업하던 상황에서 텔스타무역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여기에 기대했던 일본 거래처마저도 국내 경영상황이 좋지 못해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 임 대표에게는 단호한 결정이 필요했다. 결국, 기술을 통해 승부를 보기로 결심하고 회사명을 1년 만에 텔스타엔지니어링으로 바꾸게 된다.
“더 이상 작은 규모의 회사가 해낼 수 있는 무역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학 전공을 살려 엔지니어링 분야를 새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습니다. 물론, 전략이 있었습니다. 제조설비가 필요한 회사에 인프라를 만들어 주고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1995년 임병훈 대표는 텔스타엔지니어링으로 법인등록을 마쳤지만 종착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여는 서막이었다.

 

 

한 우물 고집 말고 주위 둘러보라
텔스타엔지니어링은 곧 바로 닥친 IMF의 파고를 기술 국산화 전략을 통해 힘겹게 넘어설 수 있었다. 사업 초기 정밀측정기기 제조를 주력으로 삼았지만 안정세에 이르자 조립기계 분야로까지 확장하는 과감한 경영을 펼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측정기기 분야에서 조립기계 제조까지 병행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원천기술이 다른 탓에 공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임병훈 대표는 이종(異種)이든 동종(同種)이든 연관된 사업으로의 확대가 회사의 비전을 담보할 수 있다면 지분을 경쟁사와 나누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2004년 측정기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독일 홈멜에타믹의 지분투자를 받아들여 합작법인으로 전환, 기술력을 더욱 배가시키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한 것이다. 사명 역시 텔스타-홈멜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렀다. 
텔스타-홈멜은 측정기기와 조립기계의 핵심제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의 필수 요소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기술이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은 융합과 복합의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확신을 오래 전부터 품어왔습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기존 사업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토털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을 모색해온 것입니다.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한 우물만 파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더 좋은 기회를 찾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합니다.”
텔스타-홈멜을 스마트 팩토리 분야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은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LINK5다. LINK5는 설비제조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통합해 고객맞춤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구현할 수 있는 텔스타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플랫폼이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다양한 솔루션을 LINK5 한곳에 연결시켜 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것이다. LINK5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생성된 정보를 관리, 분석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텔스타-홈멜만의 독특한 조직체계와 운영방식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PP(Project Producer)인데, 하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완결시켜야 하는 프로젝트 리더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PP그룹은 텔스타-홈멜의 핵심부서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구축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한다.
“PP그룹에 소속된 입사 1년 이상 직원은 누구나 PP가 되어 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마다 1명의 PP가 직원 3~4명, 협력사 직원 3~4명과 팀을 이뤄 공동업무를 수행합니다. 당연히 수평적 체제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테스크 포스(TF : Task Force)에는 PP보다 직급이 높은 직원도 팀원으로 합류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부터 조직체계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텔스타-홈멜은 철저한 융복합 우선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계까지도 넘어선다.
실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기업과 마그나인터내셔널 같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이 주요 고객이지만 발전기부터 변압기, 로봇, 전자 등 스마트 팩토리 수요가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텔스타-홈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CEO의 경영철학과 신념이 어떻게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되고 발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교본과 같다.
“다른 업종은 말할 것 없고 동일 업종일지라도 고객마다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요구하는 조건도 천차만별입니다. 고객의 니즈에 완벽히 부응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턴키 방식으로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텔스타-홈멜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텔스타-홈멜이 구축한 디지털 팩토리는 500건을 넘어섰고, 최근 수주된 연간 프로젝트만 100건을 상회한다. 지지부진하던 무역회사를 과감히 접고 스마트 팩토리라는 다가올 트렌드를 포착한 30여 년 전의 선택이 찬란히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인터뷰하고 있는 임병훈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100명 CEO 養兵設
지난 연말 개최된 2018 이노비즈인의 밤은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발대식을 겸해 치러졌다. 텔스타-홈멜은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의장사다. 임병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노비즈 기업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정부 당국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기에 제조 기반의 이노비즈 기업이 갖는 기대감은 고무된 상태다. 관건은 중소기업 환경에 맞춰 부분화, 전문화, 고도화된 중소기업형 스마트 팩토리 표준모델 수립 및 지원이 민간의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발대식에서 18,000개가 넘는 이노비즈 기업을 나눴습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필요한 수요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공급기업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노비즈 기업의, 이노비즈 기업에 의한, 이노비즈 기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작지만 알찬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만 텔스타-홈멜처럼 턴키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현실에 착안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하니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4월 18일에는 평택 사옥에서 KT와의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개발 및 시범 적용, 시장 보급 및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KT의 5G 기술과 텔스타-홈멜의 공정 및 자동화 분석 솔루션이 융합돼 보다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KT 마케팅 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텔스타-홈멜과의 협력으로 국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높은 신뢰를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외형적 발전만큼 임직원 복지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임병훈 대표다. 작년 3월, 창립 30년을 기념해 어린이집을 개원한 게 대표적 사례다. 10여 개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만든 공동직장어린이집인데, 텔스타-홈멜이 대표기업을 맡아 설치와 운영을 담당했다.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공동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선 것은 국내 최초다.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임직원이 마음 편히 일하게 해주는 것이 CEO의 당연한 책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공생도 빼놓지 않았다.
“홈멜사와의 합작이 독일 기업문화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고 자란 곳의 학교를 졸업해 그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텔스타-홈멜도 다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 것입니다.”
실제 임병훈 대표는 2012년부터 인근 청북중학교와 교육재능 기부협약을 맺는 등 자신의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텔스타-홈멜 임직원 상당수가 평택 출신인 점도 마찬가지 이유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임 대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곧 제조와 브랜드가 분리되는 시대가 온다는 주장이다. 대기업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제조는 스마트 팩토리로 무장한 중소기업이 맡는 구조를 뜻한다.
“서울에서 중국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명쾌한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 아닐까요? 현재 경주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모델라인을 구축했고, 중국에도 한 곳을 운영 중입니다. 저의 목표는 10년 안에 연매출 100억 원을 올리는 100개의 스마트 팩토리 운영 전문기업입니다. 당연히 CEO도 100명 필요하겠죠. 미래의 CEO들이 지금 텔스타-홈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텔스타-홈멜과 저의 비전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임 대표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저서 <초격차>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한다. 권 회장은 <초격차>에서 성공한 리더와 성공하는 리더의 차이를 명쾌하게 밝혀 놓았다. 첨언하면 오래 시간 기업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은 후천적 DNA가 자생하는 법이다. CEO 자리를 지킨 시간만 30년이 넘었다면, DNA가 더욱 견고하고 단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텔스타-홈멜과 임병훈 대표의 스마트한 쇼 타임도 지금부터다.

