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업 부문과 CEO의 성향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객을 위한 선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기업이 갖는 공통분모다. 특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은 찬사 받아 마땅하다.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는 롯데월드가 그렇다. 세계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라는 역사적 사실 보다 모든 이에게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오랜 시간 선사해 왔다는 점에서다. 박동기 대표 역시 모든 세대가 영원히 공유할 ‘즐거움의 대명사’라는 화두가 롯데월드의 또 다른 30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월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곳이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 속에 채워진 위대한 콘텐츠의 가치를 박동기 대표에게 물었다.

 

 

 

학력
전북대학교 경영학 학사
전주고등학교
주요 경력
롯데월드 대표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롯데정책본부 전무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전략경영팀장
現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한국경영자총협회 감사, 서울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 노사인력위원회 위원
주요 수상내역
2016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은탑산업훈장

 

 

“테마파크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롯데월드라는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 그리고 콘텐츠의 힘은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민첩하게 사업적으로 접근하되 대중이 상용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창조해 내는데 있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 요소가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지만 그 저변에는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아날로그 감성이 밑바탕 돼야 합니다.”
롯데월드는 1989년 7월, 지금의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첫 문을 열었다. 어드벤처는 2017년 입장객 기준 국내 1위, 세계 16위의 테마파크다.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섬을 콘셉트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2014년 5월 개장), 국내 최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아쿠아리움(2014년 10월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언더씨킹덤(2016년 12월 개장), 국내 1위이자 세계 5위 높이의 ‘하늘 위의 새로운 세상’ 서울스카이 전망대(2017년 4월 개장)를 차례로 선보인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운영 기업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동기 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롯데월드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을 다짐했다.


능동적 타성을 경계하라
롯데월드의 눈부신 성공은 기업 성장의 중요한 화두인 지속가능한 혁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박동기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 혁신의 철학은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 것이다.
“혁신은 말 그대로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임직원에게 늘 ‘관성’을 경계하라고 강조합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안주해 새로운 것, 변화하는 것에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기업의 성장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의 기업 혁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은 내부 구성원에게 긍정적 메시지로 전달돼 혁신의 성과로 연결되는 파급 효과를 불러온다. 실제 롯데월드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능동적 타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해왔던 반복된 활동만을 조금 더 가속화하는데 그치는 것을 뜻합니다. 롯데월드의 모든 가족은 능동적 타성을 지양해야 합니다. 진정한 혁신이란 기존에 있던 것을 단순히 빠르게 하는 게 아닙니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 남들이 못했던 것을 끝없이 시도해 그 안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행위가 바로 혁신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는 혁신마저 넘어 4차 산업혁명에 완벽히 적응하기 위한 기업의 체질 개선,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고려한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롯데월드의 체질 개선은 끊임없는 콘텐츠 개발에서 출발한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테마파크형 VR 어트랙션(Virtual Reality Attraction)이다. VR(가상현실)은 AR(증강현실)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콘텐츠의 핵심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12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1차관이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합동으로 VR 등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5G 이동통신 상용화 및 해외 콘텐츠 플랫폼의 막강한 영향력 속에서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박동기 대표가 생각하는 롯데월드와 결합된 VR 기술은 어떤 모습일까?
“롯데월드의 VR이 갖는 의미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내 최초로 어트랙션(놀이기구)에 VR을 접목했다는 것과 둘째는 중소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VR 어트랙션의 순수 국산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2016년, 롯데월드는 롤러코스터 어트랙션인 후렌치레볼루션(French Revolution)에 VR 기술을 적용해 후렌치레볼루션VR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다. 당시만 해도 주위의 많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해본 적이 없다보니 개발 과정은 물론, 결과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보되지 않은 도전. 그러나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도전은 결과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법”이라 강조하며 전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후렌치레볼루션VR을 경험한 고객 반응이 호평으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후렌치레볼루션VR 버전2로 업그레이드되었고, 탑승을 기다리는 고객이 줄을 서는 인기 어트랙션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후렌치레볼루션VR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이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VR 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 롯데월드의 역할과 책임을 다각도로 고민했고,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결국, 대다수 부품을 국산화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런 사례야 말로 진정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아닐까 합니다.”
박동기 대표는 롯데월드의 기업 패러다임을 ‘테마파크 운영기업’이 아닌 ‘콘텐츠 공급기업(Contents Provider)’으로 전향시켜 VR 콘텐츠를 생산, 보급하는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 실제, 201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 IAAPA 테마파크 산업박람회(Attractions Expo)에 참가해 로보트 태권V VR과 로스트킹덤 VR 등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시킨 VR 콘텐츠를 선보여 엑스포에 참가한 각 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1월에 선보일 예정인 새로운 VR 어트랙션 어크로스다크는 이미 CJ 4D PLEX와 배급계약을 체결해 대중화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인했다.
이렇듯 롯데월드가 거둔 최근의 성과 중심에는 박동기 대표가 누차 강조한 능동적 타성을 경계해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혁신의 기치가 숨 쉬고 있다.

