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새로운 시도와 접근을 성공시킬 때 이를 두고 우리는 혁신,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더구나 그 배경이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라면 기업이 마주하는 혁신의 얼굴은 더욱 치열하고 견고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코드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는 물론 산업적인 측면에서 현대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가 이슈의 중심에 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JPD빅데이터연구소의 올해 중점사업은 디자인 FIRST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FIRST는 Football Industrial Revolution Service & Technology의 약자로, 축구산업의 새로운 데이터 기술을 창조해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한다는 의미입니다. K리그 전반기 168팀의 84경기를 저희가 개발한 Big db에 구축한 상태입니다.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모든 경기의 데이터 결과도 분석해 구축할 예정입니다”
축구 빅데이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의 도전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축구 관련 서적과 논문을 분석한 결과, 필드에서 뛰는 선수의 위치 확보만 가능하고 경기력 자체를 판단하는 수치적 통계는 미흡한 점에 착안해 이를 개선하는 축구 빅데이터 이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2017년 <제4차 산업혁명과 축구 빅데이터>를 출간했고 이어서 실질적 경기 데이터 입력이 가능한 디바이스(DID)를 개발해 냈다. 축구 빅데이터 플랫폼이자 디지털 중계방송인 Big db의 탄생이다.   

 

축구의 새로운 경험, Big db
스포츠에 데이터를 접목한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야구다. 이에 반해 축구는 종목의 특성을 감안할 때 데이터에 취약한 구조다.
경기에 대한 일반분석이나 비교분석이 추상적 경험에 근거해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를 치르는 양 팀의 플레이를 분석, 평가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축구 빅데이터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장수진 대표는 판단했다.
“아이디어는 경마에서 얻었습니다. 경마에서 관중은 출전하는 경주마의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경마정보지를 필수적으로 구매합니다. 하지만 축구는 필드에서 22명의 선수가 뛰어다니고 역동적인 축구기술이 발동해도 방송에서 상세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방송의 필요에 대해 고민한 계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팬들이 아날로그 방식의 축구경기를 데이터라는 매개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결과물이 바로 Big db입니다”
축구경기를 실시간 데이터로 제공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따라서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은 물론, TV나 인터넷으로 시청하는 팬들도 스마트폰의 디지털 데이터 방송으로 생생하게 경기를 즐기는 문화적 변화를 경험케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Big db(Big Intelligence Game Digital Broadcast)다.
장수진 대표는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축구 빅데이터 분석관 아카데미를 개설해 상당수의 전문 분석관을 양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글로벌 빅데이터 인재를 독자적인 시스템과 플랫폼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것이 어떠냐는 주위의 충고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JPD빅데이터연구소의 전략 방향은 민간 주도하에 이뤄지는 혁신적 인재양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한 의존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장 대표는 선을 그었다.
“제가 지향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산업은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인 일자리를 감소하게 만듭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가 추구하는 미래산업의 플랫폼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더 많이 고용해 정교한 데이터를 보정하는 방법론에 기초합니다. 여기서 제가 정의하는 특별한 사람이란 1차 데이터 수집이 아닌 의미 있는 2차 데이터(Meaning Data)와 연관된 결과를 검증하는 전략적 인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JPD빅데이터연구소는 특별한 인재를 품을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도 사람에서 시작된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적 검증사업을 시도해 왔다. 특히, 경제 빅데이터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늘의 경제, KOEPI’라는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2012년과 2017년에는 정치 빅데이터를 완성시켜 20년간의 민선 대통령 선거결과를 분석해 대선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회 연속으로 대선결과를 적중시켜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정치와 경제적 변화에 대한 빅데이터 예측 방법론은 이미 2013년을 전후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스포츠 산업에 데이터를 적용하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바로 축구 빅데이터입니다. 첫 번째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선수와 축구공에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추적하는 시스템 개발이었습니다. 실제 IoT 안테나와 송수신 센서 개발로 선수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을 토대로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일본 동경, 중국 상해와 베이징까지 해외 전시장과 투자기업을 찾아다니며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모은 단순한 데이터만으로는 감독이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감지하게 되었다. 결국,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모두 중지하고 JPD빅데이터연구소의 전략사업을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축구 플랫폼 개발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강원FC의 경기 데이터 분석과 훈련 컨설팅을 1년간 실시해 당시 2부 리그 7위에 머물렀던 강원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선수들의 슈팅 훈련 및 데이터 분석 장치를 개발해 국내 프로축구단에 공급하기에 이르렀고, 2017년 상반기부터는 B2B(Business to Business) 분석 시스템을 B2C(Business to Customer) 모델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드디어 국가대표팀은 물론, 프로축구단에도 없던 빅데이터의 전략전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축구 빅데이터 플랫폼이자 디지털 중계방송인 Big db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무료 제공되는 Big db는 8월경에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Big db와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양질의 결과물 도출은 결국 창의적인 가치 창출을 지향할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장수진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 안에서의 가치 창출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2013년 <사람이 빅데이터이다>라는 3권의 서적을 시리즈로 출간했습니다. 빅데이터의 가치는 기계나 시스템, 기술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역량과 설계로 완성됨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역량만큼 빅데이터가 만들어 내는 가치의 크기가 생성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빅데이터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용어와 정의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관건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라 하겠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미래산업에서 빅데이터로 창조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요소를 ‘3D’라고 표현했다.
첫 번째는 Data(정보)다. 그러나 단순한 날것 형태의 1차적 데이터가 아니라 의미가 부여된 2차 데이터의 축척 과정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Definition(정의)로, 특수한 목적을 객체화시켜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Design(설계)인데, 목적이 데이터 축척과 함께 자동으로 생성되는 프로세스의 설계와 플랫폼의 구조 역량을 말한다.