 

학력 1981년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 199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 AIP 19기 수료 | 2004년 IMI 국제경영원 글로벌 최고경영자 과정 50기 수료 

경력 1987년  텔스타 무역 창립 | 1995년  텔스타 엔지니어링 주식회사 대표이사 | 2004년  現 텔스타-홈멜 주식회사 대표이사  수상 2007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대통령 표창 | 2013년 현대차그룹 올해의 협력사 | 2014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 2015년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 2017년 2017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 | 2018년 HDI 인간경영대상(창조혁신 부문)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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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발행인의 휴먼 인터뷰]스마트 팩토리로 10년 내 100억 매출, CEO 100명 만든다

Cover Story, 텔스타-홈멜 임병훈 대표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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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락 발행인의 휴먼 인터뷰]스마트 팩토리로 10년 내 100억 매출, CEO 100명 만든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기업은 진화한다. 명확한 현상 진단과 미래 비전 제시로 경영의 지향점을 선정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책무는 CEO가 짊어져야 할 숙명 같은 과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부문에 접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는 어떨까? 단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가 화두다. ‘지능형 공장’이라는 단어로 해석할 수 있지만 사실 공장자동화나 디지털화라는 설명만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대변하기 어렵다. 텔스타-홈멜은 융복합 최우선의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을 통해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채롭게도 그 출발은 30여 년 전 혈기왕성한 20대 청년이 세운 작은 무역회사에서 시작되었다. 텔스타-홈멜 임병훈 대표를 평택 사옥에서 만나 텔스타-홈멜의 성공 사사(社史)와 향후 계획, 그리고 국내 스마트 팩토리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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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스타-홈멜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사업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비즈니스와 기술의 콜라보레이션, 다시 말해 융복합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자동화로 규정지을 수 있는 단순한 분야가 아닙니다. 변화무쌍한 수요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요 맞춤형 생산 체계를 갖춘 공장이 바로 스마트 팩토리입니다.”
텔스타-홈멜은 지난 해 ‘2018 이노비즈인의 밤,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발대식’에서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의장사로서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고, 얼마 전인 4월 18일에는 KT와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야 말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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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스타-홈멜과 KT의 업무협약식에 임병훈 대표와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왼쪽)이 함께 했다.

 