 

롯데월드는 KSA한국표준협회 주최 2018 대한민국 좋은기업 산업별 1위 시상식에서 테마파크 부문을 수상했다.

 

평사원에서 CEO된 5남 1녀 막둥이
전북 남원이 고향인 박동기 대표는 5남 1녀 중 막내다. 막둥이의 생활은 손위 형제의 대물림이 다반사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박 대표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집에 책이 참 많았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를 그 책들을 죄다 읽었습니다. 그 중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기업 경영에 있어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어린 시절 다독의 경험이 지금 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박 대표의 목표는 평범했다. 당시의 사회 현실에서는 은행이나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에 입사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박동기 대표는 1984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롯데와의 인연을 맺게 된다. 박 대표가 1999년 호남석유화학 전략경영팀장을 거친 후 롯데그룹 정책본부 신문화팀장을 역임할 당시 정책본부장에 있던 인물이 롯데의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었다.
재계에서 평가하는 박 대표의 강점 중 하나는 차별화된 마케팅 능력이다. 특히,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 시절 인수 직후인 롯데하이마트의 안정적 시장 안착부터 사업적 시너지 효과 창출에 이르기까지 핵심사업을 이끌어 온 점은 단연 눈에 띄는 성과다. 2014년에는 사내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보상위원회 위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도맡은데 이어, 2015년 롯데월드의 CEO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까지 오른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샐러리맨의 신화’가 현실이 된 것이다.
박동기 대표는 취임 2년 만에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라는 혁혁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2017년 4월에 선을 보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타워가 아닌 대한민국의 타워라고 생각합니다. 롯데스카이가 아니라 서울스카이로 이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대만 101타워 같은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 뒤지지 않는 전망대가 바로 서울스카이라고 자부합니다.”
박 대표의 설명처럼 최근 서울스카이는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성의 위상을 더해가는 중이다. 작년 6월 22일에는 개장 446일 만에 누적 입장객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11월 9일에는 국회사무처가 국회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서울스카이 방문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발전상을 소개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롯데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일본 도쿄를 대표하는 전망대인 도쿄타워 마에다 신 대표가 방한해 롯데월드와 상호 교류 및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물론, 평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드 악재로 인해 현격히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롯데월드에 만만치 않은 타격을 불러왔다. 하지만 박동기 대표는 위기상황을 기회요소로 전환시키며 롯데월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입시켰다.
“사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롯데월드만의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관광사업 전반에 걸친 난관이라고 봐야 합니다. 분명한 위기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적기라 생각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매진했고,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 입장객 증대를 도모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VR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선점효과. 롯데월드의 시그니처 축제가 된 할로윈 페스티벌 등을 통해 난관을 극복한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과 비전을 창출해 낸 것입니다.”
CEO의 내재된 역량과 현명한 위기대처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인도하는 결정적 요인임을 증명하는 훌륭한 사례라 봐도 무망할 것이다.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힘
테마파크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소비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일상에 녹아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지금 시대는 롯데월드가 개장했던 30년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롯데월드가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콘텐츠의 힘과 경쟁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테마파크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서비스 분야입니다. 롯데월드가 가진 콘텐츠의 원동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대중적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신속한 프로세스에 있습니다. VR 어트랙션을 예로 들자면, 비슷한 디지털 디바이스는 많습니다. 롯데월드는 여기에 고객 경험에 호소하는 가치를 접목시킵니다. 테마파크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느끼는 즐거움, 행복함, 그리고 누적되는 추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입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롯데월드가 고객에게 선사하는 감동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으며, 이를 실현시킬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1989년 개장부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온 퍼레이드 공연을 보면 박동기 대표의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퍼레이드는 테마파크가 가진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집약시킨 상징성과 정체성을 제시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롯데월드가 30년 동안 펼쳐온 공연의 역사가 바로 국내 퍼레이드의 그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가 롯데월드의 퍼레이드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받을 만한 높은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는 롯데월드의 어트랙션을 테마로 진행됩니다.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어트랙션인 플라이 벤처를 활용한 유닛이 추가되고, 30주년 셀레브레이션 파티 콘셉트도 반영됩니다. 새로운 음악, 안무는 물론이고 눈과 귀를 놀라게 할 퍼레이드 카까지 고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작년 12월 1일에는 서울스카이가 KT 5G 1호 가입자로 등록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당연히 디지털 인프라지만 롯데월드라는 브랜드라면 아날로그 감성이 가미된 스토리텔링이 반영돼야 하지 않을까? 박동기 대표 역시 전적으로 공감했다.