JPD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3년 동안 연구해 온 데이터 예측 알고리즘에 의한 빅데이터 전략방법론은 바로 이 3D 구조에 의해 다양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의미 있는 가치를 완성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기본 요소를 장수진 대표는 3D라는 키워드로 강조한 것이다. 물론, 주지할 사실은 그 창조적 과정의 시작은 결국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인문학 근거한 통찰력이 관건
장수진 대표는 주말에도 빅데이터에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나 전략적 방법론, 구체적인 설계를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야말로 24시간 빅데이터에 집중하는 일상이다. 많은 업무량만큼 건강관리도 필수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반신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장 대표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기도 하다. 새벽 5시면 일찌감치 출근길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하고,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면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보다 보이지 않는 본질을 관통하는 상상력을 만들자’라는 장 대표의 생활신조는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철학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적 변곡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문학이 근간이 돼야 하며, 철학 사상이 정립된 인문학적 인재양성이 핵심입니다. 초연결성 통찰(Big Insight)이란 보이지 않는 변곡점을 찾아 연결하고 디자인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인재교육 프로그램인 JPD-57 역시 조직의 인재경영에 대한 해답을 빅데이터와 인문학적 통찰에서 찾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IT기업인 JPD인터넷 대표이사, 헤럴드경제데이터연구소 센터장과 부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관한 독자적인 시스템과 창의적 방법론을 개발한 장 대표가 국내에 생소하던 빅데이터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1989년 두산그룹 기획실 내 정보통신 통합전산센터에서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통합 업무를 8년 동안 담당했습니다. 캐나다 출장에서 인터넷 기술정보를 접하면서 인터넷이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하리라 예측하고, 1996년 프로그램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메일 엔진과 인터넷 문서 공유기술이 각광 받을 것을 예상해 대용량 이메일 엔진과 Adobe PDF 한글화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2년의 개발 기간 끝에 국내 최초로 PDF 컨버전 프로그램인 ‘한Q’를 출시, 6개월 만에 Adobe Acrobat의 국내 시장을 100배 이상 확장시켜 Adobe 본사로부터 총판권과 공공납품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용량 메일 엔진 서버 개발에도 성공해 2000년에는 신소프트웨어 대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장수진 대표의 사업은 그렇게 끝없이 번창할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새로운 인터넷 기술개발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응용 소프트웨어보다 데이터의 본질에 치중한 사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2006년부터 데이터 알고리즘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결과가 경제, 산업에 관한 국내외 200여 개 지표를 수집해 축적한 경제 빅데이터다. 장 대표가 기존의 엔진 개발과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에서 데이터 사업으로 전환한 결정적 동기는 눈에 보이는 기술보다 보이지 않는 지표가 가진 의미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의사결정이 가능한 데이터 알고리즘이 미래산업의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장수진 대표는 자신이 걸어온 사업적 근간이 인문학에서 비롯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인문학에 의한 통찰과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이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덕목이라는 것이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행운도 많았고, 30~40대에는 적지 않은 경제적 성공도 일궈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실력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 새로운 성장의 틀을 다시 만들 때까지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왔습니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것은 소모적인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야말로 진정한 승부고, 여기서 승리할 때 세상의 문도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의미까지 찾아낸다면 미래를 보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데이터 및 플랫폼이 미래산업 핵심될 것
빅데이터라는 용어는 2012년에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대량의 군집된 데이터 그룹 형태를 빅데이터라 불렀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얻고, 알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사업적 방향은 제시되지 못했다. 대용량 데이터의 관리기술, 통계적 분석, 데이터 마이닝(Mining)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터 산업의 미래적 가치는 수많은 1차 데이터에서 목적형 의미를 갖은 2차 데이터로 누가 더 많이 변환시켜낼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2차 데이터로 축적시킬 수 있는 전략적 방법론에 의거한 의사결정 구조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 IBM,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이미 2차 데이터의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 중입니다. 초기에는 데이터 수집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알고리즘에 의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역시 미래 변화에 대처할 데이터 및 플랫폼 산업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공지능은 제조업 기반의 전통적 노동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다. JPD빅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 2017>에 따르면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년 이내 우리나라에서만 각각 80만, 1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디지털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일자리가 사라진다기보다는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실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20년 전 번성했던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오간데 없고, 비디오 대여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케이블TV 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의한 산업혁명을 소멸되는 일자리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창조할지가 핵심입니다. 새로운 산업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자리 고민에만 매달려서는 본질적인 해결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편, 장수진 대표는 본지를 애독하는 CEO들에게 사업적 관점에서 향후 빅데이터 분야의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지 조언을 남겼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의한 미래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통계학, 시스템 개발, 전문가의 연구결과 등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패턴만 분석하다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통계학 전공자나 비즈니스 컨설팅을 경험한 데이터 엔지니어가 기업의 데이터 예측 모델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새로운 기업환경의 전략을 데이터로 모델링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변화무쌍한 기업 환경에서 기존에 활용된 사례라 해도 그대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학문 이론을 정립하듯 새로운 플랫폼을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 대표는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최소 3~4개의 실패 모델링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뒤집어 말하자면 예측 성공모델보다 예측 실패모델을 먼저 검증하는 게 빅데이터 활용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주장이다.