설비와 솔루션 겸비한 선도기업
국내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업계는 설비 자동화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전사적자원관리(ERP :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나 제조실행시스템(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같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분야를 융합해 고객이 원하는 생산조립 라인을 턴키방식(Turn Key Base System)으로 제작, 공급하는 기업은 텔스타-홈멜을 위협할 경쟁자가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텔스타-홈멜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 자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임병훈 대표는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턴키로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비 디지털을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 보유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스마트 팩토리의 지속적 운영 및 관리에 사용될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겸비해야 합니다. 완전히 이질적 영역의 기술을 모두 갖추는 것은 국내 기업 현실에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임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개념은 디지털 팩토리와 스마트 비즈니스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통해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제조설비에 적용되는 이유에서다. 단, 임병훈 대표는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정보통신기술이 스마트 팩토리를 완성시키는 주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사안이 ICT만 있으면 스마트 팩토리가 된다고 간과하는 겁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결국 공장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제조설비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만 깔아놓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오래 전부터 제조설비가 정보통신기술과 만나 스마트 비즈니스를 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제가 가진 제조설비 자동화 노하우에 정보통신기술을 붙인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임 대표의 설명대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업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첨단의 정보통신기술을 연결시킨 스마트 비즈니스에 가깝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영역인 수요공급 측면에서는 어떤 운영을 관건삼아야 할까?
우선 관련 학계의 논리를 빌리자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이라 설명할 수 있다. 문제는 대다수가 MES 관점에 국한시켜 해석한다는 점이다.
수주를 받으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장에 명령을 내리고 원재료, 가동시간, 산출분량 등에만 집착하는 규모의 생산을 고집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임 대표는 진정한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은 고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산성 혁신에 있다고 단언한다.
“스마트 팩토리에서의 관점은 시장과 공장 즉, 수요와 공급의 연동화에 있습니다. 제조와 판매를 동시에 하든가 판매와 계약을 마친 후 신속히 만들어 파는 효율화의 달성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때입니다.”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임 대표의 확고한 철학은 텔스타-홈멜의 혁혁한 성과에서 증명된다. 국내 굴지의 완성차 기업의 검사장비 측정 및 운영이 텔스타-홈멜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디지털로 데이터화되었고, 현재는 해당 기업 전 세계 공장의 중요한 기계 정보를 디지털화 시켜 연구소로 집적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현대차그룹 올해의 협력사 선정이라는 가시적 결과나 얼마 전 KT가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를 위해 텔스타-홈멜과 손잡은 것도 일련의 성과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명실상부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선 텔스타-홈멜. 하지만 그 출발은 32년 전의 영세한 무역회사로부터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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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청년 어쩌다 CEO되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정밀기계학을 전공한 임병훈 대표는 졸업 후 무역업체에 입사했다. 비록 작은 규모였지만 선진국들로부터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품질설비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였다. 회사의 업무는 보람되고 즐거웠지만 경영상황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부실했다. 결국 갑작스레 닥친 어머니의 병환과 함께 밀린 급여도 받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임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짧은 샐러리맨 생활을 뒤로 하고 임병훈 대표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 삼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기업 엔지니어들을 지원하는 파트타임 일을 하게 된다. 꼼꼼한 일처리를 인정한 일본 본사에서 지사 설립까지 제안했지만 여의치 않은 대외 사정으로 잠정 보류되었다. 괜찮은 보수와 여타 조건을 놓칠 수 없었던 임 대표는 아예 회사를 설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 본사에 어필하기로 결심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에서 지사 제안을 하기 전 영수증 처리 같은 행정적 진행을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내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귀띔해온 겁니다.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시쳇말로 ‘어쩌다 CEO’가 된 것입니다.”
