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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경영이 기업 가치 결정한다, 후소스 문성후 대표

Cover Story, 후소스 문성후 대표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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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경영이 기업 가치 결정한다, 후소스 문성후 대표

기업은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아 끝없이 진화한다. 경영이라는 화두를 담보로 변화무쌍한 기업의 생명력을 영속시키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 최근 들어 기업의 중장기적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평판경영이 각광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후소스 문성후 대표는 CEO의 적극적인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역량이야말로 기업의 공유가치를 실현시키는 평판경영의 바람직한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직장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 문성후 대표에게 평판경영을 비롯해 기업과 직장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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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처음 등장했지만 불확실성한 비즈니스 환경과 SNS로 대표되는 초접촉 사회로 변모함에 따라 평판경영은 기업경영의 중요한 프레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이 맞닥뜨리는 위기의 실체는 단순한 재정적 그것만이 아닙니다. 임직원은 물론, 대중사회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발생하는 평판 리스크가 많은 기업을 위기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그동안 회사의 문제는 회사만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회사문제’는 ‘사회문제’입니다. 특히, 규모가 큰 회사문제는 아주 빠르게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후소스(Hoosource)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직장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강의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1인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포스코, 현대차그룹 등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변호사(미국 뉴욕주) 타이틀까지 보유한 후소스 문성후 대표는 평사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회사’라는 곳에 몸담고 있는 모든 직장인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소통에 의한 가치경영 우선돼야
기업 활동에 있어 전략적이고 디테일한 면모가 필수적인 CEO에게는 무엇보다 비범한 통찰력이 요구된다.
“CEO가 지향해야 할 우선적인 자질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최고의 명장은 ‘통장(通將)’입니다. 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소통을 회사 내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외부로 향해야 합니다. 편하다고 그대로 머물면 안 됩니다. CEO가 사무실 문을 박차고 나와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치경영을 권합니다. CEO와 기업이 중심이 돼 소통으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그 기업은 기업과 연결된 모든 이들의 가치 총합으로 평가됩니다. 물론, 그 가치는 고스란히 기업의 몫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문성후 대표는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등 자본 규모와 임직원 수에 따라 기업경영의 틀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CEO의 경영전략과 마인드가 맞춤형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CEO 본인이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CEO가 자신이 추구하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알고 그것을 확고한 개념으로 규정짓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게 문 대표의 지론이다.
결국, 회사의 규모나 임직원의 숫자는 CEO가 감당할 범위 안에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자신이 할 일에 따라 트럭이냐 오토바이냐, 혹은 자전거를 사느냐가 정해져야지 무턱대고 차종부터 결정하고 용도를 뒤로 미루는 것이야말로 CEO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고 문 대표는 강조했다.
후소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1인 기업이다. 그렇다면 문성후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철학도 남다르지 않을까.
“저의 경영철학은 ‘멋으로 말고 업(業)으로 사업하자’입니다. 사무실을 크게 내고 직원을 많이 뽑아야 하는 업도 있지만 제 업은 1인으로 충분합니다. 후소스가 지향하는 비즈니스의 본질은 ‘해석과 공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의 역량과 직관을 넓히는 것이 사무실을 확장하고 직원을 많이 채용하는 것 보다 중요합니다”
문 대표는 암묵지(Tacit Knowledge)를 형식지(Explicit Knowledge)로 해석하고 공유하는 게 후소스가 바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예비 CEO에게 날카로운 충고도 잊지 않았다.