“서울스카이의 안내 로봇 로타가 KT 5G 1호 가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인 만큼 엄청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스카이가 ‘디지털로 표현하는 아날로그’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스카이 입구에서 보이는 ‘한국의 기원’이라는 LED 기둥을 통해 캐릭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동선에는 가장 한국적이며 전통적인 오브제를 디지털화시켜 미디어 아트로 배치해 놓았다. 스카이셔틀이라 불리는 초고속 더블 데크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4면의 LED 화면에는 과거와 현재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되 우리 고유문화가 가진 자부심과 가치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서사가 있는 스토리텔링도 놓치지 않는다.
“롯데월드의 또 다른 시그니처 축제인 호러 할로윈은 흥미로운 스토리가 가져온 성공 사례입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이어고 있는 연속적인 스토리 라인은 축제의 몰입도 증대는 물론, 흥행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는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가진 무한한 매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아날로그 감성이 자아내는 대중적 공감대가 롯데월드가 가진 경쟁력의 원천이자 힘이라고 박동기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즐거움을 공유하는 대명사
롯데월드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Dream up ; 모든 어린이의 꿈이 실현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 이를 증명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테마파크’다. 롯데월드는 1995년부터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해 올해까지 그 횟수가 103회에 이르렀다. 24년간 약 9만 명의 소아암 환아 및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것이다. ‘찾아가는 테마파크’가 특별한 이유는 병실 방문에 있다. 롯데월드 메인 캐릭터인 로티, 로리 연기자가 병원 로비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출발해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5~7층에 위치한 소아암병동 60여 실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로 3회 째인 ‘천사들의 합창, 드림 Stage’는 롯데월드만의 창조적이고 진정성 있는 공연 형태의 CSR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2월 16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소아암 환아 및 임직원으로 구성된 45명의 샤롯데 합창단이 연출하는 감동의 무대는 각종 SNS, 유튜브, 음원 플랫폼 등을 통해 1,130만 명 이상에게 노출되었다. 디지털 음원 발매를 통한 기부 역시 소아암 환아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박동기 대표는 덧붙였다. 
물론, 내부 구성원인 임직원 복지를 위한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다.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잘 된다는 사실을 모든 CEO는 알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때 창의성이 발현되고, 이것은 롯데월드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전환됩니다. 2017년 로티하우스를 사무동 4층에 만든 것이 그런 까닭에서입니다. 임직원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는,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성 직원을 위한 1년 육아휴직 보장, 남성 육아휴직 1개월 의무화, 연차를 연결해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제도 정례화, 해외출장 시 직원휴가 활용 장려 등의 제도적 지원도 롯데월드 임직원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위한 박 대표의 세심한 배려다.
물론, 박동기 대표가 임직원에게 바라는 점도 있다. 다름 아닌 유연한 사고다. 트렌드와 콘텐츠에 민감한 테마파크인 만큼 조직문화 역시 Top-Down이 아닌 Bottom-Up을 지향해야 한다고 박 대표는 강조한다. 또한, 효율적 업무를 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관성적인 일은 줄여 나가길 권장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개선 TFT(Task Force Team)를 설치해 개선사례를 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롯데월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세계테마파크협회에서 발표한 테마파크 순위를 보면 대부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상위권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월드는 글로벌 랭킹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막대한 자본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세계적 테마파크 틈 사이에서도 롯데월드는 독자적 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롯데월드는 실내 테마파크를 30년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망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로의 브랜드 확장을 통해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뒤처지지 않는 글로벌 테마파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롯데월드의 세계화 전략은 이미 가열을 마친 상태다. 얼마 전 타이 에어아시아와의 브랜드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한 에어 로티는,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롯데월드의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랩핑해 테마파크의 친근한 느낌을 전달한 프로젝트다. 롯데월드가 글로벌 테마파크로서의 입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할 것이다.
지난 30년의 세월동안 누적 입장객 1억 7,000만 명이 롯데월드를 다녀갔다. 박동기 대표는 롯데월드가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는 고객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 자평했다.
“30년 동안 다녀가신 고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롯데월드는 이제 평범한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든 한 권의 ‘추억 앨범’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롯데월드가 또 다시 만들어 갈 앞으로의 30년 또한 모두 함께 하는 ‘즐거움의 대명사’로 이어질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미 추억을 만든 분, 그리고 앞으로 추억을 만들어 갈 분들이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해 하는, 세대를 넘어 시대와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말입니다. 롯데월드는 언제나 그렇듯 바로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꼬마가 자신과 똑 닮은 아이를 무동 태우고 다시 돌아오는,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그 곳. ‘모험과 신비의 나라’라는 친숙한 캐치프레이즈에 롯데월드가 걸어온 30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더 오랜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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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시대와 공유하는 즐거움의 대명사