 

인터뷰중인 장수진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현대축구의 혁신, 풋볼루션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데이터를 분석한 장수진 대표는 우리 대표팀 16강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레 말을 아꼈다.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러시아 입국 전 강화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가진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분석을 아직 마치지 않은 이유에서다. 개인적 의견보다는 철저하게 통계와 수치에 의한 분석으로 판단하려는 전문가적 입장이 우선한 것이다. 대신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가 현대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까닭과 향후 두 분야의 발전적인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축구는 100년이 넘도록 아날로그 판단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오심도 축구의 일부로 받아들인 것이 대표적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부터는 심판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도입과 코치진의 전자기기 및 헤드셋 활용을 허용했습니다. 디지털 변화의 도입을 거부하기에 더 이상의 명분이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현대축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단순한 장비나 기기의 발전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축구산업의 성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JPD빅데이터연구소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인공지능 예측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예측 서비스는 축구경기의 결과를 사전에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최근 5경기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근거해 예측 모델링을 그래프와 수치로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환경변수와 직관적 결과를 ‘7단계 따라하기 Tool Kit을 통해 입력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경기결과의 예측이 가능하며, 경기가 끝나는 대로 랭킹 서비스까지 공개됩니다. 다수가 예측한 검증된 결과를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집단인공지능 서비스인 것입니다”
Big db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모든 경기, 국가대표팀 평가전, 나아가 월드컵에서의 경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서비스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축구산업의 주요 국가로까지 확대한다는 게 장수진 대표의 계획이다.
“우리가 개발한 IT, 빅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이 세계적인 표준 분석 데이터로 인정받기 위해 끝없이 노력 중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축구에 폭풍 같은 혁명이 불러올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축구혁명, 풋볼루션(Footballution)입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미래산업의 변화를 예측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에 있다. 축구를 모티브로 한 Big db는 그 장대한 시작을 알리고자 선봉에 올린 깃발과 같다.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창조해 내는 디지털 혁명을 장수진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증명하게 될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다.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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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db로 디지털 축구혁명 예고하다,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

Cover Story,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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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db로 디지털 축구혁명 예고하다,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