“1인 기업 CEO는 대부분 프리워커입니다. 자기 능력만큼 벌고 그렇지 못하면 손해를 뒤집어씁니다. 1인 기업 직원은 사실 365명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늘의 내가 오늘의 직원이고 내일의 나는 또 내일의 직원으로, 내일 닥쳐올 일을 해내야 합니다. 한명 한명이 치열하게 매진할 열정이 있습니까? 열정을 채웠다면 자신의 주특기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에 얼마의 돈으로 팔릴 수 있는 주특기인지 파악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을 타겟팅해야 합니다. 만약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1인 기업은 접어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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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로 생각하고 좌뇌로 말하라
문성후 대표는 법학을 전공했다. 법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매력과 그로 인해 느끼는 자부심에 대해 상기된 표정으로 답하는 문 대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 성격 자체가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법학과 경영학으로 석사 3개, 박사 1개를 취득한 것도 실용적 학문을 선호하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법학은 해석의 학문입니다. 대륙법이든 영미법이든 결국 법령이나 판례를 해석해 적용하는 학문인 것입니다. 27년의 직장생활 동안 법무실장(General Counsel)으로 몸담았던 기업에 법 해석을 제공해 준법경영을 충실히 실행케 한 것은 의미 있고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경영학과 법학 석사를 모두 미국에서 마친 문 대표는 유학 시절  MBA 수업을 들어가면 ‘수익과 확장(Profit and Expansion)’이, 로스쿨 수업을 들어가면 ‘정의와 공정(Justice and Fairness)’이라는 문구가 칠판에 쓰였던 일을 회상했다. 자본주의와 영미법의 본산지인 미국에서, 어찌 보면 상반되는 아이러니한 두 가지 문구는 문 대표에게 확고한 가치관을 심어주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과 확장이되 그 과정은 무엇보다 공명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성후 대표의 지금을 있게 한 신념과도 같다.
바쁜 일정 탓에 정기적으로 필라테스와 소식을 통해 건강관리를 한다는 문 대표는 강의를 마치고 즐기는 와인 한잔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 자신만의 ‘소확행’이라고 말했다. 직업의 특성상 주말이나 여가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짬이 나면 일본어 공부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뇌가 더 생긴다고 하니, 지금 뇌를 하나 더 만드는 중입니다. 평소의 생활신조가 ‘우뇌로 생각하고 좌뇌로 말하라’입니다. 생각은 창의적으로, 표현은 논리적으로 하자는 요지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이 발상은 창의적이지만 프로토콜은 더욱 논리적으로 무결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사는 지식근로자로서의 신조가 아니겠습니까”
평소 존경하는 CEO를 묻는 질문에 문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을 서슴없이 꼽았다.
“정몽구 회장님은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의 정신으로 품질경영을 추진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분입니다. 박용만 회장님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두산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셨고, 국가 경제와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봉직하고 계십니다. 두 분 모두 남다른 통찰력과 신념을 가진 분들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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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습관, 말 습관 그리고 호렌소
문성후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일 습관, 말 습관은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 A, B, C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Attitude(태도)? Behavior(행동)? 모두 아닙니다. 바로 Custom(습관)입니다. 이 C가 D를 결정합니다. D는 Destiny(운명)입니다. 성공하는 직장인의 말 습관은 관계를 충직하게 이끄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말속에 ‘관계’가 녹아있는 민족도 없습니다. ‘가족처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관계를 설정하고 커뮤니케이션합니다. 그럼 관계는 어때야 합니까? 나이나 직위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 충실하고 정직하면 됩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짓말하거나 속이면 안 됩니다. 영화 <인턴>에서 은퇴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로버트 드니로는 면접을 준비하며 ‘나는 충직(Loyal)하다’라고 되뇝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직장인에게 충직은 가장 큰 덕목입니다”
문 대표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이끄는 CEO의 일 습관도 공개했다. 바로 이업종교류(異業種交流)다. 자신과 다른 업종의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게 CEO의 의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창의성은 물론, 사물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도 생기게 된다. 더불어 부하 직원에게 진정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더 정확히 말해 소위 ‘꼰대’가 되지 않는 노하우도 공개했다.