Cover Story,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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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시대와 공유하는 즐거움의 대명사

기업은 사업 부문과 CEO의 성향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객을 위한 선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기업이 갖는 공통분모다. 특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은 찬사 받아 마땅하다.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는 롯데월드가 그렇다. 세계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라는 역사적 사실 보다 모든 이에게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오랜 시간 선사해 왔다는 점에서다. 박동기 대표 역시 모든 세대가 영원히 공유할 ‘즐거움의 대명사’라는 화두가 롯데월드의 또 다른 30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월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곳이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 속에 채워진 위대한 콘텐츠의 가치를 박동기 대표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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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전북대학교 경영학 학사
전주고등학교
주요 경력
롯데월드 대표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롯데정책본부 전무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전략경영팀장
現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한국경영자총협회 감사, 서울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 노사인력위원회 위원
주요 수상내역
2016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은탑산업훈장

 

 

“테마파크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롯데월드라는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 그리고 콘텐츠의 힘은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민첩하게 사업적으로 접근하되 대중이 상용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창조해 내는데 있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 요소가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지만 그 저변에는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아날로그 감성이 밑바탕 돼야 합니다.”
롯데월드는 1989년 7월, 지금의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첫 문을 열었다. 어드벤처는 2017년 입장객 기준 국내 1위, 세계 16위의 테마파크다.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섬을 콘셉트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2014년 5월 개장), 국내 최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아쿠아리움(2014년 10월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언더씨킹덤(2016년 12월 개장), 국내 1위이자 세계 5위 높이의 ‘하늘 위의 새로운 세상’ 서울스카이 전망대(2017년 4월 개장)를 차례로 선보인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운영 기업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동기 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롯데월드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을 다짐했다.