어떤 분야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새로운 시도와 접근을 성공시킬 때 이를 두고 우리는 혁신,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더구나 그 배경이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라면 기업이 마주하는 혁신의 얼굴은 더욱 치열하고 견고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코드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는 물론 산업적인 측면에서 현대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가 이슈의 중심에 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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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D빅데이터연구소의 올해 중점사업은 디자인 FIRST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FIRST는 Football Industrial Revolution Service & Technology의 약자로, 축구산업의 새로운 데이터 기술을 창조해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한다는 의미입니다. K리그 전반기 168팀의 84경기를 저희가 개발한 Big db에 구축한 상태입니다.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모든 경기의 데이터 결과도 분석해 구축할 예정입니다”
축구 빅데이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JPD빅데이터연구소 장수진 대표의 도전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축구 관련 서적과 논문을 분석한 결과, 필드에서 뛰는 선수의 위치 확보만 가능하고 경기력 자체를 판단하는 수치적 통계는 미흡한 점에 착안해 이를 개선하는 축구 빅데이터 이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2017년 <제4차 산업혁명과 축구 빅데이터>를 출간했고 이어서 실질적 경기 데이터 입력이 가능한 디바이스(DID)를 개발해 냈다. 축구 빅데이터 플랫폼이자 디지털 중계방송인 Big db의 탄생이다.   

 