1987년, 29살 청년 임병훈은 그렇게 텔스타무역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텔스타(Telstar)’는 1962년 발사돼 전자통신 분야의 새 시대를 연 통신위성 이름이다.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의미 있는 회사명과 달리 쟁쟁한 무역기업들이 성업하던 상황에서 텔스타무역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여기에 기대했던 일본 거래처마저도 국내 경영상황이 좋지 못해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 임 대표에게는 단호한 결정이 필요했다. 결국, 기술을 통해 승부를 보기로 결심하고 회사명을 1년 만에 텔스타엔지니어링으로 바꾸게 된다.
“더 이상 작은 규모의 회사가 해낼 수 있는 무역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학 전공을 살려 엔지니어링 분야를 새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습니다. 물론, 전략이 있었습니다. 제조설비가 필요한 회사에 인프라를 만들어 주고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1995년 임병훈 대표는 텔스타엔지니어링으로 법인등록을 마쳤지만 종착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여는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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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 고집 말고 주위 둘러보라
텔스타엔지니어링은 곧 바로 닥친 IMF의 파고를 기술 국산화 전략을 통해 힘겹게 넘어설 수 있었다. 사업 초기 정밀측정기기 제조를 주력으로 삼았지만 안정세에 이르자 조립기계 분야로까지 확장하는 과감한 경영을 펼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측정기기 분야에서 조립기계 제조까지 병행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원천기술이 다른 탓에 공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임병훈 대표는 이종(異種)이든 동종(同種)이든 연관된 사업으로의 확대가 회사의 비전을 담보할 수 있다면 지분을 경쟁사와 나누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2004년 측정기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독일 홈멜에타믹의 지분투자를 받아들여 합작법인으로 전환, 기술력을 더욱 배가시키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한 것이다. 사명 역시 텔스타-홈멜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렀다. 
텔스타-홈멜은 측정기기와 조립기계의 핵심제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의 필수 요소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기술이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은 융합과 복합의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확신을 오래 전부터 품어왔습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기존 사업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토털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을 모색해온 것입니다.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한 우물만 파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더 좋은 기회를 찾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합니다.”
텔스타-홈멜을 스마트 팩토리 분야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은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LINK5다. LINK5는 설비제조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통합해 고객맞춤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구현할 수 있는 텔스타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플랫폼이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다양한 솔루션을 LINK5 한곳에 연결시켜 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것이다. LINK5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생성된 정보를 관리, 분석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텔스타-홈멜만의 독특한 조직체계와 운영방식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PP(Project Producer)인데, 하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완결시켜야 하는 프로젝트 리더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PP그룹은 텔스타-홈멜의 핵심부서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구축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한다.
“PP그룹에 소속된 입사 1년 이상 직원은 누구나 PP가 되어 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마다 1명의 PP가 직원 3~4명, 협력사 직원 3~4명과 팀을 이뤄 공동업무를 수행합니다. 당연히 수평적 체제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테스크 포스(TF : Task Force)에는 PP보다 직급이 높은 직원도 팀원으로 합류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부터 조직체계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텔스타-홈멜은 철저한 융복합 우선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계까지도 넘어선다.
실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기업과 마그나인터내셔널 같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이 주요 고객이지만 발전기부터 변압기, 로봇, 전자 등 스마트 팩토리 수요가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텔스타-홈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CEO의 경영철학과 신념이 어떻게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되고 발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교본과 같다.