“M.U.F.IN, 머핀의 규칙을 지키는 CEO라면 존경 받을 수 있을 겁니다. M은 도덕성(Moral)입니다. 사회적 신의를 지키는 기업과 CEO여야 합니다. U는 아랫사람에게 유용(Useful)한, 도움을 줄 수 있는 CEO로서의 능력을 말합니다. F는 Fun(재미), IN은 Interest(흥미)인데 이 둘은 조금 다릅니다. 전자가 유머와 위트 있는 표현의 방식이라면 후자는 본연의 인간적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문성후 대표는 일본의 상징적 기업문화인 호렌소(報連相)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호렌소는 보고·연락·상담의 앞 글자를 일본어로 발음한 것이다. 일본말로 시금치와 동음이의어인데, 일본 직장에서는 호렌소를 시금치처럼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취급한다. 호렌소는 직장 내 상하수평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문 대표는 무엇보다 ‘회사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우리 기업 문화에서 소통은 다소 감성적인 면에 치우쳐 있습니다. 물론, 이런 소통도 필요하지만 이제 감성적 소통의 시간은 많이 짧아졌습니다. 저녁 먹고 야근하며 이야기할 시간이 줄어든 것입니다. 성과는 올려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합니다. 내 시간만큼 남의 시간도 소중하니, 그렇다면 말을 절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아끼자는 게 아닙니다. 현명한 절약은 함부로 쓰지 않고 꼭 필요한 데만 쓰는 효율입니다. 그래서 ‘직장화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문성후 대표가 말하는 직장화법은 단순명료하다. 회사에서의 상담은 ‘이렇게 할까요?’, 연락은 ‘이렇게 하겠습니다’, 보고는 ‘이렇게 했습니다’로 정리된다. 따지고 보면 직장에서 보고, 연락, 상담을 뺀 나머지는 잡담뿐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었다. 새로운 근로환경에 현명히 대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문 대표는 직장화법을 들었다.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PC Off 제도 등을 통해 기업은 직원의 물리적 체류시간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스템은 업무 환경일 뿐이지 그 자체가 일의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기업과 개인 모두 ‘빠르고 강하게’ 일해야 합니다. 축구에서 연장전은 전후반 합쳐 30분밖에 안 되지만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더 열심히 뜁니다. 그래서 직장화법이 중요한 것입니다. 근무시간도 짧아지고, 업무도 디지털화되며, 빅데이터로 정보도 풍성합니다.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직장에서 나누는 직장 커뮤니케이션, 직장화법입니다”
한편, 문 대표는 작년 말 진(眞) 호렌소의 이또후지 마사시 창시자를 만나 일본 내 10개가 넘는 지부를 보유한 일본호렌소센터(NHC) 한국지부 대표를 맡게 되었다. 현재 일본은 엄청난 경제적 호기를 구가 중이다. 후생성이 발표한 6월의 유효구인배율은 1.62로 1974년 1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유효구인배율이란 구인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것으로, 1을 초과한다는 것은 인재를 찾고 있는 기업이 그 만큼 많음을 의미한다. 이에 발맞춰 문성후 대표는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인 케이무브(K-Move)가 있습니다.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 국제경영원에서 일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호렌소 강의를 했습니다.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면 일본의 기업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호렌소야 말로 일본 고유의 기업문화입니다. 앞으로도 호렌소를 널리 알려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미진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기업 가치 결정하는 평판경영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최근 국내 기업이 겪는 위기의 대표적 사례는 평판 리스크다. 규모가 큰 굴지의 대기업일수록 ‘회사문제’는 ‘사회문제’로 직결된다. 평판경영이 대두되는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의 샤베인-옥슬리법(Sarbanes-Oxley Act)은 에너지 및 물류서비스 기업 엔론 등의 회계 부정을 계기로 제정된 법입니다. 기업의 문제가 정부의 입법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이처럼 회사문제의 해결 대상은 회사뿐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Z세대가 소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함에 따라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물론, 엔론과 반대되는 긍정적 사례도 있다. 인종차별 문제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은 스타벅스는 하워드 슐츠 회장을 비롯한 CEO의 신속한 사과, 모든 매장의 1일 폐쇄, 적극적인 인종차별 방지교육,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통해 기업의 평판 리스크 대응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제 평판도 경영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기업이 인격을 갖추고 촘촘하게 얽힌 이해관계자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는 것, 이것이 바로 평판경영의 기본입니다. 국내 여러 기업과 CEO에게 평판경영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성후 대표는 SERI CEO와 협력해 평판경영에 관련된 전문적인 강연을 준비 중이다. 재계를 비롯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문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얼마 전 강사전문 에이전시인 올댓스피커에서 직장소통 분야의 ‘매력적인 연사’로 추천되기도 한 문성후 대표는 성공하는 일 습관, 말 습관을 교육과정에 담은 ‘후선배의 저녁대학’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에스콰이어 라디오 팟캐스트 ‘문성후의 보이게 말하라’를 통해 샐러던트, SNS 인맥비만, 이직 등 현실적 주제를 놓고 많은 직장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
“직장 선배의 입장에서 많은 후배들이 알아두면 유용할 지식을 손쉬운 언어로 온오프라인에 공유하고 전파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더불어 그들에게 얼굴을 맞대고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저녁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참고로 ‘후선배’는 문성후 대표 본인 이름 마지막 자를 딴 명칭이다. 9개의 직급을 거친 올해 27년차 직장 선배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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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직급 거친 27년차 ‘후선배’
대한민국의 기업문화, 직장문화는 북미나 유럽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급속한 산업화, 성장우선 정책 속에서 불합리하게 고착된 문화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의 직장문화는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야 할까.