능동적 타성을 경계하라
롯데월드의 눈부신 성공은 기업 성장의 중요한 화두인 지속가능한 혁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박동기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 혁신의 철학은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 것이다.
“혁신은 말 그대로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임직원에게 늘 ‘관성’을 경계하라고 강조합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안주해 새로운 것, 변화하는 것에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기업의 성장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의 기업 혁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은 내부 구성원에게 긍정적 메시지로 전달돼 혁신의 성과로 연결되는 파급 효과를 불러온다. 실제 롯데월드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능동적 타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해왔던 반복된 활동만을 조금 더 가속화하는데 그치는 것을 뜻합니다. 롯데월드의 모든 가족은 능동적 타성을 지양해야 합니다. 진정한 혁신이란 기존에 있던 것을 단순히 빠르게 하는 게 아닙니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 남들이 못했던 것을 끝없이 시도해 그 안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행위가 바로 혁신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는 혁신마저 넘어 4차 산업혁명에 완벽히 적응하기 위한 기업의 체질 개선,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고려한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롯데월드의 체질 개선은 끊임없는 콘텐츠 개발에서 출발한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테마파크형 VR 어트랙션(Virtual Reality Attraction)이다. VR(가상현실)은 AR(증강현실)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콘텐츠의 핵심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12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1차관이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합동으로 VR 등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5G 이동통신 상용화 및 해외 콘텐츠 플랫폼의 막강한 영향력 속에서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박동기 대표가 생각하는 롯데월드와 결합된 VR 기술은 어떤 모습일까?
“롯데월드의 VR이 갖는 의미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내 최초로 어트랙션(놀이기구)에 VR을 접목했다는 것과 둘째는 중소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VR 어트랙션의 순수 국산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2016년, 롯데월드는 롤러코스터 어트랙션인 후렌치레볼루션(French Revolution)에 VR 기술을 적용해 후렌치레볼루션VR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다. 당시만 해도 주위의 많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해본 적이 없다보니 개발 과정은 물론, 결과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보되지 않은 도전. 그러나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도전은 결과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법”이라 강조하며 전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후렌치레볼루션VR을 경험한 고객 반응이 호평으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후렌치레볼루션VR 버전2로 업그레이드되었고, 탑승을 기다리는 고객이 줄을 서는 인기 어트랙션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후렌치레볼루션VR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이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VR 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 롯데월드의 역할과 책임을 다각도로 고민했고,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결국, 대다수 부품을 국산화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런 사례야 말로 진정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아닐까 합니다.”
박동기 대표는 롯데월드의 기업 패러다임을 ‘테마파크 운영기업’이 아닌 ‘콘텐츠 공급기업(Contents Provider)’으로 전향시켜 VR 콘텐츠를 생산, 보급하는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 실제, 201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 IAAPA 테마파크 산업박람회(Attractions Expo)에 참가해 로보트 태권V VR과 로스트킹덤 VR 등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시킨 VR 콘텐츠를 선보여 엑스포에 참가한 각 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1월에 선보일 예정인 새로운 VR 어트랙션 어크로스다크는 이미 CJ 4D PLEX와 배급계약을 체결해 대중화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인했다.
이렇듯 롯데월드가 거둔 최근의 성과 중심에는 박동기 대표가 누차 강조한 능동적 타성을 경계해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혁신의 기치가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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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는 KSA한국표준협회 주최 2018 대한민국 좋은기업 산업별 1위 시상식에서 테마파크 부문을 수상했다.

 