“다른 업종은 말할 것 없고 동일 업종일지라도 고객마다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요구하는 조건도 천차만별입니다. 고객의 니즈에 완벽히 부응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턴키 방식으로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텔스타-홈멜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텔스타-홈멜이 구축한 디지털 팩토리는 500건을 넘어섰고, 최근 수주된 연간 프로젝트만 100건을 상회한다. 지지부진하던 무역회사를 과감히 접고 스마트 팩토리라는 다가올 트렌드를 포착한 30여 년 전의 선택이 찬란히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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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고 있는 임병훈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100명 CEO 養兵設
지난 연말 개최된 2018 이노비즈인의 밤은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발대식을 겸해 치러졌다. 텔스타-홈멜은 이노비즈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의장사다. 임병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노비즈 기업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정부 당국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기에 제조 기반의 이노비즈 기업이 갖는 기대감은 고무된 상태다. 관건은 중소기업 환경에 맞춰 부분화, 전문화, 고도화된 중소기업형 스마트 팩토리 표준모델 수립 및 지원이 민간의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발대식에서 18,000개가 넘는 이노비즈 기업을 나눴습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필요한 수요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공급기업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노비즈 기업의, 이노비즈 기업에 의한, 이노비즈 기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작지만 알찬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만 텔스타-홈멜처럼 턴키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현실에 착안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하니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4월 18일에는 평택 사옥에서 KT와의 스마트 팩토리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개발 및 시범 적용, 시장 보급 및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KT의 5G 기술과 텔스타-홈멜의 공정 및 자동화 분석 솔루션이 융합돼 보다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KT 마케팅 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텔스타-홈멜과의 협력으로 국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높은 신뢰를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외형적 발전만큼 임직원 복지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임병훈 대표다. 작년 3월, 창립 30년을 기념해 어린이집을 개원한 게 대표적 사례다. 10여 개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만든 공동직장어린이집인데, 텔스타-홈멜이 대표기업을 맡아 설치와 운영을 담당했다.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공동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선 것은 국내 최초다.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임직원이 마음 편히 일하게 해주는 것이 CEO의 당연한 책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공생도 빼놓지 않았다.
“홈멜사와의 합작이 독일 기업문화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고 자란 곳의 학교를 졸업해 그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텔스타-홈멜도 다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 것입니다.”
실제 임병훈 대표는 2012년부터 인근 청북중학교와 교육재능 기부협약을 맺는 등 자신의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텔스타-홈멜 임직원 상당수가 평택 출신인 점도 마찬가지 이유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임 대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곧 제조와 브랜드가 분리되는 시대가 온다는 주장이다. 대기업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제조는 스마트 팩토리로 무장한 중소기업이 맡는 구조를 뜻한다.
“서울에서 중국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명쾌한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 아닐까요? 현재 경주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모델라인을 구축했고, 중국에도 한 곳을 운영 중입니다. 저의 목표는 10년 안에 연매출 100억 원을 올리는 100개의 스마트 팩토리 운영 전문기업입니다. 당연히 CEO도 100명 필요하겠죠. 미래의 CEO들이 지금 텔스타-홈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텔스타-홈멜과 저의 비전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임 대표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저서 <초격차>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한다. 권 회장은 <초격차>에서 성공한 리더와 성공하는 리더의 차이를 명쾌하게 밝혀 놓았다. 첨언하면 오래 시간 기업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은 후천적 DNA가 자생하는 법이다. CEO 자리를 지킨 시간만 30년이 넘었다면, DNA가 더욱 견고하고 단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텔스타-홈멜과 임병훈 대표의 스마트한 쇼 타임도 지금부터다.

 

학력 1981년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 199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 AIP 19기 수료 | 2004년 IMI 국제경영원 글로벌 최고경영자 과정 50기 수료 

경력 1987년  텔스타 무역 창립 | 1995년  텔스타 엔지니어링 주식회사 대표이사 | 2004년  現 텔스타-홈멜 주식회사 대표이사  수상 2007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대통령 표창 | 2013년 현대차그룹 올해의 협력사 | 2014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 2015년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 2017년 2017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 | 2018년 HDI 인간경영대상(창조혁신 부문)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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