“2017년 7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에린 메이어(Erin Meyer) 교수가 각국의 기업문화를 비교해 게재한 ‘Being the Boss in Brussels, Boston, and Beijing’에 따르면 미국은 평등주의적이지만 의사결정은 톱다운이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모두 위계질서가 강한 국가였습니다. 다만 중국은 톱다운 방식이고 일본은 합의주의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구대상에 없었지만 아마도 아직 톱다운인 동시에 위계질서가 강한 국가에 속할 것입니다. 우리도 권위주의를 줄이고 합의주의적방식을 지향해야 합니다. 개인의 창발성을 유도해 임직원의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성후 대표는 <누가 오래 가는가>라는 저서에서 ‘회사 밖을 꿈꾸지 말고 회사 안에서 높이 올라 멀리 보고 오래가는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회사에서 성과보다 더 스트레스인 것은 다름 아닌 상사와의 인간관계다. 문 대표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말을 인용했다. ‘상사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회사원이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상사가 성과를 올리도록 내가 도울 것은 무엇인가, 또 어떻게 더 잘하게 도울 것인가’처럼 말이다.
한편, 문성후 대표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시대를 맞아 직장인의 일과 삶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답변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개구리를 먹어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이며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의 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직장과 가정은 시간의 라이벌이 아닙니다. 출퇴근은 인생에 있어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없습니다. 일과 삶을 저울로 측량해 균형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균형이 아니라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일과 삶을 내 인생 안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까 궁리해야 합니다”
문성후 대표가 후소스를 통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사원부터 CEO까지 모든 직장인이 함께 어울릴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물어볼 선배도 없고,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명쾌한 답은 오리무중인 우리네 직장인의 현실적 답답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11월 경 새롭게 출간될 문 대표의 저서에는 이런 고민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담겼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게 될 후배 직장인을 위해 누구도 알려주지 않던 명쾌한 해답들을 신입사원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27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통찰을 후배들과 공유하려는 문성후 대표의 마음이 눈길을 모은다.
“가제는 <직장인의 61가지 바른 습관>입니다. 직장에서 가져야 할 올바른 습관(루틴)들에 대한 조언을 담았습니다.  ‘좋은 선배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상사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할까요?’, ‘내일(Tomorrow)을 위해 내 일(My Job)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등 직장인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실질적 해답을 제시한 만큼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직장인 후배와 기업경영의 고단한 길을 걷는 CEO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젊은 직장인 후배들에게 너무 조급해 말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직 회사에서 보낼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차분히 그리고 담담하게 자신의 일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CEO분들에게는 감히 프로이드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인생의 전부다”
LG상사 이희범 고문은 “비즈니스의 9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내가 문성후에게서 발견한 가장 큰 미덕은 사람을 바라보는 절절하고 진정성 있는 시선이다. 그런 문성후라면 직장이라는 천차만별의 공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을까 싶다”라며 문 대표를 평했다.
우리 대부분은 직장인이다. 그리고 직장인 대다수는 말단의 평사원부터 시작한다. 사원 문성후의 첫 출발도 그랬다. 그리고 27년 뒤 9개 직급을 거친 베테랑으로 젊은 후배들과 많은 CEO 앞에 서있다. 들려줄 이야기가 무궁무진할 수밖에.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한희  
Where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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