평사원에서 CEO된 5남 1녀 막둥이
전북 남원이 고향인 박동기 대표는 5남 1녀 중 막내다. 막둥이의 생활은 손위 형제의 대물림이 다반사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박 대표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집에 책이 참 많았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를 그 책들을 죄다 읽었습니다. 그 중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기업 경영에 있어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어린 시절 다독의 경험이 지금 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박 대표의 목표는 평범했다. 당시의 사회 현실에서는 은행이나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에 입사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박동기 대표는 1984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롯데와의 인연을 맺게 된다. 박 대표가 1999년 호남석유화학 전략경영팀장을 거친 후 롯데그룹 정책본부 신문화팀장을 역임할 당시 정책본부장에 있던 인물이 롯데의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었다.
재계에서 평가하는 박 대표의 강점 중 하나는 차별화된 마케팅 능력이다. 특히,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 시절 인수 직후인 롯데하이마트의 안정적 시장 안착부터 사업적 시너지 효과 창출에 이르기까지 핵심사업을 이끌어 온 점은 단연 눈에 띄는 성과다. 2014년에는 사내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보상위원회 위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도맡은데 이어, 2015년 롯데월드의 CEO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까지 오른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샐러리맨의 신화’가 현실이 된 것이다.
박동기 대표는 취임 2년 만에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라는 혁혁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2017년 4월에 선을 보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타워가 아닌 대한민국의 타워라고 생각합니다. 롯데스카이가 아니라 서울스카이로 이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대만 101타워 같은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 뒤지지 않는 전망대가 바로 서울스카이라고 자부합니다.”
박 대표의 설명처럼 최근 서울스카이는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성의 위상을 더해가는 중이다. 작년 6월 22일에는 개장 446일 만에 누적 입장객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11월 9일에는 국회사무처가 국회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서울스카이 방문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발전상을 소개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롯데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일본 도쿄를 대표하는 전망대인 도쿄타워 마에다 신 대표가 방한해 롯데월드와 상호 교류 및 발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물론, 평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드 악재로 인해 현격히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롯데월드에 만만치 않은 타격을 불러왔다. 하지만 박동기 대표는 위기상황을 기회요소로 전환시키며 롯데월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입시켰다.
“사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롯데월드만의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관광사업 전반에 걸친 난관이라고 봐야 합니다. 분명한 위기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적기라 생각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매진했고,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 입장객 증대를 도모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VR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선점효과. 롯데월드의 시그니처 축제가 된 할로윈 페스티벌 등을 통해 난관을 극복한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과 비전을 창출해 낸 것입니다.”
CEO의 내재된 역량과 현명한 위기대처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인도하는 결정적 요인임을 증명하는 훌륭한 사례라 봐도 무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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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힘
테마파크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소비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일상에 녹아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지금 시대는 롯데월드가 개장했던 30년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롯데월드가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콘텐츠의 힘과 경쟁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테마파크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서비스 분야입니다. 롯데월드가 가진 콘텐츠의 원동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대중적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신속한 프로세스에 있습니다. VR 어트랙션을 예로 들자면, 비슷한 디지털 디바이스는 많습니다. 롯데월드는 여기에 고객 경험에 호소하는 가치를 접목시킵니다. 테마파크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느끼는 즐거움, 행복함, 그리고 누적되는 추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입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롯데월드가 고객에게 선사하는 감동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으며, 이를 실현시킬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1989년 개장부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어온 퍼레이드 공연을 보면 박동기 대표의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퍼레이드는 테마파크가 가진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집약시킨 상징성과 정체성을 제시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롯데월드가 30년 동안 펼쳐온 공연의 역사가 바로 국내 퍼레이드의 그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가 롯데월드의 퍼레이드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받을 만한 높은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는 롯데월드의 어트랙션을 테마로 진행됩니다.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어트랙션인 플라이 벤처를 활용한 유닛이 추가되고, 30주년 셀레브레이션 파티 콘셉트도 반영됩니다. 새로운 음악, 안무는 물론이고 눈과 귀를 놀라게 할 퍼레이드 카까지 고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작년 12월 1일에는 서울스카이가 KT 5G 1호 가입자로 등록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당연히 디지털 인프라지만 롯데월드라는 브랜드라면 아날로그 감성이 가미된 스토리텔링이 반영돼야 하지 않을까? 박동기 대표 역시 전적으로 공감했다.