축구의 새로운 경험, Big db
스포츠에 데이터를 접목한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야구다. 이에 반해 축구는 종목의 특성을 감안할 때 데이터에 취약한 구조다.
경기에 대한 일반분석이나 비교분석이 추상적 경험에 근거해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를 치르는 양 팀의 플레이를 분석, 평가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축구 빅데이터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장수진 대표는 판단했다.
“아이디어는 경마에서 얻었습니다. 경마에서 관중은 출전하는 경주마의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경마정보지를 필수적으로 구매합니다. 하지만 축구는 필드에서 22명의 선수가 뛰어다니고 역동적인 축구기술이 발동해도 방송에서 상세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방송의 필요에 대해 고민한 계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팬들이 아날로그 방식의 축구경기를 데이터라는 매개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결과물이 바로 Big db입니다”
축구경기를 실시간 데이터로 제공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따라서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은 물론, TV나 인터넷으로 시청하는 팬들도 스마트폰의 디지털 데이터 방송으로 생생하게 경기를 즐기는 문화적 변화를 경험케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Big db(Big Intelligence Game Digital Broadcast)다.
장수진 대표는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축구 빅데이터 분석관 아카데미를 개설해 상당수의 전문 분석관을 양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글로벌 빅데이터 인재를 독자적인 시스템과 플랫폼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것이 어떠냐는 주위의 충고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JPD빅데이터연구소의 전략 방향은 민간 주도하에 이뤄지는 혁신적 인재양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한 의존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장 대표는 선을 그었다.
“제가 지향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산업은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인 일자리를 감소하게 만듭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가 추구하는 미래산업의 플랫폼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더 많이 고용해 정교한 데이터를 보정하는 방법론에 기초합니다. 여기서 제가 정의하는 특별한 사람이란 1차 데이터 수집이 아닌 의미 있는 2차 데이터(Meaning Data)와 연관된 결과를 검증하는 전략적 인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JPD빅데이터연구소는 특별한 인재를 품을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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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도 사람에서 시작된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적 검증사업을 시도해 왔다. 특히, 경제 빅데이터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늘의 경제, KOEPI’라는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2012년과 2017년에는 정치 빅데이터를 완성시켜 20년간의 민선 대통령 선거결과를 분석해 대선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회 연속으로 대선결과를 적중시켜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정치와 경제적 변화에 대한 빅데이터 예측 방법론은 이미 2013년을 전후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스포츠 산업에 데이터를 적용하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바로 축구 빅데이터입니다. 첫 번째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선수와 축구공에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추적하는 시스템 개발이었습니다. 실제 IoT 안테나와 송수신 센서 개발로 선수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을 토대로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일본 동경, 중국 상해와 베이징까지 해외 전시장과 투자기업을 찾아다니며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모은 단순한 데이터만으로는 감독이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감지하게 되었다. 결국,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모두 중지하고 JPD빅데이터연구소의 전략사업을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축구 플랫폼 개발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강원FC의 경기 데이터 분석과 훈련 컨설팅을 1년간 실시해 당시 2부 리그 7위에 머물렀던 강원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선수들의 슈팅 훈련 및 데이터 분석 장치를 개발해 국내 프로축구단에 공급하기에 이르렀고, 2017년 상반기부터는 B2B(Business to Business) 분석 시스템을 B2C(Business to Customer) 모델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드디어 국가대표팀은 물론, 프로축구단에도 없던 빅데이터의 전략전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축구 빅데이터 플랫폼이자 디지털 중계방송인 Big db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무료 제공되는 Big db는 8월경에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Big db와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양질의 결과물 도출은 결국 창의적인 가치 창출을 지향할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장수진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 안에서의 가치 창출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2013년 <사람이 빅데이터이다>라는 3권의 서적을 시리즈로 출간했습니다. 빅데이터의 가치는 기계나 시스템, 기술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역량과 설계로 완성됨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역량만큼 빅데이터가 만들어 내는 가치의 크기가 생성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빅데이터 인문학,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용어와 정의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관건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라 하겠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미래산업에서 빅데이터로 창조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요소를 ‘3D’라고 표현했다.
첫 번째는 Data(정보)다. 그러나 단순한 날것 형태의 1차적 데이터가 아니라 의미가 부여된 2차 데이터의 축척 과정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Definition(정의)로, 특수한 목적을 객체화시켜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Design(설계)인데, 목적이 데이터 축척과 함께 자동으로 생성되는 프로세스의 설계와 플랫폼의 구조 역량을 말한다.
JPD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3년 동안 연구해 온 데이터 예측 알고리즘에 의한 빅데이터 전략방법론은 바로 이 3D 구조에 의해 다양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의미 있는 가치를 완성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기본 요소를 장수진 대표는 3D라는 키워드로 강조한 것이다. 물론, 주지할 사실은 그 창조적 과정의 시작은 결국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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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근거한 통찰력이 관건
장수진 대표는 주말에도 빅데이터에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나 전략적 방법론, 구체적인 설계를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야말로 24시간 빅데이터에 집중하는 일상이다. 많은 업무량만큼 건강관리도 필수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반신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장 대표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기도 하다. 새벽 5시면 일찌감치 출근길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하고,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면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보다 보이지 않는 본질을 관통하는 상상력을 만들자’라는 장 대표의 생활신조는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철학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적 변곡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문학이 근간이 돼야 하며, 철학 사상이 정립된 인문학적 인재양성이 핵심입니다. 초연결성 통찰(Big Insight)이란 보이지 않는 변곡점을 찾아 연결하고 디자인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인재교육 프로그램인 JPD-57 역시 조직의 인재경영에 대한 해답을 빅데이터와 인문학적 통찰에서 찾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수진 대표는 IT기업인 JPD인터넷 대표이사, 헤럴드경제데이터연구소 센터장과 부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관한 독자적인 시스템과 창의적 방법론을 개발한 장 대표가 국내에 생소하던 빅데이터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1989년 두산그룹 기획실 내 정보통신 통합전산센터에서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통합 업무를 8년 동안 담당했습니다. 캐나다 출장에서 인터넷 기술정보를 접하면서 인터넷이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하리라 예측하고, 1996년 프로그램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메일 엔진과 인터넷 문서 공유기술이 각광 받을 것을 예상해 대용량 이메일 엔진과 Adobe PDF 한글화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2년의 개발 기간 끝에 국내 최초로 PDF 컨버전 프로그램인 ‘한Q’를 출시, 6개월 만에 Adobe Acrobat의 국내 시장을 100배 이상 확장시켜 Adobe 본사로부터 총판권과 공공납품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용량 메일 엔진 서버 개발에도 성공해 2000년에는 신소프트웨어 대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장수진 대표의 사업은 그렇게 끝없이 번창할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새로운 인터넷 기술개발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응용 소프트웨어보다 데이터의 본질에 치중한 사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2006년부터 데이터 알고리즘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결과가 경제, 산업에 관한 국내외 200여 개 지표를 수집해 축적한 경제 빅데이터다. 장 대표가 기존의 엔진 개발과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에서 데이터 사업으로 전환한 결정적 동기는 눈에 보이는 기술보다 보이지 않는 지표가 가진 의미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의사결정이 가능한 데이터 알고리즘이 미래산업의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장수진 대표는 자신이 걸어온 사업적 근간이 인문학에서 비롯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인문학에 의한 통찰과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이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덕목이라는 것이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행운도 많았고, 30~40대에는 적지 않은 경제적 성공도 일궈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실력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 새로운 성장의 틀을 다시 만들 때까지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왔습니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것은 소모적인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야말로 진정한 승부고, 여기서 승리할 때 세상의 문도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의미까지 찾아낸다면 미래를 보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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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및 플랫폼이 미래산업 핵심될 것
빅데이터라는 용어는 2012년에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대량의 군집된 데이터 그룹 형태를 빅데이터라 불렀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얻고, 알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사업적 방향은 제시되지 못했다. 대용량 데이터의 관리기술, 통계적 분석, 데이터 마이닝(Mining)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터 산업의 미래적 가치는 수많은 1차 데이터에서 목적형 의미를 갖은 2차 데이터로 누가 더 많이 변환시켜낼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2차 데이터로 축적시킬 수 있는 전략적 방법론에 의거한 의사결정 구조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 IBM,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이미 2차 데이터의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 중입니다. 초기에는 데이터 수집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알고리즘에 의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역시 미래 변화에 대처할 데이터 및 플랫폼 산업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공지능은 제조업 기반의 전통적 노동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다. JPD빅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 2017>에 따르면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년 이내 우리나라에서만 각각 80만, 1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디지털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일자리가 사라진다기보다는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실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20년 전 번성했던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오간데 없고, 비디오 대여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케이블TV 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의한 산업혁명을 소멸되는 일자리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창조할지가 핵심입니다. 새로운 산업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자리 고민에만 매달려서는 본질적인 해결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편, 장수진 대표는 본지를 애독하는 CEO들에게 사업적 관점에서 향후 빅데이터 분야의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지 조언을 남겼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의한 미래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통계학, 시스템 개발, 전문가의 연구결과 등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패턴만 분석하다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통계학 전공자나 비즈니스 컨설팅을 경험한 데이터 엔지니어가 기업의 데이터 예측 모델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새로운 기업환경의 전략을 데이터로 모델링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변화무쌍한 기업 환경에서 기존에 활용된 사례라 해도 그대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학문 이론을 정립하듯 새로운 플랫폼을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 대표는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최소 3~4개의 실패 모델링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뒤집어 말하자면 예측 성공모델보다 예측 실패모델을 먼저 검증하는 게 빅데이터 활용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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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인 장수진 대표와 본지 손홍락 발행인 

 

현대축구의 혁신, 풋볼루션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데이터를 분석한 장수진 대표는 우리 대표팀 16강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레 말을 아꼈다.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러시아 입국 전 강화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가진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분석을 아직 마치지 않은 이유에서다. 개인적 의견보다는 철저하게 통계와 수치에 의한 분석으로 판단하려는 전문가적 입장이 우선한 것이다. 대신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빅데이터가 현대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까닭과 향후 두 분야의 발전적인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축구는 100년이 넘도록 아날로그 판단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오심도 축구의 일부로 받아들인 것이 대표적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부터는 심판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도입과 코치진의 전자기기 및 헤드셋 활용을 허용했습니다. 디지털 변화의 도입을 거부하기에 더 이상의 명분이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현대축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단순한 장비나 기기의 발전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축구산업의 성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JPD빅데이터연구소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인공지능 예측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예측 서비스는 축구경기의 결과를 사전에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최근 5경기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근거해 예측 모델링을 그래프와 수치로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환경변수와 직관적 결과를 ‘7단계 따라하기 Tool Kit을 통해 입력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경기결과의 예측이 가능하며, 경기가 끝나는 대로 랭킹 서비스까지 공개됩니다. 다수가 예측한 검증된 결과를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집단인공지능 서비스인 것입니다”
Big db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모든 경기, 국가대표팀 평가전, 나아가 월드컵에서의 경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서비스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축구산업의 주요 국가로까지 확대한다는 게 장수진 대표의 계획이다.
“우리가 개발한 IT, 빅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이 세계적인 표준 분석 데이터로 인정받기 위해 끝없이 노력 중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축구에 폭풍 같은 혁명이 불러올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축구혁명, 풋볼루션(Footballution)입니다”
JPD빅데이터연구소는 미래산업의 변화를 예측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에 있다. 축구를 모티브로 한 Big db는 그 장대한 시작을 알리고자 선봉에 올린 깃발과 같다.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창조해 내는 디지털 혁명을 장수진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증명하게 될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다.


Interview 손홍락 발행인   Editor 문효근   Photographer 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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