“서울스카이의 안내 로봇 로타가 KT 5G 1호 가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인 만큼 엄청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스카이가 ‘디지털로 표현하는 아날로그’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스카이 입구에서 보이는 ‘한국의 기원’이라는 LED 기둥을 통해 캐릭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동선에는 가장 한국적이며 전통적인 오브제를 디지털화시켜 미디어 아트로 배치해 놓았다. 스카이셔틀이라 불리는 초고속 더블 데크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4면의 LED 화면에는 과거와 현재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되 우리 고유문화가 가진 자부심과 가치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서사가 있는 스토리텔링도 놓치지 않는다.
“롯데월드의 또 다른 시그니처 축제인 호러 할로윈은 흥미로운 스토리가 가져온 성공 사례입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이어고 있는 연속적인 스토리 라인은 축제의 몰입도 증대는 물론, 흥행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는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가진 무한한 매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아날로그 감성이 자아내는 대중적 공감대가 롯데월드가 가진 경쟁력의 원천이자 힘이라고 박동기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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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공유하는 대명사
롯데월드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Dream up ; 모든 어린이의 꿈이 실현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 이를 증명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찾아가는 테마파크’다. 롯데월드는 1995년부터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해 올해까지 그 횟수가 103회에 이르렀다. 24년간 약 9만 명의 소아암 환아 및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것이다. ‘찾아가는 테마파크’가 특별한 이유는 병실 방문에 있다. 롯데월드 메인 캐릭터인 로티, 로리 연기자가 병원 로비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출발해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5~7층에 위치한 소아암병동 60여 실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로 3회 째인 ‘천사들의 합창, 드림 Stage’는 롯데월드만의 창조적이고 진정성 있는 공연 형태의 CSR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2월 16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소아암 환아 및 임직원으로 구성된 45명의 샤롯데 합창단이 연출하는 감동의 무대는 각종 SNS, 유튜브, 음원 플랫폼 등을 통해 1,130만 명 이상에게 노출되었다. 디지털 음원 발매를 통한 기부 역시 소아암 환아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박동기 대표는 덧붙였다. 
물론, 내부 구성원인 임직원 복지를 위한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다.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잘 된다는 사실을 모든 CEO는 알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때 창의성이 발현되고, 이것은 롯데월드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전환됩니다. 2017년 로티하우스를 사무동 4층에 만든 것이 그런 까닭에서입니다. 임직원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는,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성 직원을 위한 1년 육아휴직 보장, 남성 육아휴직 1개월 의무화, 연차를 연결해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제도 정례화, 해외출장 시 직원휴가 활용 장려 등의 제도적 지원도 롯데월드 임직원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위한 박 대표의 세심한 배려다.
물론, 박동기 대표가 임직원에게 바라는 점도 있다. 다름 아닌 유연한 사고다. 트렌드와 콘텐츠에 민감한 테마파크인 만큼 조직문화 역시 Top-Down이 아닌 Bottom-Up을 지향해야 한다고 박 대표는 강조한다. 또한, 효율적 업무를 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관성적인 일은 줄여 나가길 권장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개선 TFT(Task Force Team)를 설치해 개선사례를 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롯데월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세계테마파크협회에서 발표한 테마파크 순위를 보면 대부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상위권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월드는 글로벌 랭킹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막대한 자본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세계적 테마파크 틈 사이에서도 롯데월드는 독자적 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롯데월드는 실내 테마파크를 30년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망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로의 브랜드 확장을 통해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뒤처지지 않는 글로벌 테마파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롯데월드의 세계화 전략은 이미 가열을 마친 상태다. 얼마 전 타이 에어아시아와의 브랜드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한 에어 로티는,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롯데월드의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랩핑해 테마파크의 친근한 느낌을 전달한 프로젝트다. 롯데월드가 글로벌 테마파크로서의 입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할 것이다.
지난 30년의 세월동안 누적 입장객 1억 7,000만 명이 롯데월드를 다녀갔다. 박동기 대표는 롯데월드가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는 고객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 자평했다.
“30년 동안 다녀가신 고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롯데월드는 이제 평범한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든 한 권의 ‘추억 앨범’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롯데월드가 또 다시 만들어 갈 앞으로의 30년 또한 모두 함께 하는 ‘즐거움의 대명사’로 이어질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미 추억을 만든 분, 그리고 앞으로 추억을 만들어 갈 분들이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해 하는, 세대를 넘어 시대와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말입니다. 롯데월드는 언제나 그렇듯 바로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꼬마가 자신과 똑 닮은 아이를 무동 태우고 다시 돌아오는,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그 곳. ‘모험과 신비의 나라’라는 친숙한 캐치프레이즈에 롯데월드가 걸어온 30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더 오랜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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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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